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고교 여자 친구의 카페에 올렸던 내 일기를 퍼서 <한국국보문학 카페>에 올린다.
나한테는 많은 글감이 되기에.
일기 전문 :
오늘은 2023. 11. 14. 화요일.
오전에 문신에 대한 이미지 사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 문신(文身) : 살갗을 바늘로 찔러서 먹물 등의 물감으로 그림이나 글씨 등의 무늬를 새김
- 과거에는 형벌로써 죄수들의 얼굴 이마에 먹물로 문신을 해서 범죄자임을 나타냈음
21세기인 지금 자기 몸뚱이에 문신으로 그림을 그리는 괴기한 예술가들이 무척이나 많은가 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하니 무척이나 많은 자료가 뜬다.
심지에는 '세계 기네스 북'에 오른 문신도 무척이나 많다.
자기 얼굴에 문신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자료 수집하다가는 점심밥 먹으려고 검색을 중단했고, 점심 뒤에는 아내와 함께 안과병원에 들렀다.
아내의 눈에 핏빛이 내비치나 눈은 다치지 않았다며 의사는 약으로 처방했다.
귀가한 뒤에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한 바퀴 돌았다.
저녁무렵에 컴퓨터를 켜서 들어왔더니만 문신에 관한 글과 이미지가 깡그리 사라졌다.
'관리자에 의해 규제된 글입니다.'
문구가 올랐다.
내 고교 여자친구의 카페에서는 요즘 나 혼자서만 활약한다.
* 내 글을 저장한다는 뜻.
카페지기가 장기간 부재 중인 카페인데도 관리자가 있었나?
혹시 '다음 사이트'에서 문제삼아서 제제한 것일까?
이미지 사진을 무단으로 복사해서 10개쯤 올린 게 문제였을까?
초안 수준도 안 되고, 이미지 사진을 복사해서 저장하려고 카페에 올리고 있었을 뿐이다.
더 나은 자료, 충실한 자료를 더 고르려고 이것 저것 선택하던 중이었는데...
내가 두 종류의 이미지(사진)을 모우고 있었다.
첫째는 문신에 관한 이미지
둘째는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하는 데모꾼들의 이미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남쪽으로 바라보고 시위하는 현장 사진이다. 이들의 뒤에 비치는 대형건물이 '대통령실'이라는 듯이 보도했다. 내가 보기에는 100% 거짓, 가짜, 사기이다.
시위대 뒷편으로 보는 건물은 국방부 구건물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마치 국방부신관(지금은 대통령실로 명칭 바뀜)인 양 허위로 보도한다. 삼각지 일대를 모르는 국민을 상대로 한 거짓에 불과한 현장사진인데도 '대통령실 앞' 운운한다.
* 서울 용산구 삼각지 지역의 어떤 직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다가 퇴직한 사람의 눈에는 이는 100% 거짓이다.
용을 새긴 문신
오늘 내가 이런 사진 몇 장을 모우고 있었는데 이게 탈이었을까?
아니면 개인이 자기 몸에 문신한 예술, 무척이나 추하고 더러운 문신을 올린 게 '다음사이트'에서는 탈이었을까?
하여튼 내가 고교여자 친구 카페에 이미지 사진을 수집하려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한테서 제제를 받았다.
'겁나는 세상'이다.
......
자기 몸에 문신을 하다니....
독특한 예술일 게다.
심지어는 얼굴 그 자체에 문신하는 사례도 제법 많았다.
끔찍하고 괴기스러운 예술(?)이다.
잘난 사람, 존경받는 사람들이 자기 몸뚱이에 괴기스러운 문신을 한 채 사회활동하냐?
아닐 게다.
정말로 못난것들, 한심한 것들이나 하는 미친 짓일 게다.
잠깐 쉰다.
저녁밥 먹어야 하기에...
2023. 11. 14. 화요일.
2.
오늘은 2023. 11. 15. 수요일.
하늘 빛깔이 맑고 밝고 깨끗하고, 온화하다.
* 오후 들어와 구름이 끼고 하늘이 흐려진다. 비가 내릴 것 같다. 찬바람도 불고....
내일은 목요일. 전국에 걸쳐서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수능시험이 있다.
시험을 모두 잘 보게끔 날씨가 온화하면 얼마나 좋으랴 싶다.
하필이면 수능시험 보는 날이 춥게끔 하다니...
신, 영혼, 귀신 등 너희들은 정말로 고약하구나.
날씨 온화하게 하면 안 되겠니?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내 고향마을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에 가 있다.
이틀 뒤인 11월 17일 오전에는 차를 몰고는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고향에 내려갈 예정이다.
* 운전은 아내가 한다. 나는 눈 시력이 약해져서 운전대를 놓고 조수석에 앉은 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충남 보령에 있는 '무창포나들목'을 빠져나오면 바로 코앞에 있는 산골마을인 화망이다.
11. 19. 일요일 점심경에 있을 시향 시제에 참가해야 한다.
* 일찍 내려가는 이유는 있다.
오랫동안 비워둔 시골집이기에 보일러, 가스렌지 등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고, 유류, 가스 등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마을안길은 빗자루 등으로 쓸고, 집구석도 걸레질로 닦아서 며칠간이라도 자면서 쉬어야 하기에 사전에 일찍 내려가야 한다.
마을안길, 바깥마당에는 은행나무들이 있어서 잎사귀와 구린내 나는 은행알이 떨어져서 고약한 냄새가 많이도 풍길 게다.
3.
아침밥을 먹고는 어제 사온 고구마를 조금 덜어서, 12개를 수돗가에서 씻었다.
씻은 물은 별도로 모아서 빈 그릇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식물 화분에 조금씩 나눠서 부어주어야 한다.
고구마 씻은 물의 빛깔은 붉으스레하다. 그만큼 영양분이 있기에 식물뿌리는 이런 허드렛물을 즐겨할 게다.
식물도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면 기진맥진할 게다.
고구마를 냄비 안에 넣고는 가스렌지 불을 켜서 정확하게 22분간 삶았다.
고구마는 뜨겁게 삶았을 때가 가장 맛이 난다.
고구마를 삶으려고 부었던 물이 식으면 나는 음료수로 활용한다. 고구마 특유의 냄새와 맛이 밴 물이다.
이처럼 나는 '물건 저장강박증'이 있어서 물건 하나라도 아주 소중히 여겨서 재활용을 거듭한다.
퇴직한 뒤로는 동전 한닢도 벌지도 못하는 백수건달이기에 이렇게라도 생활 속에서 절약한다.
나한테는 이게 돈벌이가 된다.
2023. 11. 15.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