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신라인과 스키타이인 문제에서 유문기님이 유전자 검사로 끝내면 안되냐고 했는데 이에 메디치님께서 이 유전자 검사는 오히려 논의를 더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사례로 한민족 기원문제와 관련된 사례가 있는데, 실제 2009년 7월 네이쳐에 발표된 서정선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연구 방법론에 따라서 결과가 상이하게 나오는데 이를 살펴보면 2009년 7월 네이쳐 학술지에서는 세포핵의 개인별 유전자변이(SNP)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60~70%는 남방계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9년 12월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는 한국 여성의 미트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북방계 유전자가 60~70%가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유전자 검사 결과 한국의 민족 근원은 더더욱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고문헌: 최정필, 2010, ⌜인류학상으로 본 한민족 기원연구의 재검토⌟, 『고고학과 한국상고사의 제문제』, pp. 141-188, 주류성
참고로 논문 사이트에서 위 논문을 찾으면 1991년도 논문이 찾아질 텐데 그 논문에는 형태학에 의한 구분이나 기원 종족 명칭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 위와 같은 유전자 분석관련 문제는 안 나옵니다.
첫댓글 이게... A이주민은 A이주민끼리, B이주민은 B이주민끼리만 혼인관계를 맺는게 아니라, A이주민과 B이주민간에 서로 혼인관계를 맺어왔기에 더 복잡한 것입니다. 이게 세월이 흐르면서 가계도가 상당히 복잡해지면서 후대로 오면 이주민 집단 간의 뚜렷한 차이를 찾기 어렵게 되어버리죠.
대개 족보란 체계에 익숙해져있는데.. 족보는 한 개인이 맺고있는 혈연관계를 전부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계 혈연에 모계의 부계혈연, 부계의 모계 혈연 등등 한 개인과 관련된 혈연관계는 매우 복잡하죠.
게다가 유전적 차이를 비교하는 연구는 DNA서열중 일부를 표지로 삼고 비교를 하는데.. 어떤 표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워낙에 혼혈관계가 복잡해서 그런 것이죠..ㅎㅎ;; 때문에 카발리-스포르차란 학자는 DNA비교 뿐만이 아니라, 언어연구까지 함으로써 교차검증을 합니다.
근데 해당 논문에서는 그 어족과 관련된 것조차 구분이 힘들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뭐 약간 지나가듯이 본 논문이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사실 소위 어족이니 언어를 통한 민족구분이니 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고, 그나마 고고학적으로는 문화적인 유사성을 보면서 구분하는게 가장 정답에 가까운데...그걸 보면 민족이라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 집단 구분인지 매우 의심스럽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가 하는일은 그저 이해할수 없는 어려움을 이해할수 있는 어려움으로 만드는 것입죠 이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