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후회“
길을 걸을 때 뒤를 자꾸
돌아보면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자칫 벽에 부딪히거나 발을
헛디딜 위험도 있다.
우울이 그런 꼴이다.
우울한 마음에 하는 후회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 것도, 속도를 내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
우울과 후회는 서로 맞물려 있다.
-하지현의《고민이 고민입니다》중에서-
* 지난 삶의 발자국을 이따금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반성과 성찰을 위한 몸짓입니다.
아픈 상처와 트라우마를 소멸시키는 작업입니다.
후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회가 우울로 빠져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는 것은 우울과 후회를 반복하는
뒷걸음질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희망의 첫걸음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마음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는법
https://youtu.be/Km605XyAE7I
아침 저녁 기온 뚝
한낮 푹 오르니
잎사귀 처진다
들쑥날쑥
날씨 맘
일어나니 새벽 세시
다시 잠들려 누우니 말뚱
에라 일어나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자
쓴 일기를 다시 읽어 보며 맞춤법에 맞는지 살펴보는데 쉽지가 않다
단어를 엉터리로 쓸 때가 있다
집사람이 뭔 오줌 검사냔다
그래 맞다
오줌 받는다가 아니라 소변이라 해야지
아니 어쩜 소변은 한자말
우리말로 오줌이라는게 더 낫지 않을까?
괜한 오기
이렇듯 상황에 맞는 말이 떠오르지 않고 헷갈릴 때가 많다
이도 나이탓이라 해야겠지
영광 염산으로 새우잡으러 가려다가
집사람이 내키지 않은 것같아 일찍 파크볼이나 치면 어떻겠냐니 쌍수
오늘은 내가 속한 123파친이 임실로 볼치러 가는데 새우잡으러 가려고 난 빠졌다
그런데 아침에 가서 볼치면 좀 그럴 듯
그래도 집사람이 볼치고 싶다니 새우잡는 것보다 볼치는게 좋겠지
얼른 동물 챙기고 아침 한술
상추쌈에 먹으니 그런대로 맛있다
파크장에 도착하니 7시가 살짝 넘었다
볼치는 사람들이 많아 홀마다 가득
와 일찍들 나왔나 보다
꽃강 현미씨랑 함께
현미씨는 보통 아침 5시에 나와 치는데 오늘은 늦었단다
그때 나와야 땀나지 않고 볼을 칠 수 있단다
그런데 오늘은 다른 일 있어 늦었다고
와 대단하다
모르는 분도 합류하여 4이 팀을 이뤄쳤다
난 오늘도 마찬가지
볼치는게 지독히 늘지 않는다
모르는 분은 볼친지 두달이라는데 꽤 잘 친다
볼치는 것도 기능이 있나보다
123파친 클럽이 임실로 볼치러 가려고 모였길래 가서 인사
즐겁게 잘 다녀 오시라고
다음엔 나도 꼭 참여를 해야겠다
구름이 약간 벗겨지니 찜통
올 장마는 더위와 함께 한다는 예보
그럼 작물엔 좋지 않은데..
다섯바퀴를 돌았는데 고관절이 아프지 않다
웬일로 괜찮을까?
