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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언제 또 와도 상관 없겠네 ”
◆여자를 싫어하는 이유◆
06
“ 으흐흐흠 ”
침대에서 뒤치락 덮치락 뒤집어재끼는 유하가 보인다.
똥개는 어느새 유하의 방으로 들어와 유하를 깨우려는듯 침대에 턱하니 올라서 멍멍 짖기 시작한다.
“ 우이씨. 똥개 저리 비켜 나 잘꺼라고 ”
“ 월월 ! 월! 월 !! ”
“ 비켜 저리가라니깐 ? ”
“ 멍 !월월 !멍 ! ”
멍이라 짖을거면 멍 이라 짖고, 월이라 짖을거면 월 이라 짖을 것이지 참 대단한 똥개님 나셨다.
“ 우이,가라니까 ! ”
“ 손유하 ! ”
순간 굵직한 남자의 음성에 눈이 팍하고 떠진 유하다 뭐지 ? 응 ? 뭐지 ?
“ 손유하 ! 안나오면 처들어간다 ! 꿍따리 꿍!따! ”
그래. 이목소리는 유하가 직감하기로 그래
안지 이틀밖에 아니 오늘까지 합치면 딱 삼일 된 숙성된 병현의 목소리도
(실제로병현의 목소리는 굵지않았다.)
“ 신병현 ? ”
유하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그래서 창가로 다가가 밖을 보는데 이것은 무슨일인가.
어찌하여 반정열,신병현,학문정,강구현이아이들이 왜 우리집을 왔는지
아니 도대체 어떻게 우리집을알고 ?
잡생각이 마구 드는유하 하지만 이럴때가 아니란걸 직감하고얼른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의심될만한 물건들은
옷장속으로 쏙쏙 넣었고, 거실에 놓인 액자 하나까지 다 뒤집어버렸다.
뭐 자신의 방은 대부분 초록이라상관없고, 그럼 이제 준비도 마쳤으니 현관으로 가는유하다
“ 응 , 나가요 ”
덜컹
문을 여니 방긋웃으며 인사를 하지도 않고 초스피드로들어와'우와우와' 하며 들뜬 병현이다.
그리고 아이들이차례로 '안녕' '하이' ''왓썹' 하며 들어왔다.
으그 저 골치들을 어찌하면 좋을고,
“ 야 늬들 왜 멋대로 들어와 !”
“ 어? 방금 너가 문열어줬잖아 ”
그렇다 유하의 기억력은 3초다
“ 휴, 그것보다우리집은 어떻게 알고 왜온거야 ?! ”
“ 씨발. 어제 너 등쳐업고 오느라 허리에 파스붙였다. ”
정열의 신경질적인 말에 깨갱하고 아무말못한채 조용히 냉장고로가 주스와 컵 5개를 들고 거실 탁자위에 고이 올려놓는 유하다.
“ 자 오렌지쥬스를 마셔요~ 쥬스쥬스~ ”
정열때문인지 웃으며 주스를따라한잔씩건네준다.
“ 오아 이거슨, 차승원형아의 골드 ! 잘먹겠습니다 ! ”
“ 바보야이럴때는 잘 마시겠습니다야 ”
학문정 누가누굴 가르킨다고, 쯧쯧
“ 아하하하, 것보다 우리집은 어떻게 ”
“ 아빠 ”
“ 하하하 그렇구나, 근데 왜 왔어 ”
“ 파스붙이게 한거 보상받으려고 왔다 남자는 허리가 생명인데, 진짜 니가 날 한번 들쳐업어야 정신을 차리지 ? ”
“ 하하하하하 ”
“ 어찌나 세게 때리면 내등에 멍까지 들었어 ”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정열의 등에서 어제 한바탕 한모양이다.
“ 하하하하, 편히 놀다가시와요 ”
“우와우와 ! 우리 아들집 좋다 좋아 ~ ”
“ 그러게, 근데 너 식구들은 ? ”
“ 응 ? 일나갔어 ”
“ 우와 부지런하시다 ! ”
“ 그런데 점심시간때 돌아와 ”
“ 에이.... ”
집에 다른사람이 저녁까지만 집을 비웠다간 아마 난장판이 되었을것같다는 생각을 한 유하다.
