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 - 서 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Autumn Rose - Ernesto Cortazar
2024 - 11 - 02 - edit - 아침 호수
첫댓글 요즈음 국화전시회를 많이합니다.
가을이 오긴왔나봅니다
그덥던 여름지나고 가을오니 살것같습니다
서정주시인의 국화옆에서를 가을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