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 🌹 ❤💛💜💚
*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미안했다. 사랑한다. 고마웠다’ 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죽기 살기로
싸우며 살다가도,
죽을 때는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말한다고 하네요.
어리석은 사람은
죽을 때 가서야 주변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한다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살아 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이 말을 많이 하고 산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게 오래 산다네요.
이것은 조물주께서
믿음 안에서 다른 사람을
축복하며 사는 사람에게
주시는 보너스랍니다. 🌹
-지인이 보내준 톡에서-
💜 오늘을 사랑하라
http://m.cafe.daum.net/dreamt/Snn0/5790
월부터 토까지
하루 8시간 꼬박
젊었을 적엔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넘 힘들었다
일어나니 다섯시가 훌쩍
어제 저녁 넘 술을 많이 마셨는지 몽롱한 기분
그래도 일기 완성하여 톡을 보냈다
집사람이 목욕 가자는 걸 힘들어 잠자는게 좋겠다며 침대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일곱시가 다 되간다
와 비가 내린다
단비
얼마나 기다리던 비인가?
기분 좋아 비 맞으며 동물 챙기기
육추기 안 병아리들에게 물과 모이
이제 어느 정도 컸으니 하우스 속 병아리장으로 옮길까?
어미닭과 기러기 새끼가 있는데 이들은 모두 닭장으로 옮기고 병아리들만 키울까?
마당가 병아리장에도 후기 사료와 싸래기를 주었다
싸래기는 잘 먹는데 후기 사료는 별로
후기 사료는 영양가가 높으니 이걸 먹어야 빨리 클건데...
어릴적부터 싸래기를 먹여 싸래기만 좋아하나보다
내일은 미강을 가져다 후기 사료와 섞어 주어야겠다
닭장에 내려가니 암기러기가 알을 품으려 한다
이 녀석은 처음 알을 품길래 그대로 두어야겠다
브라마 암탉도 알을 품으려 하기에 그건 쫓아냈다
저번에 한번 품었으니 더 이상 알을 부화할 필요 없겠다
물과 모이를 충분히 주었다
집사람이 목욕하고 왔다
식은밥 데워 상추쌈
숙취가 남아서인지 밥 맛이 별로
술을 마시지 않아야하는데 말뿐
오늘 실습할 사랑주야간 보호센터를 가기 위해 나서는데
서원보수 하는 사장이 왔다
말씀드리지 않고 우리 땅을 지나가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다녀선 안된다며 예전 땅을 빌려주고 손해 보았던 이야길 집사람이 자세하게 한다
그땐 서원일을 한다고 해서 선의로 우리 땅을 사용하게 했고 끝나면 원위치 해달라했는데
끝나고 나서 모른체 해버리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결국 우리가 복구했다며 거기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뒤처리를 잘하고 가겠단다
또 자주 지나다니는게 아니라 들어간 포크레인이 나오기만 하면된단다
넘 강요해도 그러겠다
들어갔으니 나오긴 해야하지 않겠냐며 뒤처리만 잘하라고 했다
계속 고집 부리는 것도 좀 그렇다
우리가 실습할 주간보호센터가 성산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자세한 주소를 모르고 갔다
성산에 갔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
오늘 같이 실습받는 분이 전화와 네비치고 왔더니 장성읍에 있는 사랑의 집이란다
우리도 잘 몰라 그곳으로 찾아가 봤더니 거긴 주야간 보호센터가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같이 실습하는 고사장네가 우리가 실습할 곳을 찾아 갔다기에 그곳의 위치를 물어 우리도 찾아 갔다
가서 보니 자주 지나다니던 성산 초등학교 옆인데 우리가 보호센터 이름을 엉뚱하게 알고 있어 헤맸다
우리가 도착하니
어르신들을 차로 모시고 와서 내린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 모시고 오는데 쉽지 않았겠다
어르신들은 실내화로 갈아 신으시고 정해진 자리에 앉는다
지팡이와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이 많지만 그래도 정신줄은 놓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한분은 잘 걸으시는데 실내를 뱅뱅 돌으시며 우릴 보고 웃으신다
이분은 좀 이상해 보이긴 하다
우리들 실습 담당하는 사무국장이 실습 요령에 대해 간단히 설명
여기 나오시는 분들을 어르신이라 부르라고
모든 케어는 자기들이 하겠다며 요청시 보조하면 된다고
인지 작업을 할 때 청소를 해달라고
점심 때 실습일지를 작성하고 다섯시에 퇴근하란다
요양보호 실습은 총 80시간
요양원에서 5일
주야간 보호센터에서 1일
재가방문센터에서 4일을 실습해야한다
다행히 우린 재가방문센터 실습은 받은 걸로 처리해주기로 해서
오늘 주야간 보호센터 실습만 끝나면 교육은 끝난다
3월 중순부터 교육 시작한게 드디어 오늘 끝나나 보다
3월부터 토,일을 꼬박 교육 받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
