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고랑을 한참 만들고 나서 뒤돌아 보니 삐딱 삐딱이네요.
줄을 팅겨놓고 할 이유가 없는 밭고랑이라 첨부터
완벽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요.
↗ '쪽 바르게 고랑을 지어 보리라' 며 아예 작심하고 만든 짧은 쪽 고랑도 역쉬~~~~^^
방향도 진행방향을 보기도 하고, 또 반대 방향을 향하기도 하며 신경을 썼건만
뒤돌아 보니 에라이~~ 고랑아~~~삽질아~~ 하는군요.^^
↗보이시는 반대편 긴 고랑은 제대로 바르게 해보리라고
손바닥에 침 한번 탁 뱉고(생각만^^) 자~~ 지금부터 삽질 진도 나갑니다.
↗가쁜 숨을 몰아시며 돌아보니 근데 반대편 고랑보다 오히려 더 못합니다. ㅠㅠ
약150평~ 200평 가량 되지 싶은데요 마사토라 다른것은 심질 못하고 고구마를 경작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조금 움직여 외각 고랑은 다 정리를 했습니다.ㅋㅋㅋ
나머지는 아침마다 조금 조금씩 할 생각입니다.
아직은 여유로운, 모내기 할 때 심는것이 고구마라고 하니까요.
오늘 아침 '미우라 아야꼬 여사'의 '길은 여기에'라는 책 내용이 생각납니다.
[ 학교 선생님이던 작자가 어느 눈이 내린 날 학교에 출근해서 보니
아직 아무도 출근하지 않아
자기가 첫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 되었다네요.
그 눈부시게 하얀 눈밭을 보며 "저기 저 현관 입구까지 똑 바로 걸어 보리라." 마음먹고
한발 한발 온 신경을 집중해 걸어서 이윽고 현관에 도착 해 지나 온 길을 뒤 돌아 보았답니다.
아~ 그런데 심하게 어지러운 발자국 하나가 찍혀 있드라네요.
그래서 이렇게 온 신경을 집중해 걸은 걸음걸이도 이러한데
"무심코 살아 온 지난 삶은 어땠을까?"라며 반성을 하고
바르게, 올 곧게 살아야 겠다고
그 하얀 눈밭을 돌아보며 다짐을 했다고 하네요.]
오늘 아침 '길은 여기에' 라는 책의 내용이 문득 떠올라
잠시 사색에 잠겨 밭 고랑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른지도 모르게 말입니다.
벼랑끝에 매달려 꿀을 빠는 달콤함에 취해 위급을 망각하고 사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겠지요.
살얼음 판을 걷듯 온 정신을 모아 살아야 할 일입니다.
첫댓글 밭고랑도 멋지구요 많이 힘 들으셨겠네요.. 그리고 고구마 농사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아요.
수고가 많은십니다. 저밭에서 좋은 수확 많이 거두시길 바랍니다.
정말 삽질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 풍성한 가을을 꿈꾸어 봅니다. 흙발이 참 좋네요 ^^
초보라 무식이 재산, ㅋㅋ남은 것은 허리며 팔, 다리의 뻑적함입니다. 운동삼아 아침마다 할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림니다.
요즘은 기계로 다 하지 않나요...저도 20시절에 밭두둑쌓기 하면 손에서 물집이 그냥터지는 경험을 한지라.. 근데 언제 부터인가 경운기에 로터리 기게로 그냥 훌고 지나가면 고랑과 두둑이 그냥 생겨지데요...햐,,,요즘기술은 정말 좋은겨..^^
회사 내 텃밭 운동삼아 주위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짓는데요. 경운기는 무신, 변변한 연장도 없습니다.ㅋㅋㅋ
오늘 제가 한 일하고 똑같네요 ㅎㅎㅎ 저는 이십평 조금 넘는 밭을 일구어서 씨를 뿌렸는데요 ... 호미로 팠어요..흙이 참 좋아서..부드럽고 ..작은 돌멩이도 다 주워냈어요 ..저도 파고보니 삐뚤빼뚤해서..다시 지우개로 지우듯이..흙을 무너뜨리고 다시 금을 그어서 고랑을 만들어봤지요..ㅎㅎ 재미있었어요...ㅎㅎ 하긴 저야 뭐 소꿉장난이죠 ..뭐 ㅎㅎㅎ 그래도 아고 허리야 팔이야..다리야..그래요 ㅎ
팔도님~ 농군되느냐 수고 많았슈~ 팔, 다리 요짝으로 대바바여..션하게 주물러 줄끼...ㅎ
옆에 고추밭 까지 4`5일 아침마다 했더니 정말로 팔 다리 뻐근 합니다. ^^
저걸 다 삽으로 파시려면~~~ㅠㅠㅠ
오늘로 고랑은 삐뚤빼뚤 다 만들었네요. 이제 거름넣고 갈쿠리로 좀 다듬고... 전문 농사가 아니라 그냥 운동삼아 합니다. ^^
삐뚤빼뚤한 밭고랑일지라도 애쓴 만큼 고구마는 풍년!!
고맙습니다. 지금 우리집 고구마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되어야지요^^
옛 날생각 나네요 저두깡촌에서 살았고 농사많이 했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꼬마신랑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