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오뚝기, https://youtu.be/4Gyckpbbyao?si=92W2420TO2GtaYzi
안녕 여시들! 벌써 13번째 영상을 요약하게 됐어. 그리고 이 영상이 올해 내가 요약하게 된 첫 게시글이야. 혼란스러운 시국에 주말마다 집회에 참여한다는 핑계로 업로드를 미루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어. 행복, 심리, 사랑 등 수많은 주제가 있지만 최근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보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참사트라우마와 관련된 영상을 주제로 글을 요약해왔어.
이번 참사로 인해 함께 슬퍼하고 무력감을 느끼며, 그리고 분노할 수 밖에 없었던 여시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해.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영상은 2020년도 코로나가 대유행했을 당시에 올라온 강연이야. 따라서 내용도 참사뿐만이 아닌 코로나와 관련된 주제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해.
그럼 시작할게!
🗣 코로나로 생활에 제약이 생기자 김은지 원장님의 친구분은 이렇게 말하셨지.
😮💨 친구 : “빨리 코로나 확진자가 0이 되어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이 말을 들은 김은지 원장님은 친구에게 되물었어.
😳 김은지 원장님: “코로나 확진자가 0이 되면 우리는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유례없는 감염병 재난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
-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힘들었고 학생들은 학교를 가지 못했어. 안타깝게도 이런 어려움들은 감염확진자가 0이 됐다고 해서 눈 녹듯이 사라지지 않아.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부분이야.
- 오히려 감염확진자가 0이 되어 감염의 위험이 낮아지면 사람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볼 수 있게 되거든.
🤑: “아 내가 경제적으로 이렇게까지 어려워졌구나.”
👤: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들을 이제는 보기힘들구나.”
- 슬픔과 절망 그리고 공허함을 겪게 되지.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건 재난은 비난할 사람이 없다는거야. 생각해 봐! 우리가 바이러스를 비난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한다고해서 우리의 화가 풀릴까?
👎 그럼에도 트라우마의 속성상 우리는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게 된다고 해.
- 1994년 인도에서 원인 미상의 폐렴이 유행했을 때 그 도시 사람의 80%가 도시를 탈출했다고 해. 그리고 이런 루머가 생겨났지.
📢 : “이슬람 교도들이 상수원에 독을 탔다!”
- 페스트가 유행했을 당시에도 유대인들을 박대했던 것을 아마 잘 알고 있을거야. 참 믿기 어렵지만 우리는 재난을 겪고 슬픔과 절망을 목도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이 감정들을 분출할 곳을 찾게 되지.
- 이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낙인이 생기고 그것이 잘 조율되지 않으면 엄청난 사회적 분열을 일으키게 되는거야. 이는 우리를 재난으로부터 회복하는 것을 더 느리게 만들어.
🧐 재난의 과정을 6단계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 재난 전문가들은 재난을 6단계로 나눈다고 해. 6단계의 두 번째 단계는 ‘영웅기’라고 할 수 있지. 말그대로 많은 영웅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구해주는거야.
- 그 다음엔 ‘허니문기’가 오지. 이때는 여러 봉사자들이 나타나고 많은 자원들이 제공되면서 사람들은 금방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처럼 느낀다고 해. 그리고 서로 강한 유대감과 연대감을 느끼지. 전문가들은 이 기간을 ‘허니문기’라고 불러
-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다음에는 ‘환멸기’가 찾아오지. 중앙에서 지원되던 많은 자원들이 중단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지자 피해 지역의 사람들은 마치 홀로 남겨진 것처럼 느껴지지.
- 피해지역의 사람들은 뒤돌아봤을 때 경제적 상황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까지 잃어버린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거지. 이 이론대로라면 우린 앞으로 환멸기를 겪게될거야.
😞 전문가들의 이론처럼 정말 환멸기를 겪게 될까? 여시들의 생각은 어때?
- 물론 재난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이후의 상황은 알 수 없어. 하지만 다가오게 될 환멸기를 우리는 대비해야만 해.
- 김은지 원장님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단원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셨지. 그리고 그 뒤로 스쿨닥터로 2년동안 일하셨어.
- 원장님은 처참한 재난현장에서 피해자들이 언론과 잘못된 가짜뉴스 그리고 사회적 분열 속에서 고통받는 것을 봐오셨지. 그리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하셨다고 해.
