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3. 11. 15. 수요일.
약간 흐리면서 제법 서늘했다. 오후에는 구름이 더욱 많이 끼고.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김병환 시인의 시 '노신사'가 올랐다.
떨어진
낙엽 밟으며
젊음을
되돌아본다
....
특권을
바라지 않는
멋쟁이
노신사 되자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NO신사 ?
신사가 아닌....노인?
요즘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있을까요?
옛 박물관에 가면 혹시 박제된 상태로 남아있을까요?
지금 이 세상에 존경받는 노인이 있기는 있나요?
그게 누구인데요?
왜 존경받는데요?
노인이 되면 입 꾹 다물고는 뒷짐지고는 뒷전으로 물러나야겠지요.
노인답게 행동하려면 지갑/주머니를 꺼내서 어려운 사람한테 그냥, 공짜로, 듬뿍 나눠줘야겠지요.
나날이 등 굽어가는 저는 어느새 만나이 74 늙은것이 되었지요.
남은 인생에서 빚 덜 지려고 매사를 착하게, 선하게, 법에 저촉되지 않으려고 하지요.
손가락질 덜 받으면서 뒷전으로 서서히 물러나야겠지요.
'NO신사'가 아닌 '착한노인'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기에 엄지 척! 합니다.
* 저... 한자-말은 잘 몰라유.
꼬부랑 영어로 된 'NO신사'??
2023년인 지금 전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
남자와 여자로 양분된다. 거의 같은 반반의 숫자이다.
여성이 더 오래 살기에 여자가 약간 더 많다.
나이가 많고 점잖은 남자를 '노신사'라고 부른다.
성별 남자의 반대인 여자, 즉 나이가 많고 점잖은 여자에 대해서는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나는 모르겠다.
위 시에서 나오는 '노신사' 뜻을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한다.
노신사(老紳士) : 나이가 많은 신사.
나는 나이가 제법 많다.
집나이 일흔여섯, 만나이 74이다.
내가 나를 평가하면 '늙은이, 늙은것, 영감, 영감탱이, 노털' 등은 되어도 남한테 존경받는 '노신사'는 전혀 아니다.
아무런 사회적 직위와 권력도 없고, 가진 재산도 별로 없고, 그저 꾀죄죄한 늙은이다.
내가 나를 평가해도 남한테 존경을 받는 '노신사'는 전혀 아니다.
못난이 축에 들어가는 거지 노숙자, 늙은 거렁뱅이, 양아치가 아닌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는 '늙은이'이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서호 놀이마당 근처에 가면 벤치 위에 걸터앉은 노숙자가 있다.
벤치 위에 검정우산을 펴고 헌 옷가지, 큼직한 옷가방 등을 곁에 쌓아둔 노숙자.
나이가 무척이나 많아뵈는 노인네이다.
도대체 왜 집을 놔두고서 공원 안 숲속에서 노숙해야 하는지...
이들은 나이 많은 영감탱이지만 '노신사' 축에는 낄 것 같지 않다.
혐오스럽기까지 하니까.
나는 1949년 1월 말 생.
나이가 많아서 다니던 직장에서 벗어난 지도 벌써 만15년이 더 넘었다.
퇴직한 뒤로는 시골에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지었으나 함께 살던 어머니가 극노인이 되어 세상을 떠난 뒤로는 나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와서 산다.
특별시인 서울에서는 나는 무기력, 무능력해서 제2의 직업은 전혀 없고, 사회활동도 없다.
'날마다가 공휴일, 노는 날, 쉬는 날'이기에 내 옷차림새부터 꾀죄죄하다.
허름한 싸구려 잠바와 겉옷을 걸치고, 낡아서 너덜거리는 헌운동을 신고, 등이 굽어서 걸어다닐 때도 어기적거린다.
눈 어둡고, 귀 어둡고, 행동도 굼떠서 어기적거리기에 영락없이 추접스럽고 가난한 노인네 꼬라지이다.
공원 안 벤치 위에서 자리잡고 생활하는 노숙자 신세는 면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2.
참고 자료 :
1970년 대한민국 평균수명은 62.3세였고, 그 후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세, 2010년 80.2세, 2020년 83.2세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또,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30년 85.2세, 2040년 86.8세, 2050년 88.2세, 2060년 89.4세, 2067년 90.1세로 꾸준히 늘어날거라고 예측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세로 OECD 평균 80.3세보다 3.3세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OECD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3’을 분석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남자는 80.6세, 여자는 86.6세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했으며 향후 10여 년 후에는 선진국 중에서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인의 시대별 평균수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연도 | 평균수명 |
1950 | 51세 |
1960 | 55세 |
1970 | 60세 |
1980 | 66세 |
1990 | 72세 |
2000 | 77세 |
2010 | 81세 |
2021 | 83.6세 |
* 여성이 남성보다 6년 쯤 더 오래 산다.
나는 1949년 1월생인 남자 노인이다.
지금도 당뇨약을 20년 넘게 복용하고 있으나 건강이 크게 나쁜 상태는 아니다.
위 참고자료로 해석한다면 나는 앞으로 얼마를 더 살 수 있을까?
나는 '노신사'는 아니다. 그런 축에는 끼지도 못한다. 단지 밥은 굶지 않고도 그럭저럭 산다.
3.
오늘 뉴스에 보니까 서울시에서는 재산세 1,000만원 이상 내지 않은 고액 상습 체납자가 14,172명이란다.
나도 이런 통계에 끼었으면 싶다. 도대체 재산이 얼마나 많기에... 그런데도 체납하다니...
부자들의 인간성들이 무척이나 그렇다.
나한테 부과된 세금은 나는 꼬박꼬박 잘 낸다. 한번도 납세 시기를 놓친 적도 없다.
나는 평소에도 '세금 많이, 잘 내자'라는 신념을 지녔다.
가진 게 많아야 세금을 많이 내며, 그 세금으로 국가와 정부는 더욱 발전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게 마련이다.
즉 세금을 제때에 많이 내는 노신사가 더욱 많았으면 싶다.
값 비싼 옷을 입고, 잘난 체 거드림이나 피우는 그런 노신사는 아닐 게다.
국가와 정부, 사회에 직간접으로 공헌하며, 자기를 낮춰서 겸손하게 사는 분이 '진정한 노신사'일 게다.
나중에 더 보탠다.
2023. 11. 15. 수요일.
위 도표자료는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잘 활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