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집에 오니...........
아내는 출근(아르바이트)...
두아들녀석은 학교로 가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반가운 식솔들의 나를 반기는 쎄레머니가 펼쳐진다.
이제 두돌이 되어가는 우리집 비글(만화 스누피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견종)인 '유비'가
입에 작은 인형을 물고 나의 바지가랑이로 뛰어오르며 ,
끙끙끙.... 헬리콥터 같이 꼬리를 돌리며 바람을 일으키고,
지난주간 인터넷에서 입양한 두마리의 고양이새끼들이 꼬리를 받추세우고(좋다는 표시)
발아래 밟힐듯이 맴돈다
거기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파리시키 한마리가 축하비행을 한다
한적한 오전의 시간 ...책을 읽으며 쉼을 가져본다.
두마리의 암코양이와 한마리의 충성스런 숫강아지는
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침대 위의 노란 쿳션위에 머리를 맞대고 사이좋게 잠을 자고 있다.
위의 식솔들과 나의 책 읽는것을 몹시도 방해했던 불청객 파리시키는
방금전 신문지를 둘둘말아서 내공을 모아 기절시킨후
변기에 넣고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한두줄 떨어지는 빗줄기를 보면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사람하고 이혼하겠다고...어쩌구 저쩌구....이어지는 술프고 힘든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나도 난감하고 마음이 답답하다........아이들 소꿉장난처럼 훌훌털고 또 새롭게 살아나기를....."
이쪽 저쪽 전화를 하고 화해하도록 하고.....
이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어
모두가 죄인이라고 성경 로마서3장에 말씀하고 있지
나나 그나 너나 그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니?
개도 고양이도 사이좋게 잠을 자는 모습을 보니 사람이 그보다야 못해서야 되겠니? 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숨소리 조차 없이
풀잎처럼 누워서 죽음보다 깊은잠을 자는 개 고양이들이 귀엽기 그지없구나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비오는 어느날 집에 돌아 오니.............
누리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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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6
08.06.04 18:5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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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리햇빛님 오랜만 반갑습니다...비가 오니 님의글이 더차분히 읽어 집니다
삼순이 언니? 김선아처럼 이쁜 언니 맞죠
예스...안이쁜이...ㅎ
강아지와 귀여운 고양이가 얼마나 재롱을 피울까요... 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고 어린아이의 웃음소리는 천사들입니다. 오늘 옆집에 사는 유치원 여자아이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자신이 아끼는 자전거를 아무도 만지지 못하게 하는데... 제가 자전거 타보고 싶다고 말했더니... 한 번만 타도 좋다고 했어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재롱에 온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맙니다.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당신은 천사입니다.
이쪽저쪽 화해시키고 나면 나는 그렇게 잘 살고 있나 되짚어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비오는 날은 더더욱 차분해지도록...
그렇습니다......심각한 상담을 한 날은 우리집에 위기가 올수도 있어서 더욱 조심해요
서정시의 모습입니다
감사.....저는 축구를 즐기는 동적인 사람인데 가끔씩 서정적이되요
모두가 죄인.. 이말이 은혜로 다가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한 듯.. 좋은글 잘봤습니다. ^^*
흔이 일어나는 일상인데...역시 인간관계는 죽을때까지 서로에게 잘해야겠지요....용서하는 마음들......
비오는 오후의 단상... 그림이 그려지네요..좋은일 하시고 복 받으실겁니다.
모처럼 요즘 쉬는 분위기에요...반 백수죠^^!
비가 온 그날 읽었으면 더 감회가 있었을 것을 화창한 오늘 읽으니 그일이나 내 일이나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 것 같아요. ㅎㅎ 잘 읽고 감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