매주 토,일에 개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도 꽤나 압박감
5월달엔 잘 걸리지 않던 감기도 걸려 감기들었다는 핑계로 5월 중순부터 마지막 이론 교육인 6월 중순까진 토,일에 나가지 않고 핸폰만 맡겼다
내게는 정해진 시간을 인내한다는게 힘들었다
특히 프란치스꼬의 실습은 빠질 수가 없어 더 고통스러웠다
마음은 최선을 다해 봉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어려웠다
그러나 오늘이 마지막 현장실습
7월 3일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요양보호사 공부는 끝난다
힘든 시간을 지냈지만 자격을 따 놓으면 보람있겠지
어르신들을 모두 자리에 앉게 한 후
미지근한 보리차 한잔을 드려 목을 축이게 한다
그 뒤 어르신들이 드시는 양에 맞게 죽을 떠드린다
어느분은 그릇 가득 드시고 어느분은 겨우 두어숟가락
많이 드시는 분이 훨씬 건강하게 보인다
나이들어도 식사를 잘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다
평일엔 38분의 어르신이 나오시는데 오늘은 토요일이라 22분의 어르신만 나왔단다
토요일엔 케어받는 분이 더 적은 것같다
사랑방 노인 주야간 센터가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센터가 아주 크고 주변 환경을 잘 가꾸어 놓았다
실내에서 바라보면 툭 틔인 환경이 시원스레 보인다
이런 곳에서 케어받는 분들은 복있는 분들이시다
식사 후 30여분 휴식
휴식을 취한 후 30여분간 어르신들에 맞는 체조
무리하지 않는 다양한 동작으로 온 몸을 깨우는 것같다
체조가 끝난 후 잠깐 휴식을 취했다가 인지 작업 활동
인쇄된 그림에 색칠 하기
자기가 원하는 색을 골라 꼼꼼하게 칠하게 한다
모두들 열심이다
우린 그 사이 실내 구석구석을 청소
의자를 치우고 청소기를 돌려 먼지를 깨끗하게 빨아 드렸다
청소가 끝난 후 어르신들이 색칠하는 걸 지켜보았다
매우 진지하게 잘도 칠하신다
우리가 도울 일은 없을 듯
담당 샘이 일회용 앞치마를 주면서 개어달란다
보통 한분이 하루에 두세개의 앞치마를 사용한다고
앞치마는 개별 구입이란다
11시 반부터 점심식사
점심식사 보조하러 모두 나갔는데 난 하지 않아도 될 것같아 남아서 앞치마를 개었다
어르신들 식사 배분이 끝나고 우리도 식사
7명의 실습생 중 4사람은 먼저 먹고 3분은 식사보조를 한뒤 나중에
고사장네와 우린 먼저 먹었다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식사 끝나고 다른 팀과 교대
우리 팀은 식사한 식기를 수거해 씻기
집사람이 나서 하기에 난 쉬었다
어르신들은 식사하고 난 후 한숨 주무신다
1시부터 다시 일과 시작이란다
난 피곤하길래 차에 가서 한숨
한숨 자고 나오니 실습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나도 오늘 관찰하고 실습한 걸 끌쩍여 냈다
1시가 넘었는데도 계속 주무시는 분이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니 모두 깨우신다
오후 일과는 운동하기
먼저 체조를 한 뒤
농구공을 골대에 집어 넣기를 한다
모두들 즐거워 하신다
한분은 중풍으로 왼쪽 편마비이신데도 한손으로 볼을 잘 넣으신다
어르신들의 게임이 끝난 후 우리들에게도 해보라고
다들 한두개 넣는데 난 빵
확실히 운동신경이 둔하다
3시 반되니 어르신들을 집으로 모셔다 드린다
모두들 준비하는데 한분이 자기 가방안에서 온갖 잡동사니를 꺼내 책상위에 놓는다
모두 쓰레기다
그걸 다시 집어 넣었다가 또 꺼낸다
아침에 좀 이상해 보인게 치매가 있어 그랬나보다
센터장이 말려도 마구 화를 내며 같은 행동을 반복
센터장이 큰 비닐을 가져와 억지로 집어 넣고 집에 가시자고 달래 겨우 차에 태운다
이런 분을 함께 케어한다는 것도 쉽지 않겠다
어르신들이 가고 난 뒤 우린 대청소
화장실은 집사람과 고사장 사모님이 맡아 청소하고 우린 생활 공간과 각 실을 맡아 쓸고 닦았다
30여분쯤 걸려 모든 청소를 끝냈다
비가 꽤 내린다
억세게 내리진 않아 땅에 물이 좀 스며들겠다
개 사료가 없어 성산에 있는 사료상에 가서 사료 한포대를 사 왔다
오늘은 실습생들 함께 모여 저녁 식사하자고
백암과 예담에서도 같이 교육받는 분들이 실습했다
장성댐 아래 젠시오에서 만났다
난 모두 오랜만에 본다
반갑게들 인사 나누고 탕수육과 쟁반짜장
난 막걸리도 한잔
피곤하니까 술한잔이 더 땡긴다
커피한잔 나누면서 실습 받은 이야길 재미있게 나누었다
월요일부터 프란치스꼬로 실습나가는 분들이 있다
집사람은 거기 나가 실습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뭐 알아서들 잘하겠지
7월 3일 모두다 시험에 합격하자고
한분이 합격만 하면 자기 집에서 한턱 쏘겠단다
모두들 박수치며 시험끝나면 다같이 모이자고
그동안의 고생이 좋은 결실로 맺어졌으면 좋겠다
집에 오니 베란다에 물이 떨어져 있다
저번에 이슬비 내렸을 땐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근본적으로 다시 고쳐야할까보다
컴 앞에 앉아 있으니 눈이 감긴다
넘 힘들었나 보다
안되겠어 침대로
내겐 참 힘든 한주였다
낙숫물소리가 똑똑
이슬비 내리고 있나 보다
님이여!
단비 내려 타들어가던 작물들이 춤을 추겠네요
다음주 말엔 장마까지 온다니 충분히 해갈은 되리라
단비같은 소식 들으며
오늘도 평화가 님에게 머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