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 둥… 둥…
아름답고 또 고고한 기품이 풍기는 성(晟) 의 왕이 거주하는 왕궁..
이 곳에 바다처럼 깊고 웅장한 북소리가 둥… 둥…하고 울려 퍼진다.
이번 무술대회에서 무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자리는 바로
이 곳 왕궁이기에 전국 각지의 뛰어나다 하는 무사들이 모두 왕궁에 모였다..
무사들 사이에 최고의 직위로 꼽는 왕실 호위 무사라는 이름을 걸고..
내시들의 인원감독이 끝나고...
다시 한번 청명한 북소리가 둥… 둥…하고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주상전하 납시오!!!"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 무사들 이었다.
"자. 되었으니 그만 일어들 나시게나. 허허허.."
역대 왕들 같았으면 자신의 말이 끝날 때 까지 무릎을 꿇어 앉혀놓았을텐데
청종은 자애롭기가 그지 없으니..자신의 말이 끝난 뒤, 많은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무사들을 배려해 주는 청종이었다..
"오늘은 모두들 알다시피 전국 각지에 숨어있는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네. 오늘 대회에서 장원을 한 자는 왕실 호위무사로 임명받게 될 것이요,
종 2품 내금위장의 직책이 수여 될 것이다. 또한, 갑.을.병. 장원을 한 자들에게는 국방을
수호하라는 임무가 주어지게 될 것이요, 군사들 또한 주어지게 될 것이다.
그대들은 이제껏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과인을 기쁘게 해 주길 바란다.
그럼 시작하시게나"
"예 전하. 무사들은 들으시게. 이 대회에서는 진검을 사용할 수 없으며,
오직 목검만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한다. 총 3가지 실력을 겨루게 될 것이요,
첫째는 승경마(乘競馬), 둘째는 궁(弓), 셋째는 전법(戰法) 이다. 이 3가지 종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자가 장원을 하게 된다. 그리고 누구든지 진 자는
바로 탈락하게 되네. 그럼 먼저 첫번째 경기인 승경마(乘競馬)를 시작하도록 하겠네"
승경마(乘競馬)란, 말을 타고 활을 쏘거나 검을 겨루는 것이다.
이는 성나라 무사들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하여 성나라의 비무(秘務)라고 불리운다.
내관의 말이 끝나자 마자 어림잡아 500명은 되는 듯한 무사들이
차례대로 줄지어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다음 무사는..정 주하(柱廈) 무사입니다. 앞으로 나오시지요.
그에 맞서 대결을 펼칠 무사는...김 민서(旻舒) 무사입니다. 앞으로 나오시지요."
'아니! 저자는....우의정 대감의 아들이 아니던가...의외로군..(笑)..'
'저자가 바로 좌의정 대감의 아들이로군...좋아..재미있겠는걸..?(笑)'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우의정과 좌의정대감의 아들인 정 주하와 김 민서가 무술대회에서 라이벌로서 만났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소이다."
둥… 둥…둥… 둥…
시합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고..
첫번째로 각각 3개의 활이 주어지고..말을 타고 달리며 과녁에 활을 맞추는 시합이었다.
주하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여 과녁 정 중앙에 주어진 활 3개 모두를
맞추었고, 이에 지지 않고 민서도 과녁 정 중앙에 활 3개 모두를 맞추었다.
이로인해 동점이 되고..
두번째..말을 타고 서로의 검술을 겨루는 시합이다.
"시작하시게"
"이럇-!"
"이럇-!"
동시에 발을 구르는 주하와 민서였다.
"탁-! 탁탁탁-!"
두 사람의 목검이 동시에 부딪혔고..
"쿵-!"
"이번 대결의1차 시험 합격자는 정 주하 무사입니다. 지금 바로 2차 시험장으로 가시오.."
'피식- 네 놈도 별 거 아니구나..내 비화의 복수를 도와줄 것이니..각오하는게 좋을 것이다..'
'으으...분하다..내 왕실 호위무사가 되어 아버님과 함께 일을 도모하려 했건만...
정 주하...내 네놈을 그냥 두진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탈락하는 무사들은 늘어만 가고..
결국 약 500여명의 무사들 중, 3차시험까지 온 무사는
주하를 포함하여 5명 뿐 이었다.
"마지막 시험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겠소. 다들 알다시피 3차 시험은 전법(戰法)입니다.
지금부터 반 식경의 시간을 줄터이니 모두들 그 시간 안에 자신의 전법을 구상하여
내게 가져오기 바라오. 제(題)는 적제수성(敵濟水晟) 입니다."
적제수성(敵濟水晟)이란, 적이 물을 넘어 성 나라로 쳐들어 온다는 뜻으로
이 때 적을 물리칠 방법을 구상하여 가져 오는 것이 3차 시험이다.
반 식경도 채 안 되어 전법구상문을 내관에게 가져다 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정 주하 였다..