한바퀴를 더 돌고 아웃
어느새 10시가 가까워온다
집에 가서 일을 좀 하자며 집으로
집에 막 도착하는데 노열동생 전화
무슨 일이냐니까
수성 동원씨가 잉어를 잡았다는데 고아드시겠냐고
얼마냐고 물으니 다시 전화해 주겠단다
노열동생이 전화와 잉어가 크다며 2만원 달라 했다고
집사람이 힘이 없다고 하니 잉어를 고아주어도 괜찮겠다
내가 사겠다며 전화해 놓으라고
집사람과 수성으로 잉어를 가지러 갔다
오늘 그물을 걷었는데 잉어 한 마리가 들어 왔단다
잉어를 보니 꽤 크다
민물고기는 클수록 약효가 좋다
창자를 꺼내 버리고 고아드시란다
큰 비닐에 담아 가져 왔다
배를 가르니 지느러미를 움직인다
살아 있었나 보다
배 안에 알이 가득
알은 닭들에게 던져 주었다
찜솥에 손질한 잉어를 넣으니 찜솥 절반이 차버린다
약주머니에 오가피 옷나무 엄나무 마늘 양파 감초 녹용 인삼 대추등을 넣고 고았다
최소한 2-3일을 고아야 약물이 잘 우러날 수 있으리라
텃밭에 심어 놓은 고추에 지주를 박고 고추줄을 쳐 주었다
진즉 고추줄을 쳐주었어야했는데 늦어서 고추가 쓰러져 있다
모두 세워 줄에 잘 묶어 주었다
이건 우리가 따먹을 고추니 약하지 않고 잘 키워 보아야겠다
솔밭 서리태 심은 곳에 지주를 박고 고추줄을 세줄로 쳤다
고라니가 서리태 콩잎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서리태콩을 심으면 고라니가 들어 올 수 없도록 해야한다
고추줄을 쳐 놓으면 고라니가 올가미인 줄 알고 접근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쳐 놓았으니 들어오지 않았음 좋겠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한시가 다 되간다
땀도 나고 목도 마렵고
집사람은 아래밭 언덕 풀을 매고 있다
이제 그만 하자며 올라오라고
점심 한술 하며 막걸리 한잔
은근히 취기 오른다
낮잠한숨
일어나니 4시가 다 되간다
전샘 전화
마을 분들과 조개 잡으러 가고 싶은데 안내해 줄 수 있냐고
날짜를 정하면 해 줄 수 있다니
모레 27일 목요일에 가시겠다고
장마기간이라 비온다는데 괜찮겠냐니 그리 약속했다고
큰비 내리지 않는다면 상관없을 듯해 8시까지 집으로 오시면 되겠다고 약속
고창 심원 만돌로 조개잡이나 같이 가야겠다
닭장이나 병아리장에 모이가 없다
모레부터 장마진다니 모이를 채워 놓아야 되겠다
두 곳다 모이를 채워 놓고 미강도 한포대씩 가져다 두었다
모이와 함께 미강을 버무려 주면 좋다
집옆 하우스 안에 있는 병아리장에 새끼기러기와 어미닭이 있다
그들을 잡아 닭장으로 옮겼다
병아리장엔 얼마전에 부화한 병아리들만 키워야겠다
알을 품으려는 브라마 세 마리를 그물망속으로 집어 넗었다
이제 더이상 부화할 필요 없겠다
모이를 옮기는게 고관절에 부담이 되었나?
다리가 아파 걷기 불편
무거운 걸 전혀 들 수 없으니 나도 참
에라 다리 아프고 땀도 나니 막걸리나 한잔하며 쉬어야지
베란다에 앉아 몇잔 홀짝였다
비가 오면 하우스 안으로 빗물이 들어간다
빗물이 흐르다 하우스 문 입구로 들어가는 것 같다
장마진다니 미리 대비하는게 좋을 듯
하우스 앞쪽에 물길을 만들었다
곡괭이로 파고 삽으로 흙을 퍼 올려 고랑을 만들었다
이럼 흐르는 빗물이 하우스 안으로 들어 가지 않으리라
집사람은 텃밭 풀을 맨다
힘들다면서도 자기가 할 일이라고
뭐 어쩔 수 없지
다리가 넘 아파 더 이상 못하겠다
어느새 일곱시
이제 그만
메기탕을 끓였다
된장에 무쳐 놓은 배추시래기와 고추장을 넣고 끓였다
민물새우도 넣으니 맛이 괜찮다
베란다에 앉아 막걸리 한잔
일하고 나면 습관적으로 한잔 마시고 싶다
현직에 있을 때 모임을 가졌던 동기들이 얼굴 한번 보자고
내가 마지막 회장이라며 추진 하란다
다음주 목요일에 얼굴 보자며 톡에 올리고 전화 돌렸다
오랜만에 반가운 목소리
흘러버린 세월만큼 변함도 많다
나가지 못하더라도 전하라는 안부
마음있어도 몸이 따르지 않으면 별 수 없지
갈수록 만나기 어려울 건데...
그래 볼 수 있는 사람만 보면 되는거지
집사람이 그만 마시라고 성화
아직 취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말 들어야겠지
하루일과 대충 정리하고 무협유트브 한편 보고나니 열시가 넘었다
아이구 이럼 늦잠 자는데...
여명이 밝아 온다
님이여!
유월도 벌써 고개를 오르고 있네요
하나하나 마무리 잘해가시면서
오늘도 님의 하루가 빛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