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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운지(法雲地) 보살
9지 선혜지(善彗地) 보살의 인격이 10지 법운지
보살이 되는 것을 관정지(灌頂地)에 이른다고 한다
관정이란 선혜지 보살이 법운지 보살로 오르려
할 때 무수한 부처님들에 의해 지혜의 물(智水)
이 보살의 머리에 부어지는 것이다
보살이 관정지에 이를 때 아래와 같이 무수한
삼매가 나타난다
이구삼매(離垢三昧): 화엄경은 말한다 도솔천 안에
있는 북이 소리를 일으켜 모든 천자(天子)들에게
말했다 비로자나(毘盧遮那) 보살이 이구삼매(離垢三昧)
에 들었노라, 입법계차별삼매(立法界差別三昧),
보리도량장엄삼매(菩提道場莊嚴三昧): 석가모니
부처가 처음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成道)한 자리,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삼매
해인삼매(海印三昧), 대허공계삼매(大虛空界三昧):
허공은 걸림이 없고 장애(障礙)가 없어 삼라만상
우주도 품을 수 있는 대해탈한 자리다
일체지지수승관정(一切智智殊勝灌頂): 무수한 부처님
들의 지혜를 받는다 “대보왕연화(大寶王蓮花)의 출현
삼매는 보살이 연꽃에 않으면 곧 무수한 대보연화가
나타나고 무수한 보살이 시방세계로부터 몰려와
이 보살을 중심으로 한 송이의 대보왕연화 위에
앉아 저마다 삼매에 드는 것이다 그 때 모든 세계는
대진동을 일으키고 온갖 번뇌 망상이 소멸하여
광명으로 충만하게 된다 세계는 두루 정화되고
일체 중생은 모든 부처님들이 나타나심을 목격한다”
“제10지 법운지 보살은 발바닥에서 무수한 광명을
발산하여 지옥을 두루 비추어 지옥 중생의 괴로움을
소멸하고 두 무릅의 광명으로 모든 축생을 비추어
축생의 괴로움이 사라지고 배꼽으로 광명을 내어
아귀의 고통을 가라앉히고 좌우 두 옆구리에서 광명을
발하여 인간의 고통을 진정시키며
두 손으로 광명을 발산하여 천(天), 아수라의 고통도
소멸 시킨다 양 어깨에서 광명을 발하여 연각(緣覺)
을 비춤으로써 적정(寂靜)삼매를 가르치고 얼굴에서
광명을 발하여 제1지에서 제9지까지의 보살을 비춤으
로 지혜와 방편을 주고, 백호(白毫)로부터 광명을
발해 관정지의 보살을 비추니 그 몸속에 뚫고 들어가고
정수리로부터 광명을 발하여 부처님들의 모든 집회를
비춘다 그리고 이런 광명이 큰 원을 그리면서 허공에
걸리는 것이다 이윽고 이 광명의 원으로부터 온갖
보배의 큰비가 이 보살들의 군중 위에 내린다 그 광경
을 바라보는 중생은 모두 보리심을 일으켜 그들이
언젠가는 깨달음에 이를 것이 저절로 결정된다
모든 것 속으로 들어가는 지혜 즉 미세한 원자 속으로
들어가는 지혜 중생의 몸이나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지혜를 진상대로 인식한다 이런 인식을 얻은 보살은
시방세계의 무수한 부처님들 눈앞에서 한 찰나 사이에
대법운(大法雲; 큰 진리의 구름)으로부터 내리는 헤아릴
수 없는 대법(大法)의 비를 받아서 몸으로 잘 지닌다
사가라용왕(沙伽羅龍王)의 큰비는 대해나 제10지
보살이 아니고는 받을 수 없다
이 보배의 큰비로 공양하는 일이 끝나면 광명은
다시 대 군중을 비추고 셰계를 열 가지 빛깔로 에워싼
다음 이윽고 보살의 두 발바닥으로 들어가 버린다
보살은 부처님들에 의해 지수(智水)가 머리위에 뿌려
지는 순간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리하여 보살은 제10 지 법운지(法雲地)에 안주한다”
또한 법운지 보살은 찰나 속에서 무한의 시간을
알고 무한의 시간에서 한 찰나를 알며 시간에서
시간 아닌 것을 알아 시공간이 존재하는 속에서
시공간이 존재하지 않는 지혜를 알게 된다 모든
것의 속으로 들어가는 지혜 중생의 몸이나 깨달음
으로 들어가는 지혜를 인식한다
“법운지 보살은 중생을 위해 활동을 그치지 않는다
미세한 원자 속에 모든 세계의 광경을 나타내고
모든 세계안에 미세한 원자를 나타낸다 또한 찰나
사이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무수한 몸을 나타내고
법운지 보살은 한 찰나에서와 마찬가지로 과거·현재·
미래의 삼세에 걸쳐 무수한 몸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하나하나의 몸마다 무수한 부처님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한다 제10지 법운지 보살
세계의 불가사의 함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부처님 자체의 세계는 어떠할까?
