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은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 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는 아버지의 다리를 잡고 개새끼 건방진 자식 하며 비틀거리며 아버지의 샤쓰를 찢어발기고 아버지는 주먹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내리쳤지만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또 눈알을 부라리며 이 씨발놈아 비겁한 놈아 하며 아버지의 팔을 꺾었고 아버지는 겨우 그의 모가지를 문 밖으로 밀쳐냈다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신발 신은 채 마루로 다시 기어올라 술병을 치켜들고 아버지를 내리 찍으려 할 때 어머니와 큰누나와 작은누나의 비명, 나는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의 땀 냄새와 술 냄새를 맡으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소리 질렀다 죽여 버릴 테야 법(法)도 모르는 놈 나는 개처럼 울부짖었다 죽여 버릴 테야 별은 안 보이고 갸웃이 열린 문 틈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라일락꽃처럼 반짝였다 나는 또 한번 소리질렀다 이 동네는 법(法)도 없는 동네냐 법(法)도 없어 법(法)도 그러나 나의 팔은 죄(罪) 짓기 싫어 가볍게 떨었다 근처 시장(市場)에서 바람이 비린내를 몰아 왔다 문(門) 열어 두어라 되돌아 올 때까지 톡, 톡 물 듣는 소리를 지우며 아버지는 말했다
110층 화염의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여자는 핸드폰을 목숨처럼 껴안고 사랑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두 신발에 오렌지 색 불이 붙은 것을 느끼면서 너를 사랑했다,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꼭두서니빛 불타오르는 화염으로 치마를 물들이면서 너를 사랑했으며 너를 사랑한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엉덩이를 다 먹고 허리 한복판을 너울너울 화염이 베어먹는 것을 느끼면서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이 불타는 허리 이 불타는 등줄기 이 불타는 모가지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누구나 자기 무덤을 만들 시간은 없지만 너를 사랑했다고 말하는 여자는 난폭한 머리카락 난폭한 두 귀가 갈기처럼 일어서는 것을 느끼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죽지 마, 죽어선 안돼, 라고 연인이 말할 때 불길이 그녀의 하얀 두 손을 먹고 핸드폰을 녹여버릴 때 그때 바로 그때까지 죽어선 안돼, 절대로 안돼, 라는 연인이 말이 전해진 두 귀짝을 소중히 움켜쥔 채 110층에서 떨어진 여자는 사 랑 해 !
이은규 속눈썹의 효능
정말 전율ㅜㅠ
어렸을 때 찐 뉸물 흘렸던건 천상병 시인 귀천
차도하 침착하게 사랑하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심보선 청춘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은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 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state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 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수 있으리라
눈사람 자살사건
나희덕시인 푸른밤이랑 안도현 시인 스며드는것 두개는 고딩때 모의고사에서 읽고 소름돋아서 울었던거같음 그 뒤로 시집도 많이읽어
이성복 어떤 싸움의 기록
그는 아버지의 다리를 잡고 개새끼 건방진 자식 하며
비틀거리며 아버지의 샤쓰를 찢어발기고 아버지는 주먹을
휘둘러 그의 얼굴을 내리쳤지만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또 눈알을 부라리며 이 씨발놈아 비겁한 놈아 하며
아버지의 팔을 꺾었고 아버지는 겨우 그의 모가지를
문 밖으로 밀쳐냈다 나는 보고만 있었다 그는 신발 신은 채
마루로 다시 기어올라 술병을 치켜들고 아버지를 내리
찍으려 할 때 어머니와 큰누나와 작은누나의 비명,
나는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의 땀 냄새와 술 냄새를 맡으며
그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소리 질렀다 죽여 버릴 테야
법(法)도 모르는 놈 나는 개처럼 울부짖었다 죽여 버릴 테야
별은 안 보이고 갸웃이 열린 문 틈으로 사람들의 얼굴이
라일락꽃처럼 반짝였다 나는 또 한번 소리질렀다
이 동네는 법(法)도 없는 동네냐 법(法)도 없어 법(法)도 그러나
나의 팔은 죄(罪) 짓기 싫어 가볍게 떨었다 근처 시장(市場)에서
바람이 비린내를 몰아 왔다 문(門) 열어 두어라 되돌아 올
때까지 톡, 톡 물 듣는 소리를 지우며 아버지는 말했다
어릴때 어느 어린이월간지에서 읽어서 놀라고 충격받아서 울고 아직까지 안잊히는 시가있는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 -김승희-
-9·11에 죽은 여자를 추모하며
110층 화염의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여자는 핸드폰을 목숨처럼 껴안고
사랑했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두 신발에 오렌지 색 불이 붙은 것을 느끼면서
너를 사랑했다,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꼭두서니빛 불타오르는 화염으로 치마를 물들이면서
너를 사랑했으며 너를 사랑한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엉덩이를 다 먹고
허리 한복판을 너울너울 화염이 베어먹는 것을 느끼면서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이 불타는 허리 이 불타는 등줄기 이 불타는 모가지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누구나 자기 무덤을 만들 시간은 없지만
너를 사랑했다고 말하는 여자는
난폭한 머리카락 난폭한 두 귀가 갈기처럼 일어서는 것을 느끼며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는
죽지 마, 죽어선 안돼, 라고 연인이 말할 때
불길이 그녀의 하얀 두 손을 먹고 핸드폰을 녹여버릴 때
그때
바로 그때까지
죽어선 안돼, 절대로 안돼, 라는 연인이 말이 전해진
두 귀짝을 소중히 움켜쥔 채
110층에서 떨어진 여자는
사
랑
해
!
질투는 나의 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좋아함
도종환 시인의 봉선화
이문재 시인의 노독
나는 배웠다.. 그리고 귀천
서정주 신부
나와 나타사와 흰 당나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