자기집인마냥 두리번거리다 리모콘을 발견하고, 턱하니 소파 한자리를 차지해 티비를 즐기시는구현
그런 구현을 보다 어찌하겠냐 하는 표정으로아무말없이 아이들이먹은 컵을 다시수거해 싱크대로 옮기는유하다
“ 우와 손유하 다리얇다 ? ”
순간 문정이 유하의 뒤태를보았는지 놀란듯이 말했다.
아마 어제밤 언니가자신을평소집에서 입는캐릭터그려진반바지와 커다란박스티를 입혀 이꼴 즉슨,
하의실종패션으로 만들어 놓은것 같다.
그리하여 유하의 얇고 얇은다리는그들에게 떡하니 보여진 것이다.
“ 하하하하 내가한 얇음 해 ”
“ 야! 내가 더 얇거든 ? ”
“으유, 비리비리한새끼들 ”
그래 겉으론 저래도 여자인 유하에겐 칭찬일지몰라도 , 겉부터 속까지 건장한 남자인 병현에겐 안좋은 소리이다.
“ 멍멍멍 ! ”
하하 웃으며 다시 거실로 돌아가는 유하 그런데 자신의 방에서 똥개가 불쑥나와 심심한지 유하의 뒤에서 짖어댄다.
“ 우와 ! 강아지 ! ”
“ 멍멍! 월! 월 ! ”
짖어대는 똥개를 들어 품안에 고히 안긴후 똥개를 보고 좋아하는 문정에게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의 품에 다시 고히 옮겨준다.
“ 심심한가봐 너가 놀아줘 ”
“ 우와 우와 우와 !! 멍멍멍멍 ! ”
“ 멍멍! 멍! ”
정말이지 갠지 사람인지 참 잘도노는 똥개와 문정이다.
“ 설마 저 똥개냐 ”
“ 응 ? 무슨말 ? ”
“ 나닮았다고 지랄하던 개가 저 똥개냐고 ”
“ 응 ? 아하하하하 그런가보네 ”
일단 자신은 무슨얘긴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유라도 맞춰야지 하는 생각인듯싶다.
웃으며 대답해주는 유하를 보고 실짝 웃어보이는 정열
아마도 저렇게 바보같이 실실대는 유하의 모습이 살짝은 웃긴것 같다.
“ 손유하 이리와 ”
“ 응 ? ”
정열이 자신의 옆을 탁탁치며 오라고 한다. 그에 쪼르르가서 옆에 턱하니 앉아주는 유하
그리고 입을연다.
“ 왜 ? ”
“ 심심해서 ”
그렇게 옆에앉은 유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정열이다.
정말로 심심한지 유하의 팔을들고 손목을 잡아보고 던졌다 다시 잡고, 손목하나로 여러가지를 하는정열이다.
그런데 갑자기 유하의 팔을 유심히 보더니 한마디 한다.
“ 너 밥은 먹고 사는거냐 ”
“ 응 ? 그럼 내가 한번먹으면 얼마나 배터지게 먹는데 ”
“ 그런데 어째 손목이 여자보다 얇냐 ”
여자인 유하에게 여자보다 얇다는 말은 무슨뜻인지 학긴 그런걸 모르는 정열이 어찌하겠냐
“ 원래 내가 잘 안찌는 체질이라 하하하 부럽지 ? ”
“ 미친, 별게 다 부러워 ”
피식 웃으며 다시 유하의 손목을 줬다 폈다하며 노는 정열이다.
그때 할짓없던 병현이 그둘을 봤는지 어기적어기적 기어와 정열의 반대편에 앉아 자신도 유하의 손목을 만진다.