이런 의문이 법운지 보살을 보고 있던 대중의
머리를 문득 스치고 지나간다
그 때 보살의 10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던
금강장(金剛藏) 보살은 시현일체불국토신자성
(示現一切佛國土身自性)이라는 삼매에 들어
간다 그리하여 모든 대중은 금강장 보살의
몸속에 들어가서 거기에 나타난 부처님의
국토를 보게된다
그러나 부처님의 국토의 광경은 이미 어떠한
방법으로도 아무리 긴 시간을 소비해도 그
실상을 설명할 수 없다. 대중은 부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다만 묵언할 따름이다
이리하여 10지 보살은 부처님들을 예배, 공양
하고 무한한 삼매와 지혜의 힘을 얻어 끝없이
중생을 위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보살이
걷는 길은 참으로 길고도 힘든 여정이다 그
사이에는 산도 있고 골짜기도 있으며 때로는
건너기 어려운 큰 강물도 흐르고 있다
보살이 그 한 단계를 견디어 낼 때마다 그의
인격은 연마되고 지혜는 깊어지며, 또 행동
반경은 커지고 세계관은 더욱 웅대해진다”
Beopunji (法雲地) Bodhisattva
It is said that the personality of the 9 Ji Seonhyeji (善彗地)
Bodhisattva becomes the 10 Ji Beopunji Bodhisattva
When he reaches Gwanjeongji (灌頂地)
Gwanjeong means that when Seonhyeji Bodhisattva tries to
Ascend to Beopunji Bodhisattva, the water of wisdom (智水)
Is poured on the head of the Bodhisattva
By countless Buddhas.
When the Bodhisattva reaches Gwanjeongji,
Countless samadhi appear as follows:
Igusammae (離垢三昧): The Avatamsaka Sutra says
That the drum in Tusita Heaven made a sound
And said to all the Cheonja (天子): Bodhisattva Vairochana
Has entered Igusammae (離垢三昧),
Ibbeobgyechabyeolsammae(立法界差別三昧),
Bolidolyangjang-eomsammae (菩提道場莊嚴三昧):
The place where Shakyamuni Buddha first attained enlightenment
Under the Bodhi tree, the samadhi under the Bodhi tree
Where he attained enlightenment.
Haein Samadhi (海印三昧), Daeheogonggye Samadhi (大虛空界三昧):
The void is a place of great liberation
Where there are no obstacles
Or impediments and where it can embrace
All things and the universe.
Ilchejijisuseung-gwanjeong (一切智智殊勝灌頂):
Receiving the wisdom of countless Buddhas
“The Samadhi of the Appearance of Daebowang-yeonhwa (大寶王蓮花)
Occurs when Bodhisattva enters the lotus flower
And countless Daebowang-yeonhwa appear.
And countless Bodhisattvas flock from the ten directions
And sit on a cluster of Daebowang-yeonhwas centered
around this Bodhisattva, each entering Samadhi.
At that time, the entire world undergoes great vibrations,
All delusions are extinguished, and it is filled with light.
The world is purified everywhere,
And all living beings witness the appearance of all Buddhas.”
