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애호가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화성시에서 개최된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에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
○●… 문재인 대통령, 바둑판 선물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 국빈 만찬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로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바둑을 좋아해 시 주석이 선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취미는 바둑이다. 아마4단 기력의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바둑 국가대표 강연자로
초청받아 "중학교 때 바둑을 처음 배웠고 고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강한 1급 소리를 들었다"고 기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났을
때도 바둑을 주제로 덕담을 나눴으며, 화성시에서 개최한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에 축하영상을 보내와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축하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작은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을 정도로 바둑을 아주
좋아한다"며 "바둑을 통해 크게 보고, 멀리 내다보고, 전체를 보고, 꼼수가 정수를 이길 수 없는 인생 교훈을 배웠다"고 밝혔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중국의 기성인 녜웨이핑 9단과 '문화대혁명' 시절
그림자처럼 붙어 다닌 친구였고 바둑을 장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2006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가 바둑 국가대표 1일 특강을 가진 후
주변의 요청에 박정환 9단과 초반 20여수를 두고 나서 파안대소하는 모습.
○●… 제2회 월드바둑챔피언십 개최
한ㆍ중ㆍ일과 대만의 톱기사가 참가하는 제2회 월드바둑챔피언십이 내년 3월 일본 도코에서 개최된다고 일본기원이
발표했다. 출전 기사는 한국의 박정환 9단, 중국의 커제 9단, 대만의 왕위안쥔 8단, 그리고 개최국 일본에선 이야마 유타 9단과 이야마 9단을
제외한 상금랭킹 상위 4명이 벌이는 예선전의 승자.
월드바둑챔피언십은
2017년 3월 오사카에서 박정환 9단, 미위팅 9단, 이야마 유타 9단과 인공지능 딥젠고 참가한 가운데 열려 박정환 9단이 3전 전승으로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인공지능이 참가한 첫 세계바둑대회로 화제를 모았었다. 2회 대회엔 인공지능은 참가하지 않게 됐다.
▲ 제1회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과 인공지능 바둑 딥젠고의 대국
장면. 박정환이 역전승했다.
○●… 김다영, 이창석 꺾고 크라운해태배 16강
지난 5일 여자기성전을 생애 첫 우승으로 장식했던 김다영 3단이 랭킹 51위의 신예 강자 이창석 4단을 꺾고
크라운해태배 16강에 합류했다. 김다영은 17일 저녁에 열린 32강전에서 후반 뒤집기로 226수 만에 불계승했다. 이 대국은 여자기성전 우승으로
3단에 특별승단한 후의 첫 대국이었다.
이 밖에 32강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훈 9단, 한승주 4단, 김진휘 3단, 송지훈 3단, 박현수 초단 등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만 25세 기사들의 경연장인 2017
크라운해태배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200만원.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추가시간 20초를 주는 피셔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 김다영 3단(왼쪽)은 초반에 방향착오를 범하면서 비세에 놓였으나 이창석 4단의
지나친 낙관으로 인한 느슨함을 틈타 뚜벅뚜벅 쫓아가며 역전했다.
○●… 박정환, 커제에게 1위 내줘
박정환 9단이 '고레이팅'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커제 9단에게 내주었다. 박정환은 18일 현재 랭킹점수 3629점으로
3638점의 커제에게 9점 뒤진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3일 커제를 10점 차로 앞서며 1위를 탈환했으나 최근 열린 마인드게임스
남자단체전과 남자개인전에서 커제에게 연패를 당해 역전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