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isfp인데 솔직히 잘 맞는 사람 없는 듯

[호레레렝]

상대에 맞춰서 말투성격텐션 바꾸며 살아서 어릴 땐 내 진짜 성격이 대체 뭔지 고민 존나 했었다ㅋㅋㅋㅋㅋㅋ 30대초를 벗어나고 있는 지금은 깊게 친한 사람 꽤 있어도 잘 맞는 사람이라 하면? 한명도 못 꼽겠음

나랑 잘 맞는다고 하는 사람 있는데 난 걔랑 안 맞음
그냥 걔 틀에 나를 맞춰끼워서 가능한 거임
(혹시나 말하는데 난 비혼비연애주의 30대 모쏠이고 앞으로도 죽어도 연애 안함 이 글은 전부 여자지인들과 내 얘기임)



회피성향 심하고 남이랑 감정싸움 하는 거 무서워해서 안 맞아도 기분 상해도 앵간하면 말없이 넘어가는데 속으로 스트레스는 좀... 받는 거 같음... 그래도 심한 상처 아니면 돌아서면 잘 잊어서 그나마 장점이라 생각

그리고 난 내가 세상 무던하다 생각했고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줬는데 요즘 나에 대해 고찰해보니 사실은 존나 예민한 듯ㅋㅋㅋㅋㅋㅋ 내가 싫은 행동 절대 남한테 안하는 것도 배려심보단 존나 예민해서인 듯 모임하면 누구 한명 말 씹히고 이런 거 못 참음 항상 한걸음 뒤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롤인데 친구들끼리 대화하다 누구 기분 상한 거 보이면 내가 눈치 보여서 힘듦

제3자인 타인이 내 무리에 던지는 시선 같은 것도 눈에 담고 있음ㅋㅋㅋ 친구 한명 목소리 커서 지나가는 사람이 쳐다본다던지.. 같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거 아무도 모르고 신경 안쓰는데 나만 신경쓰느라 피곤함 항상 남 눈치 많이 보는 성격 탓인 듯



내가 뭔가 했을 때 남이 싫어할까봐 그냥 내가 피해 보고 사는데... 당시엔 스트레스 안 받는데 그렇다고 그거에 엄청 쿨하진 않음ㅋㅋㅋ 나중에 걔한테 서운한 일 생기면 내가 ~~도 참고 배려해줬었는데... 하고 혼자 찐따처럼 좀 속상해함 상대가 나한테 양보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지맘대로 손해 보고 배려해줘놓고ㅋㅋㅋㅋ

의식의 흐름으로 적는데 원래는 이렇게 깊은 생각도 잘 못함ㅋㅋ 생각이 적은 편이 아닌데도... 깊이가 업ㄱ음.. 귀찮아.. 근데 나이 먹어가면서 요즘 나에대해 깊게 생각해보는중


살면서 한번도 같은 잇프피 주변에 둔 적 없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

[룬석렬탄핵]

너무 공감해.. 부모님 통제형인거도 소름
사람만나는거 즐겁고 좋지만 타인과 주변 상황에 대해 신경쓰는 것 때문에, 그리고 감정을 얼굴에 티내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준비하는거부터 에너지 쪽쪽 갉아먹기 시작하는듯.. 고요하고 좋아하는 것들로 있는 내 방에 혼자 있는게 세상에서 젤 편해

[esteem]

댓글 너무 공감된다 다 나야 ㅠㅠ..

[맵싀짱]

따흑 나잖아 ㅠㅠ

[이제시작이라노]

잇프피인데 ㄹㅇ 공감

[갑부]

와 진짜 나임.. 부모 통제형인거까지

[우리둘은얼어붙지않을거야]

근데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롤임ㅋㅋㅋ 나 자신은 넘 괴롭고

[Kiss of life]

잇팁인데 ㅈㄴㅈㄴ 첫문장부터 미친공감;;놀랫다 나만 그러는게아니엇군 ㅜ

[9 ⠀]

진짜 나야 걍

[원숭히]

진짜 나랑똑같아 ㅋㅋㅋㅋ

[묭아이스크림]

첫줄부터 쌉공감이다ㅠ

[윈깅]

완전 난데..?

[치킨박사님]

나다 썅 ㅠㅠㅠㅠ걔 틀에 나를 맞춰 끼웠다

[하루하루열심히]

여기 나잖아 하는 잇프피들이 이렇게 많음에 괜히 위로받고 갑니다.. 근데 솔직히 우린 그렇다고 내 맘대로도 못 굴지 않아? 존나 눈치봐서.. 근데 거기엔 선함이 있다고 생각해.. 그게 타인의 눈치를 보는 선함일지라도 잇프피들의 마음 속엔 강한 선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도..

[포푸링]

와 미친 내가쓴줄알았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