“ 이봐 자칭아버지 당신까지 뭐하는거야 ”
“ 저 자식이 우리 아들 건드리는데 나라고 건들지 말란법있나, 아빠도 놀아주세요 아들 ”
정말이지 이사람이든 저사람이든 귀찮게된 유하다.
“ 그런데 진짜 손유하 다리 장난아니다 ”
“ 어 ? 뭐가 내다리가 뭐가 어때서 ”
“ 너 다리 진짜 죽이게 이뻐 ”
유하의 다리를 훒드시 천천히 살피는 정열이다.
그래 여자의 다리가 남자 처럼 우락부락 한줄 알았더냐, 뭐 역시 그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정열도 남자는 남자인지 비록 유하가 남자라고 알고있는 정열이라도
이쁘게 뻗어있는 유하의 다리에서 시선을 떼기는어려운가보다.
“ 아 배고파 ”
여전히 자신의 다리를 보는 정열의 시선은 느껴지지 않나보다.
“ 멍멍멍! 월! 월월 ! 월 ! ”
“ 응 ? 똥개야 왜그래 .. 으악 !!!! 꺅 !!! 악 !!!!!! ”
“ 뭐야 왜그래 ?! ”
“ 응 ? 뭐... 으아아악 !!!!! ”
똥개가 문정을 끌고 간곳은 다름아닌 유하의 방이었다.
이런이런 아마 유하도 허당인듯 싶다. 그렇게 나름 악착같이 자신을 의심할만한 것들은 전부 숨겼는데,
어찌하여 세트로산 속옷중 사랑스러운 빤쥬 하나가 다른데도 아닌 책상위에덩그러니 있는것일까.
“ 으아아악 !!!!! 뭐야 !!!! 이게 왜 여깄어 보지마 보지마라고 !!!!! 으악 !!!! ”
“ 놀란건 우리란 말야 !!!!!!!!! 너가 왜 난리야 !!!! ”
“ 응 ? .....아하하하하 우리 누.. 누나거야 !!!! 보지말라고 !!!!!! ”
정열과 구현은 신경도 안쓰고 여전히 거실에 있고,
난리도 아닌 유하와 문정 병현 그리고 똥개였다.
“ 뭐라고 ? 누나 ? 너 누나있어 ? ”
“ 응 누나 한명있어 , 자 이건 못본거다 알았지 ? ”
유하의 말에 누나 하며 상상속에 유하의 누나를 그려보는 문정과 병현이다.
유하는그틈에 방에서 나와 얼른 빨래바구니에 속옷을 숨겨놓는다.
거실에서 대화를 주고 받던 둘의 이야기는 듣지 못한채 말이다.
“ 야,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냐 ? ”
“ 뭐가 ”
“ 지 누나 속옷이라면서 왜 손유하방으로 추정되는 저기서 나오지 ? ”
“ 몰라 누나방인가보지 ”
“ 그런가 ? ”
“ 어 ”
“ 아 근데 아까보니깐 손유하 진짜 얇더라, 뒷모습도 여자뺨쳐 ”
“ 그러게 ”
“ 하하, 혹시 저녀석 여자 아니야 ? ”
안녕하시와요!!!!!!!!!!!!
우아 진짜 쓰는거 한번 힘드네요 ㅠㅠㅠ
그럼전 몸보신좀 아러 이만 떠날게요 !
뿅 !
'재밌어요'한마디에
작가들은힘이난답니다♥
업쪽=정열적인빨간팬티
첫댓글 대박 완전 재미잇네요~
근데 설마 여자인거 벌써 들키는거 아니예요??
♥나름긔요미님♥
어머머머머머머나벌써들키다니요
그거는제가사양할께욯ㅎㅎ
10화정도 ? 그까지는 좀 쉬엄쉬엄가서
그뒤로 갈수록 파바박 해야 재밌겠죠?
그르겠죠 ? 예 그러게요 ㅎㅎㅎㅎ
그러면 들키는그날 들키고난후까지
계속 힘을주세요!
푀이아----!!!!
들키지 않는다니 다행이네요~
벌써 들키면 연재수가 짧아질테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