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경찰은 되고 소방은 안 돼

[작은곰]

[포커스] 경찰은 되고 소방은 안 돼

- ‘당 비 휴’근무형태, 경찰은 해도 소방은 안 돼

송인웅 기자, 2011-05-31 오후 12:49:59  

 

‘전국소방발전연합회’카페 ‘3교대 중 원하는 근무유형’에 ‘투표하기’캡쳐화면 ⓒ 송인웅

“왜 다들 실시하는 근무형태인 ‘당 비 휴’제도가 119대원이 근무하는 현장은 안 되냐?”는 하소연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3교대근무방식 중 하나인 ‘당 비 휴’근무형태는 소방방재청 상황실,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 시도 민방위경보통제소, 시도 재난상황실, 경찰이나 해양경찰의 파출소. 국정원 감청기관, 공항 세관 등 수많은 현업기관, 부서에서 시행중인 제도다.

그럼에도 119대원이 근무하는 현장에서는 시행하지 않는데서 오는 불만으로 소방정책결정권자의 의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오죽하면, 효율적인 3교대근무방법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하면서도 “24시간 3교대제(당 비 휴) 근무형태는 제외하고 있다”는 것.

119현장대원들이 모여 만든 ‘전국소방발전연합회’카페(cafe.daum.net/fire-fighter-119)에서는 지난 5월7일부터 ‘3교대 중 원하는 근무유형’에 ‘투표하기’를 실시했다. 5월31일 11시35분 현재 35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 중 319표(90%)가 ‘당 비 휴’유형을 선택했다. 이는 119현장대원들 대부분이 ‘당 비 휴’형태의 근무방식을 선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원인 아이디 ‘이슬이’는 “(현재 대구본부장께서)경남소방본부장으로 근무할 때 경남소방은 119안전센터, 구조대, 상황실 등 격무부서에 ‘당 비 비’근무를 해보았다”며 “(당시)각 소방서 직원들 100%찬성하고 아주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주야야비비’로 바뀌었다”고 적어 소방정책결정권자의 의식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소방정책결정권자의 의식전환이 필요

최근 한 달 사이에 전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명이 자살함으로서 유명세를 타 전국에서 가장 119현장대원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회자(?)된 전남소방은 ‘주주주야비야비야비’근무형태다. ‘주주주야비야비야비’근무형태가 오죽했으면 현직 파출소소장이 ‘당 비 휴’근무방식이 “가장 좋다”고 피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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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xx경위가 올린 경찰 파출소 '당 비 휴'근무형태의 장점 ⓒ 송인웅

지난 4월9일 전남소방본부 홈페이지(www.jnsobang.go.kr) ‘참여광장’에 “장흥경찰서 용산파출소장 김xx다”며 신분을 밝히고 “경찰은 지난 4월부터 각자 실정에 맞는 근무체계를 시행하게 되었고, 우리파출소에서는 3조1교대 체계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경찰 파출소의 근무형태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시행초기에 우려도 많았지만 장점이 많아 여러 파출소로 확대 시행 중에 있다“며 ”이제도는 특히 장거리 출, 퇴근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로, 근무체계와 보수체계가 유사한 소방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가 말하는 3조1교대방식이 바로 ‘당 비 휴’방식으로 ‘24시간근무하고 24시간 비번, 24시간 휴무하는 근무형태’다.

이와 같은 소방의 실정에, 현직 모소방관은 ‘당 비 휴’근무형태와 관련하여 소방고위직인 모씨가 ”당 비 휴 근무형태로 바꾸면 Two Job을 한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정부에서는 작년부터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고, 절대다수가 원하는 ‘당 비 비’근무형태를 못할 이유가 없음에도 (소방고위직은)저급한 말로 호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3조교대제를 실시하는 것은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이전에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40시간에 준하는 교대근무로 가기 위한 전 단계다”며 “주40시간에 준하는 교대근무가 되려면 경찰과 교정에서 시행하고 있는 4조교대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1-05-31 오후 12:49:59   © jbsn.co.kr

[초록마음]

소방발전협의회 송인웅고문님께서는 하위직 소방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늘 좋은 기사 써주시고 기쁜 소식전해주고 있습니다. 하위직 소방관은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몸 건강하시고 또 하는 일 잘 되길 빕니다.

[sky님]

당비비를 시행하라!!!

[sky님]

“3조교대제를 실시하는 것은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이전에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40시간에 준하는 교대근무로 가기 위한 전 단계다”며 “주40시간에 준하는 교대근무가 되려면 경찰과 교정에서 시행하고 있는 4조교대제가 되어야 한다”

[명당]

얼마간 세월이 지난 이후에는 '당비비'를 실시해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제가 보았을 때 '당비비'를 조속히 실행한다면 수당소송 등으로 인한 내부적 갈등을 어느 정도는 해소하면서 내부결속까지 도모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전면 시행이 부담(?)되고 눈치가 보인다면 시범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 때문에 무슨 사연이 있기에 못하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봉하마을]

명당님 말씀처럼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기에...아님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길래 이렇게도 외면하는지 답답합니다..
국민들의 민원 한줄에는 즉각반응을 보이는 분들께서 어찌 먼저 챙기고 보듬어야 할 가족은 이리도 나몰라라 하는건지...

[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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