- “어떻게 하면 재난 피해자들이 더 빨리 회복기로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우리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을까?” 사실 원장님에게 있어 이 질문들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었어.
🥸 그리고 마침내 세 가지 답을 찾아내셨지.
- 정답일지 모르겠지만 원장님은 연대, 돌봄 그리고 성장이라는 세 가지를 생각하게 되셨어.
☝️ 첫 번째는 바로 ‘연대’야.
- 이 사진은 바로 '연대'를 나타내고 있어. 2019년 뉴질랜드에서 총기난사 테러가 일어났지. 이슬람교도들의 사원에 백인남성이 총을 난사한거야. 이것은 자칫하면 인종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종교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일이었어. 공동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 그런 재난이었지.
- 그때 당시에 총리였던 ‘저신다 아던’은 바로 다음날 피해자들을 찾아갔어. 그것도 이슬람교도들의 상징인 히잡을 쓰고 말이야. 이 사진이 바로 그때 사진이야. 그리고 그녀는 이슬람교도들과 함께 울었어.
- 또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이렇게 이야기했지.
“모든 이슬람 공동체에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
- 그 뒤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테러를 언급할 때, 피해자들이 이슬람교도들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해. 적대시하고 분열로 갈 수 있는 재난을 그녀는 오히려 공동체가 더 돈독해지는 과정으로 만든거지.
🇳🇿 뉴질랜드 총리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수많은 여성들도 연대에 참여했어.
- 당시 총리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수많은 여성들도 연대에 참여했지. 뉴질랜드 여성들은 이슬람교도들과 연대하기 위해서 히잡을 쓰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어. 그리고 그 지역의 토속 주민들은 이 사람들을 보호해주었지.
- 5개월,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하면 이슬람교도들이 뉴질랜드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어. 총리뿐만 아니라 이름도 없는 개개인의 노력과 연대가 함께한거지. 이것이 바로 뉴질랜드를 더 나은 새로운 공동체로 갈 수있게 만든 힘이 된거야.
✌️ 두 번째는 바로 ‘돌봄’이야.
- 사진을 보면 잘못된게 아닌가 오해 할 수도 있어.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한국어린이안전재단'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야.
❓️ 여시들 혹시 1999년도에 일어난 씨랜드 참사를 알고 있어?
- 그때 당시 많은 유치원생들이 부모 곁을 떠났다고 해. 건설허가를 내준 것도 문제였지만 유치원교사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도 큰 이슈가 됐지.
-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슬퍼했어. 저렇게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을 잃고 부모들은 어떻게 살까?
-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호처럼 사람들의 비난이 시작됐지.
🤬 : “왜 그렇게 많은 보상금을 요구해?”
😈 : “그 정도면 책임자 처벌 된거 아니야?”
👥️️ 하지만 씨랜드 참사 유가족 부모들은 절대 물러서지 않았어.
- 결국 그들이 모여서 지금의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만들어졌지.
- 내 아이는 안전하지 않은 한국에서 이렇게 떠나갔지만 다른 아이들만큼은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서 그리고 돌보면서 살기 위해서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만드신거지. 지금까지도 많은 아이들이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통해 돌봄을 받고있어.
🫂 이처럼 피해자들의 ‘돌봄’은 재난으로 인한 무력감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지.
- 그렇게 돌봄을 받는 사람들 마음에는 소중한 씨앗이 심어지기도 해. 다들 알다시피 재난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지. 봉사를 하고 음식을 나눠주고 기부를 하지.
- 김은지 원장님은 6년동안 세월호 생존 학생들을 추적관찰연구로 만나왔어. 어느날 원장님은 아이들한테 이렇게 물어보셨대.
🧐 : “너희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무엇이니?”
그 친구들은 대답했지.
🙂 : “가족, 친구 그리고 우리를 위해 봉사하고 도와준분들이요.”
- 허니문기에 몰려왔던 그 수많은 봉사자들이 그 수많은 온정들이 피해자들 마음에는 커다란 자원이 된거야.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소중한 씨앗이 뿌려지게 된거지.
✋️ 마지막으로 ‘성장’이야.
- 아까 말했듯이 돌봄은 피해자들 마음에 소중한 씨앗을 뿌리지. 그리고 소중한 씨앗은 다시 자라게 돼.
🌱 여기 ‘운디드힐러’라고 하는 단체가 있어.
