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네 학당』과 정의당의 길 -
우리가 흔히 ‘르네상스 3대 거장’ 하면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라파엘로를 꼽는데, 『아테네 학당』은 이탈리아 천재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가 1511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각 철학자들의 특성을 암시해주는 재치 있는 인물 표현과 중심 집약적 구도와 웅장한 배경 묘사 등이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러 인물 중, 붉은 복장을 한 플라톤과 청색 복장을 한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가 재밌다.
플라톤은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왼손에는 윤리 경전을 들고, 오른손으로 바닥을 가리킨다. 라파엘로는 이 그림을 통해 당시 스승과 제자의 학문적 갈등을 극명하게 표현했는데?
플라톤의 손가락은 ‘추구해야 할 현상계, 이데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함'을 묘사했고, 아래로 향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손바닥은 ‘윤리적 관점을 가지고 현실세계를 바라봐야 하기에 학문 또한 현실에서 보이고 관찰하고 활용될 수 있음'을 묘사했다.
'이상'과 '현실세계'?
우리는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이데아를 추구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윤리적 관점에 따른 현실세계를 직시해야 하는 걸까?
정의당의 길은?
별의별 뜬금없는 생각으로 나 홀로 불금을 불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