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4m 가평 대금산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232위)
300산 중 187번째
두밀리큰골 도착 [11시 30분]
택시 하차한 곳 입니다. (요금 가평역부터 13,300원)
태봉두밀로 406번지
맑은 물가의 평상에서는 피서객들의 웃음이 흘러나오고~
버스시간을 맞출 수 없어,
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두밀리 큰골로 왔어요.
계획은 윗두밀 이었는데,
택시가 이곳에 내려줍니다.
길가로, 뭔 귀곡산장도 아니고~
으스스합니다.
큰골교를 건넙니다.
포장도로는 펜션이 있는 곳을 조금 더 지난 곳까지 이어지다가
비포장 임도로 바뀝니다.
펜션들 뒤로 깃대봉이 나타납니다.
택시 기사분 얘기가,
가평군에 팬션이 1200곳이 넘는다는데~
2016년 통계를 보니 713곳 이었습니다.
'고마워요'
길가로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먹음직 스럽고~
한주먹 따서 한입에 털어 넣습니다.
새콤달콤, 맛이 끝내 주네요
농민들 울상짓게 만든 아로니아도 익어갑니다.
임도는 풀밭으로 변해가지만,
아직 까지는 길의 흔적이 또렷합니다.
자연산 양봉을 위한 가건물인지
지금은 인기척은 없어요. [11시 55분]
길 가 암벽 틈새마다 벌통들이 놓여져 있어요
깃대봉, 약수봉 갈림길 입니다.
두곳다 임도의 연장선이나, 잡풀이 무성합니다. [12시 03분]
이정표에 따르면 계곡과 가까운 길 (왼쪽)이 약수봉 방향입니다.
바닥에 사초 좀 보세요 !
사초밭 뒤로 잡목 숲을 잠시 헤쳐 나오니 또 하나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개울을 건너는 임도가 있고, 대금산 방향이고 해서 50여 미터를 진행해보니,
무척 가파른 것이 아무래도 미심쩍어 되돌아 나옵니다.
요령 장남감처럼 생긴 딸기 뭉치가 예술적입니다.
되돌아 개울을 다시 건너나와 보니 오른쪽 숲길이 희미한데,
자세히 보니 시그널 하나와, 비닐 위험표시 테이프가 매달려 있네요
비닐표시는 철탑 마루금에 진입하는 동안 여러군데 매어져 있어요
계곡을 따라 직진해 보니 길의 흔적이 거의 없어서 뒤돌아 망설이는데
표지가 떨어져 나간 이정표 뒷부분이 보여 풀섶을 헤치고 돌아보니
약수봉 이정표 였네요. [12시 18분]
오솔길 흔적을 따라 돌아오르니 잣나무숲입니다.
그러고 보니 임도는 잣과, 기타 임산물들을 운송하기 위한 도로 였나 봅니다.
잣으로 유명한 가평군내에서,
잣나무 숲이 있다면 틀림없이 근처에 임도가 있는 것 같아요.
잣나무 아래는 잡목이 거의 없어 산뜻한 오름길이 됩니다.
잣나무 숲이 끝나고,
가파른 길을 올라 작은 봉우리에 송전철탑이 나타나는데,
주변은 온통 잡목으로 우거지고 길이 보이지 않아요. [12시 53분]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하고~
철탑 아래 1m가 조금 넘는 수직 절개지를 올라
철탑 아래를 통과해서 오릅니다.
아직 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건너편 깃대봉을 조망해 보고
다시 숲을 헤쳐 나갑니다.
참나무 숲 능선이 나타나고 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메뚜기가 낮잠을 자고 있어요.
"너 그러다가 떨어질라~"
별도로 길이 있는 것 처럼 보이지 않아도 능선을 다고 계속 오릅니다.
어자피 마루금에 도착하면 명지지맥길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숲사이로 하늘금이 보입니다.
이제 마루금길을 만나게 되겠지요.
딱 한 개체 동자꽃이 반깁니다.
드디어 약수봉 0.23km 표지판이 있는 마루금 길을 만났어요.
두밀리로부터는 대략 3km를 올라왔습니다. [13시 33분]
나뭇가지 사이로 마일리 방향을 내려다보다가,
살짝 당겨보니 이상한 건물이~
'작은예수회 실버타운' 이랍니다.
오른쪽 봉우리 방향으로는 길의 흔적이 없어,
왼쪽으로 진행했더니,
이 길이 결국은 약수봉 우회길이었어요.