- ‘운디드힐러’라고 하는 단체는 세월호 생존학생들이 모여 만든거야. 우리처럼 트라우마를 입은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끝에 만든 단체인거지.
- 그림을 보면 ‘운디드힐러’의 마음에 씨앗을 품고 있는 나무가 보여? 이 그림은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단편소설로부터 따온 것이라고 해. 아이들은 트라우마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마음에 소중한 씨앗을 심기 위해서 ‘운디드힐러’를 만든거야.
🎗 이러한 단체는 몇 년의 긴 시간동안 천천히 만들어졌다고 해.
- ‘운디드힐러’는 인형극을 만들어서 트라우마를 교육하지. 트라우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책을 만들기도 했어. 그리고 이것을 만드는데 굉장히 긴 시간이 걸렸지. 4~5년동안 천천히 회복되는 과정에서 만들어간거야.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예들이 있어.
- 2005년 지진이 있고 난 후 일부 주민들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하트모양의 헝겊 천을 바느질해서 나눠주기 시작했지.
-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리더십을 양성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데도 몇 년의 시간이 걸렸지.
🇺🇲 미국에 허리케인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야.
- 미국에 '카트리나'라는 허리케인이 일어났을 때도 밥을 챙겨주고 집을 지어주던 사람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그 지역을 이끌어가는 비영리단체들이 만들어졌지. 이 역시 몇 년이나 걸렸어.
🚫 이것은 ‘허니문기’에 몰려오던 현상과는 다르다고 해.
- 지역사회 한 명의 개개인이 모여 성장을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고 연대한 결과물인거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것은 재난 전과 다른 새로운 세계일 수도 있어.
🫂 ‘파라다이스 빌트 인 헬’이라는 책을 쓴 작가는 이렇게 말했지.
“재난은 새로운 시작을 가져온다.”
- 우리는 지금 코로나를 지나가고 있어. 그리고 우리 앞에는 ‘환멸기’가 올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이 올지 모르는 상황이야.
📢 따라서 원장님은 우리들에게 이 세 가지를 다시 한번 제안하고자 해.
연대, 돌봄 그리고 성장.
- 사실 어쩌면 우리들은 이미 하고 있는 일일지도 몰라.
- 원장님의 친구분은 코로나가 터지고 마스크 60개를 대구에 있는 어린이복지센터로 보냈다고 해. 그리고 어떤 분들은 집에서 쉬는 동안 바느질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줄 천마스크를 만드셨지. 또한 누군가는 ‘힘내라 대구’라는 해시태그를 올리기 시작했어. 뿐만아니라 이번 감염병 유행을 계기로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 우리는 원하면 할 수 있어. 해시태그를 올리고 좋은 댓글을 달아서 연대를 표시할 수 있지. 그리고 함께 미래를 고민할 수도 있어. 우리는 할 수 있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반드시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환멸기’가 오지 않을 수는 없을거야. 그리고 트라우마와 재난으로 얼룩진 우리 마음의 분노가 다른 사람을 향하지 않을 수 없을거야.
- 하지만 그와 동시에 꼭 기억해야하는 것이 있어. 우리 마음에는 그것들을 이겨낼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연대, 서로 나누고 있는 돌봄, 우리가 꿈꾸고 있는 성장들이 우리를 이 어렵고 척박한 재난으로부터 보호해줄거야.
영상 요약 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와 여시야 새해 첫 날에 다른 여시들을 위해 글을 요약해주는 수고를 해주다니 참 따뜻한 글이야 고마워 여시야 잘 읽었어 나는 제목에 대한 답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본문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답을 찾는 구나 그 생각은 못 해봤어 시야가 트이는 기분이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여시에게 행운과 행복이 따르길~☘️🍀
정말 좋은 글이다 고마워!
여시야 요약하고 글을 나눠주다니 참 따듯한 사람이구나! 고마워!
와 여시야 새해 첫날 좋은 글 고마워
덕분에 많이 생각하게 되네 🍀🍀
ㅠㅠ....좋은 글 고마워. 사람을 낫게 하는 건 사람이구나
와 13번째라니 고마우 여시야 ..!! 이전 글들도 봐야겠다
새해 첫 게시물로 여시글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영광이야 행복 나눈것보다 더 돌려받는 한 해 돠길 바라!!
고마워 유용하게 잘 봤어~!!
여시는 참 멋진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