“The tenth, Beob-unji Bodhisattva, radiates countless lights
From the soles of his feet, illuminating hell
And extinguishing the suffering of the living beings in hell.
He illuminates all animals with the light from his two knees,
Thus eliminating their suffering.
He emits light from his navel to allay the suffering
Of hungry ghosts. He emits light from his left and right sides
To calm the suffering of humans.
By emitting light with both hands,
He eliminates the suffering of the heavens and Asuras.
By emitting light from both shoulders,
He illuminates Yeongag, teaching Jeogjeong (寂靜) samadhi.
By emitting light from his face, he illuminates the bodhisattvas
From the first Ji to the ninth Ji, giving them wisdom
And expedient means.
By emitting light from Baegho (白毫),
He illuminates the bodhisattva of Gwanjeongji,
Penetrating into his body.
The tenth Bodhisattva emits light from his crown
And illuminates the entire assembly of Buddhas.
And this light hangs in the air in a large circle.
Soon, from this circle of light,
A great rain of all kinds of treasures falls
On the assembly of Bodhisattvas.
All sentient beings who see this sight develop
The mind of Bodhi,
And it is automatically determined
That they will one day attain enlightenment.
Wisdom that enters into all things, that is,
Wisdom that enters into minute atoms,
Wisdom that enters into the bodies of living beings
Or enlightenment, recognizes them as they really are.
A Bodhisattva who has gained this recognition receives
Innumerable rains of Daebeob (Great Law)
From Daebeob-un (大法雲; Cloud of Great Truth)
In a single moment before the eyes of countless Buddhas
In the ten directions of the world,
And carries them well in his body.
The great rain of Sagalayong-wang (沙伽羅龍王) cannot be
Received by anyone other than the Great Sea
Or the 10 Ji Bodhisattvas.
When the offering of this great treasure is finished,
The light will shine again on the great multitude
And surround the world with ten colors,
And then eventually enter the soles of the Bodhisattva's feet.
The Bodhisattva will attain ultimate enlightenment
At the moment when the wisdom water is sprinkled
On his head by the Buddhas.
Thus, the Bodhisattva will settle
In the 10th Beob-unji (法雲地).”
Also, Beob-unji Bodhisattva knows infinite time in a moment,
Knows a moment in infinite time, knows non-time in time,
And knows the wisdom of non-existence of time
And space in the existence of time and space.
He recognizes the wisdom of entering into all things,
The wisdom of entering into the body of living beings
Or enlightenment.
“Beob-unji Bodhisattva never ceases his activity
For the sake of living beings.
He manifests the sights of all worlds in minute atoms,
And manifests minute atoms in all worlds.
He also manifests countless bodies in an instant,
and Beob-unji Bodhisattva manifests countless bodies
I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just as in one instant.
And each of their bodies manifests countless Buddhas
To teach and educate living beings.
We cannot help but marvel at the wonders
Of the 10 Ji Beopunji Bodhisattva world.
Then, what would the world of the Buddha itself be like?
This question suddenly crossed the minds of the masses
Who were looking at Beopunji Bodhisattva.
At that time, Geumgangjang Bodhisattva,
Who was explaining the ten stages of Bodhisattva,
Entered the samadhi called Sihyeon-ilchebulgugtosinjaseong
(示現一切佛國土身自性).
Thus, all the people entered the body of Geumgangjang Bodhisattva
And saw the Buddha-lands that appeared there.
However, the sight of the Buddha's land cannot be explained
In any way, no matter how long it takes.
The masses can only look at the Buddha's land
And remain silent.
In this way, the 10 Ji Beob-unji Bodhisattva worships
And makes offerings to the Buddhas,
And gains the power of infinite samadhi and wisdom,
And endlessly carries out activities for living beings.
The path that the Bodhisattva walks is truly a long
And arduous journey.
In between, there are mountains and valleys,
And sometimes even large rivers that are difficult to cross.
Each time the Bodhisattva endures one stage,
His character is refined, his wisdom deepens,
His scope of action expands,
And his worldview becomes more magnificent.”
202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