3개의 봉우리 중 어느 한 곳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좁다란 작은 암릉길이 수시로 나타났다가,
이내 풀섶으로 변해 헤쳐나가야하는 상황을 만들고~
박새가 꽃대를 피웠어요
돌틈에 뿌리내린 박달나무 몇그루가 있는 작은 암릉을 넘어서고~
두밀리 삼일 3.3km 이정표가 있는데,
내려가는 길의 흔적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약수봉 지나 낙엽쌓인 좁은 산길의 흔적을 따라
대금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낭만적인 마루금길도 살짝 보여주지만,
대부분은 짜증나는 길의 연속입니다.
어마어마한 관목과 풀섶을 헤치고 내려가야합니다.
혹 뱀이나 벌은 없을까?
노심초사 해보지만, 별 도리가 없습니다.
내려온길과 대금산 올라야할 길
인적이 뜸한 성하의 산길은 정말 지나가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놓았어요
810봉과 대금산 사이 안부 이정표
대금산을 올랐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 내려갈 것인지,
정상에 올라서 다시 결정할 것인지~
일단 유보하고 정상을 향해 풀섶을 헤쳐 나갑니다.
산이 아무리 좋아도,
정말 이 상황은 싫습니다.
짧은 오름길이지만 한참을 헤쳐나와
대금산 정상에 이릅니다.
강우량 자동관측과 경보발령 장치
정상 서쪽방향
바위덤이 있는 곳에서의 조망인데, 날씨가 흐려 좋지 못하네요
축령산과 서리산이 확연하고 그 오른쪽으로 주금산,수원산과 운악산이 자리하는데,
그림으로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아래쪽은 대보리 계곡
지나온 북쪽 방향
앞 약수산, 세 봉우리 중 어느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가운데 있는 봉우리가 850봉 약수봉인지~
오른쪽 뒤로 깃대봉
조망바위에서 덜덜덜 기념합니다.
15시 35분 정상석 기념하고~
15시 40분 정상을 뒤로하고
이정표의 위두밀(버스종점)2.4km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낙엽 쌓이 곳으로 통행의 희미한 흔적을 따라 내려갑니다.
길인지, 아닌지~
흔적을 따라 내려오는데,
이 곳부터 뭔가 이상합니다.
좌우로 희미하게 흔적이 있는데,
청우산 방향 마루금길이 연결되지 않을까 싶어서
우측으로 가보니 전혀 진행할 수 없는 계곡입니다. [16시 20분]
이 와중에 '사위질빵'입니다.
뒤돌아 왼쪽으로 가보니 흔적이 조금 이어지다가
아예 길이 없어집니다.
별 수 없이 무조건 아래로 아래로~ [16시 27분]
그렇게 산기슭을 내려오니 잣나무 숲입니다.
옳거니 !
이제 살았다. [16시 36분]
역시나 임도가 나타납니다. [16시 45분]
오른쪽 비포장임도가 윗두밀 버스종점 안내도의 2번 등산로인데~
저 끝 계곡에서 어떻게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
풀섶을 헤쳐나가기도 힘들거에요.
겨울 등산하던 선답자들도 헤멨다고 했는데~
칡덩쿨을 걷어내고 겨우 빠져나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길가 주욱 늘어선 개복숭아 나무 사이로 마을을 내려다봅니다.
금년 처음 만난 원추리.
차단기가 있고, 개 두마리가 노려보고 있어요.
넘나 무서워 진행하지도 못하다가,
손을 살살 흔들며 내려왔더니, 짓지를 않네요.
개가 꼬리치는 게 아니라, 사람이 ㅠㅠ
고맙다!
길가 자두나무 아래 또다른 개 넘.
여기 농장 개 무쟈게 많음.
대금산 농원이었네요
대금산이 오지산이 된 이유를 조금 이해합니다.
재배작물 도라지
호도는 다 영글었어요.
다알리아
카페 '여우가 달을 사랑할 때'
정말?
'어서 오십시오'
진심?
버스종점으로 내려가며 뒤돌아본 대금산
시큼한 기분까지 감도는 자두
안내도는 그럴싸 한데
우거진 여름날 오를 때는, 절대(?) 찾을 수 없는 길 입니다.
17시 25분 윗두밀 버스 종점
오전에 이용한 택시를 미리 호출했어요.
요금은 가평역까지 13100원 나왔네요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길은 있지만 산꾼들이 뜸하다보니 길이 잡초에 덮혀서요!
몇년전에 청우산에서 대금산 가다가 길이 지주 끊겨 무지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