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64강서 한국의 박동준에게 0-3 敗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부활을 노리던 '스페인 최강'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64강에서 한국의 박동준에게 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한, 정규투어를 끝내 무관으로 마쳤고, 5시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던 기록도 정규투어에서는 달성에 실패했다.
28일 오후 4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9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64강에서 사파타는 세트스코어 0-3으로 박동준에게 완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결승에 올랐던 사파타는 이번 2023-24시즌에는 9차례의 투어에서 한 번도 4강 이상 올라오지 못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마지막 대회에서 기사회생을 노리던 사파타는 128강전에서 애버리지 3.000의 맹타를 휘두르며 64강에 올라왔지만, 박동준에게 1세트와 3세트를 아깝게 빼앗기면서 결국 패했다.
1세트 10이닝까지는 사파타의 흐름이었다. 사파타는 12:6까지 앞서며 유리하게 승부를 끌고 갔는데, 박동준이 12이닝에서 6득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12:13으로 역전당한 뒤 분위기가 반전됐다.
사파타는 14이닝에서 14:14까지 동점을 만들었고, 15이닝에서는 한 번 더 세트포인트를 공략했지만 아쉽게 두 번 모두 빗나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14:15로 내준 것이 뼈아팠다. 2세트는 5이닝까지 단 3득점에 그치며 3:7로 사파타가 뒤져 있는 상황에서 6이닝에 박동준이 끝내기 8점타를 터트려 3:15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게 된 사파타는 3세트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는데, 박동준의 상승세가 여전히 만만치 않았다.
7이닝에서는 4점을 보태 9:10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8이닝 13:13에서 시도한 옆돌리기를 투쿠션으로 맞히는 실수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다음 후공에 나온 박동준이 옆돌리기 두 방을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13:15, 사파타의 패배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한편, 사파타를 꺾은 박동준은 32강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레펀스는 같은 시각 열린 64강전에서 이종주를 승부치기에서 6:0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