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시즌1 엔딩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라연]

먼저 이 글은 드래곤퀘스트11의 엔딩도 언급 할 예정이니 보기 싫다면 뒤로가기.

솔직히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걱정되는 점이 조금 있다.

평행세계, 시간여행, 타임 패러독스 등등 이런 것들은 개연성 있게 스토리를 짜기가 힘들고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이번 엔딩은 훌륭했지만, 극초반에 등장했음에도 아직 풀지않은 떡밥이 있고(튜토리얼에서 기사에게 검을 던져주는 겅듀님.) 소재의 특성상 불안요소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드퀘에선 어찌저찌 동료들과 재앙을 막아내는데 성공하고 평화를 이룩하고 나서야 과거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승리는 했지만 엄청난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끔찍한 일들을 겪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미래를 이미 알고있으니 세상이 요지경이 되기 전에 세계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에 과거로 가길 결심한다.

    하필 또 특수한 이유로 주인공 단 한 명만 과거로 갈 수 있댄다.

웃긴 건 평생을 함께한 가족과 소꿉친구한테 작별인사도 안 하고 가버린다.

 그래도 결국 세상을 전 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구하고 죽었던 인물들도 살려낸다.

그리고 거기서 평생을 살다 죽는다.

  근데 여기서 문제. 주인공이 두 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어느 시점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때까지 잘 살아오던 '과거의 나의 인격'는 어떻게 됐을까?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대로 죽어버린 후 미래의 나의 인격으로 덮어씌워진 것 아닌가?  

  그리고 과거로 오기 전 동료들은 어떻게 됐을까?

만약 가테처럼 다른 시간선으로 존재하는 거라면? 몇 년동안 사선을 넘나들며 함께한 동료와 영원히 헤어진거다.

심지어 엄마. 그리고 여러 히로인들 중 결혼에 가장 가까웠던 평생 소꿉친구에게 한 마디도 없이 영원히 떠나버린 천하의 개 ㅆㄴ 이 되어버린다.

만약 같은 차원인데 시간만 뒤로 간 거라면? 

시간을 1부터 10까지로 놓고보자.

주인공이 세계를 구하고 과거로 간다고 결정한 시점이 10이고, 과거로 날라온 시점이 8 이라면 기존의 8~10동안의 세계는 죄다 삭제되고 8부터 다시 시작 한 건가? 그동안의 추억과 형성된 인격모두?

아니면 어벤져스에서 헐크가 말했듯이 과거로 온 순간 오기전이 과거가 되고 과거로 간 게 현재가 된 건가?

과거로 돌아가든 미래에 남든 다른 쪽 공주님은 가슴이 찢어지듯이...

드퀘도 다른 시간선으로 존재하는 거라면 남겨진 가족과 동료들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건지...

드퀘 제작진도 이런 찝찝함을 당연 알고 있었을 것.

흥미로운 소재로서만 사용하고  정확히 설명 할 자신이 없었는지 게임내에 그 어떤 곳에서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두리뭉실 넘어간다.

그래서 콩콩스는 미래공주쪽 스토리를 꾸준히 풀어주면서 현재의 훌륭한 완성도를 유지하며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바리조아]

타임머신 개발하지않을까요? 그럼 좋겠는디

[사료 서아쨩]

아 결국엔 미기가 남은 미래 쪽의 스토리도 계속 풀어줬으면 한다 이건가요?

[민트초코질색]

저거 개구리 징그러워 글 읽는데 방해되 삭제좀.....

[에밀라]

이런 스토리에서 대부분 별 설명없이 넘어가는게 흔한 일인듯... 그래서 그런지 이젠 딱히 설명 없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학 되네요

[최면술]

이게 모두 병속의 뇌라면 해결됨

[apfmsl]

우리에겐 아직 악몽과 지옥 난이도가 남아있습니다

[뿅뿅고기]

이정도면 만족. 스토리 등한시하는 국내게임 생각하면 어후

[당신의척추요정]

스토리 개만족입니다 ㅎㅎ 미래공주님은 악몽과 지옥난이도에서 또 뵈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