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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년 후
[퍼억-]
"으으윽........"
"하... 하... 하......"
한 여름 무더위 속에 조용했던 공터는 교복을 입고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신음으로 울려퍼졌고,
그 수많은 학생들의 피로 물들여 있다.
교복의 원래 색조차 구별이 안갈 정도로 피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다.
단 한사람.. 아주 차갑다 못해 싸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그녀.. 하월... 하월만 빼고...
"그... 그만... 할까요...?"
하월의 살기에 차마 다가가지 못한체 멀리 떨어져 패고 있던 학생의 목덜미를 놔주며 하월에게 뭍는다.
자신과 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아이의 말에 하월은 정신을 차렸는지 아무런 대답없이 몸을 돌려 걸어가고,
그 뒤를 따르는 수십명의 무리..
반월고와 창원공고의 싸움...
하월은 지난 2년동안 고등학교 진학도 미룬 체 미친듯이 운동을 배웠고 죽기살기로 힘을 길렀다.
이젠 자신을 지킬 힘 그 이상을 기른 하월은 반월중 학생들이 거의 진학하지않는 창원공고로 진학했고
그녀를 중심으로한 무리를 만들어 성장시켰다.
그리고 결국 오늘 반월고와의 싸움이 터진것이었다.
그동안 당해왔던 모든것들을....
어느 정도 권위가 있던 창원공고와의 싸움에서 반월고는 웬만한 학생들은 전부 집합한 것이다.
그 곳에서 하월의 눈에 익는 사람은 꽤 있었고.. 그들은 모두 하월의 손에 처리되었던거다.
"..퉷!... 씨발... 고작... 이딴 새끼들 때문에.... 나한테.. 그런 거지같은 인생을....." -하월
하월은 아직 분이 덜 풀렸는지 지나가는 길에 널부러져있는 아이들의 배를 발로 까주었고
그들은 그 고통에 짧은 신음만 낼 뿐이다.
그녀의 행동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그게 힘의 질서고 위력인거다.
2년이란 시간을 보낸 뒤에 이제 갓 신입생인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창원공고의 학생이라면 모두 그녀를 깍듯이 대했다.
그녀의 진정한 두번째 인생을 이룬것이다.
여전히 쓰러져있는 놈들을 발로 차며 걸어가는 하월,
갑자기 그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고 하월은 살기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꺄르륵~ 강우야~ 쟤 눈빛봐바~ 꺄르륵~ 여자애가 저리 무서우면 남자들 다 도망가겠다~ 그치그치??" -범우
"이야...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역시.. 만만치 않나보네?" -해준
"꺄륵~ 꺄르륵~" -범우
하월이 쳐다본 곳엔 다들 180은 넘어보이는 훤칠한 키에 힘 좀 꽤 쓸거같은 남자들이 대 여섯명 모여있다.
`뭐야? 이것들.. 이 놈들도 반월고야? 씨발.. 나올꺼면 한번에 다 나오지 존나 귀찮게 만드네.`
하월이 속이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강우라고 불리는 듯한 남자가 쓰러져있는 반월고 학생하나를 일으켜 상태를 보았고
[픽-]
어이없는 듯한 웃음을 날렸다.
"보아하니.. 여자가 앞장서서 이 무리를 이끌고 가는거보니 여기서 중심은 넌가보구나?" -강우
"꺄륵~ 꺄르륵~ 뭐야 뭐야?? 고작 여자애가 메인인거야?? 푸헤헤~ 창원공고도 이제 한물 가나보네~?" -범우
"야..야... 넌 일로와 좀 빠져있어라 -_-^ 어떻게 사내새끼가 입을 다물지를 못하냐 넌?-_-^" -해준
"으에엥~ 놔아아~ 강우야아~ 범우 살려줘어~ ㅠㅁㅠ" -범우
수십명의 자신의 학교 아이들이 널부러져있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매우 태연하게
서로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월고 놈들을 바라보며 하월은 어이가 없었고
저런 놈들과 시간을 소비하는 거 자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 하월은 그들을 제껴두고 가던 길을 마저 간다.
"시발... 어디가냐?" -강우
"...... 서로 잘 노는데 내가 끼어있을 필요없을거 같아서 말이야? ^^" -하월
강우는 하월을 보고 순간 움찔했다.
하월은 웃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정말 수십되는 사람들도 죽일듯한 살기로 쳐다보던 하월이 웃음을 짓는다는 것..
그 자체로 당황함을 주는.. 그게 하월이었다.
"우리 애들... 대가는 해줘야지? 그냥 가게 두면 섭하잖아?" -강우
이내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하월을 보고 외쳤고,
하월은 뒤돌아본다.
"대가? 큭.. 후... 회..... 하지 말아라?" -하월
라는 말이 끝나는 동시에 하월은 무리 중 한명을 날렵하게 쓰러뜨렸고,
창원공고 아이들은 하월의 '끼어들지마'라는 눈빛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1대 6...
즉.. 여자 대 남자의 싸움을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퍼억- 푹!]
"흐억!..."
순식간에 3명의 남자들이 쓰러졌다.
남은건 유독 말이 많던 셋.
그저 바라만 보던 범우는 하월을 신기한 듯 쳐다보며 연신 탄성을 멈추지 않았고,
그 모습에 놀라기는 창원공고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웃기지 않니? 고작 이런 애들 대 여섯명 더 데리고 와서 설쳐대는거?" -하월
"... 너.. 대체 누구냐?" -강우
"쿡, 왜? 나한테 필이라도 꽃혔냐?" -하월
"........ 낯익다 너." -강우
".... 개수작 부리지마. 상대하기 싫으면 먼저 간다." -하월
하월은 더이상 상대하기 싫다는 듯이 뒤돌아 갔고, 그런 하월을 보며 반월고 세 남자는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싸움에선 두마디 이상 하지도 않는 자신이 오늘 따라 유독 말이 많았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다.
`사내새끼들이 유독 말이 많아서 그랬던거겠지.`
라며 넘어가버리는 하월이었다.
공터에 남아있는 세명의 아이들
범우라는 아이는 정신을 차렸는지 뭐가 그리 신나는지 방방 날뛰며 떠들고 있고
해준은 그런 범우를 말리기 시작했다.
곧 정신을 차린 강우는 여전히 하월이 떠난 곳을 바라보았다.
`정말 낯이 익었어. 그 얼굴..`
자신의 기억 속에서 계속 그녀의 얼굴을 찾고있는 강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