머지않아 다른 참가자들도 자신의 전법구상문을 내관에게 가져다 주었고..
또 다시 반식경의 검토 시간을 걸쳐 합격자가 발표되었다..
"이번 무술대회에 참가해준 많은 무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바이오..
허나, 그 중에서도 뛰어난 재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과인을 기쁘게 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정 주하(柱廈)라는 무사인데..정 주하 무사는 앞으로 나와 보시오.."
"예 전하. 소인 정 주하 인사올리옵나이다"
"허허. 내 아까부터 자네를 지켜보았다네. 역시 내 직감을 틀리지 않았어.. 허허..
내 자네를 장원으로 하고 왕실 호위무사로 임명하며, 종 2품 내금위장의 직책을 수여토록
하겠네. 도승지는 교지를 가져오라!"
"소인 황송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전하."
"하하하! 앞으로도 이 나라를 위해 그대의 검술을 써 주게나"
"여부가 있겠사옵니까 전하.."
그렇게 무술대회가 끝나고..비화를 보아야 겠다는 일념 하에
피나는 연습을 거듭한 주하는 끝내 무술대회의 장원을 하게 된다.
#빈궁전
"권상궁, 정말..오라버니께오서 장원을 하셨단 말인가?"
"예 마마. 감축드리옵나이다 마마.."
어두웠던 빈궁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그려진다..
누구라도 빈궁의 모습을 보았다면, 가히 선녀가 미소를 짓는 듯 하다 할 것이다..
#동궁전
"저하. 주 봉사 나으리 드셨사옵니다."
"오 어서 드시라 하라"
"예 저하. 드시지요.."
"한노!"
"오랜만이시옵니다 저하. 그간 간녕하셨는지요.."
"우리 사이에 군신의 예를 갖추었던가..? (笑) 원래대로 하시게..적응이 되지 않으니.."
"흠..흠..현이..그동안 잘 계셨는가?"
"하하! 그래..잘 있었다네..헌데, 자네 요즘 의학 공부는 제대로 하고 있는겐가?"
"휴우..요즘 힘들다네. 밤에 몰래 들어와 의서를 읽으려니 말일세. 허허.."
"그나저나, 동궁전엔 어인 일로 드셨는가?"
"실은...내 며칠 전, 의서가 읽히지 않아 내의원 뒷뜰에서 바람을 좀 쐬고 있었는데
초휘궁의 나인과 장 주부나으리의 대화를 들었다네.."
"....무슨..말인가?"
"일단 들어 보시게나. 그 궁녀가 말하기를 양원 김씨가 큰 일을 도모하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하더군. 자신과 함께 가서 양원을 진맥하되, 대충 병명을 둘러대어
자네가 양원을 의심치 못하게 해달라고 하였어. 그 기운이 심상치 않아 내 자세히 알아보니
그 날은 자네와 빈궁마마의 합방일이 아니었던가. 그 것을 알게 된 양원 김씨가
자네가 빈궁마마께 가는 것을 막기위해 꾀병을 부렸다 하는군..
허고, 장 주부 나으리께 온갖 패물들을 쥐어줬다고 하는 구먼. 이 일은 무덤속까지
간직해야 한다고 하여.."
".....그 말이 사실인가..?"
"내 언제 자네에게 거짓을 말한 적이 있던가?"
"...고맙네 한노! 내 자네 은혜를 잊지 않겠네.."
"(笑)별말씀을...그럼 내 이만 가보겠네"
"살펴가시게나.."
'빈궁..감춰진 이야기들이 밝혀질 수록 내 빈궁에 대한 죄책감을 날이갈수록
커져만 가는 구려..미안하오 빈궁...내가 어리석었소이다..'
10년 지기 한노의 말을 들은 세자는 빈궁에 대한 모든 오해를 풀게되고..
자신이 총애하는 양원이 투기에 눈이 멀어 자신을 붙잡아 두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양원이 지겨워 지게 된다..
이제부터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어 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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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0-
2시간 걸린 11편 입니다ㅠ 힘드네요..ㅠ_ㅠ
엊그제가 후배 졸업식이었다고 합니다. 꼭 가서 봤어야 할 사람이 있었는데..ㅠ_ㅠ
비설이는 소설쓰고 슬픈XX(간접광고 -0-;) 재방송 보느라 가지 못했답니다..크윽!
어쨌든!
비설이 소설이 드디어! 기타장르방으로 돌아왔어요오~>_<
제 기도(?)가 효과가 있었나봐요 ㅋ_ㅋ
어쨌든,
재밌게 봐주시는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인사 올리며..
비설이도 이만 물러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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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9 16:0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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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넘 재미있네여 >_< 비설님 다음편도 기대 할께여 > _<***
다음편도 기대할꼐요,,ㅎㅎ
다음편 기대할게요^^
아아아 +_+ ; 두근두근 =_=ㅋ 얼른 다음편 올려주세요 ♡
다음편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