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표정이 급속도로 굳고,
나는 당황하고,
세빈과 퓨타만이 아무렇지도 않게 눈을 깜빡인다.
"여..여보!!! 이리좀 와봐요!!"
엄마가 아빠를 부르는 소리에 나는 눈을 질끈 감는다.
왜냐구? 우리아빤 엄청 엄하시니까. 친구들이랑도 못놀러가게 하시는 아빠인데,
왠 남자랑 아들이라는 작자를 데려왔다구? 바로 죽임을 당할것이 뻔하다...ㅠㅜ
"뭐..뭐야..-0-"
아빠도 당황하시고..
"아 글쎄!! 이남자랑 우리 소연이가 여기있는 이 애를 낳앗데요!!!!"
"응~~.......뭐!!!!!!!!!!!?????????"
"어쩐지 얘가 전부터 많이 먹고 배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소연이 네놈이!!!!"
아빠의 폭퐁 호통과 폭풍 매 를 맞으며 신세한탄을 하는 소연..-0-........
-1시간후 거실.-
겨우 아빠는 진정하시고, 세빈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
"후- 그래.. 자네는 무슨일을 하는가?"
"옥황상제 아들."
"에?"
"아하하하하... 사극에서 옥황상제 아들역을 맡고 있대요..아하하.."
이눈치없는 노오오오옴!!!! 나는 하나하나 내가 나서주기로 각오하고 말을꺼낸다.
"사극..? 자네 배운가?"
"....아닌데.."
"아하하하하.. 맞아요...아하하하하"
"그래, 돈은 많이 벌구?"
"돈은 가만히 있어도 생기는거."
"-0-"
"아하하하 그니까, 얘말은 저절로 돈이 생길만큼 애가 굉장히 유명한 배우란거죠..아하하하"
"흠..뭐 그만하면..그래 이름은 뭐고 나이는 몇인가?"
나도 이름은 알지만 나이는 모르는뒈..
그래도 나랑 동갑쯤 되보인다!!
"이름은 옥황세빈. 나이는.... 500."
"에~?"
"에~?"
"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내가 한꺼번에 소리친다.
"말도안되는 농담하지 말게나."
"..................진짠데.."
"아하하하!~!!!아빠!! 아빠 열여덟살이자나요!! 아빠는 장난꾸러기!!!>0<"
분위기 파악한 퓨타가 상콤하게 소리치고,
퓨타의 말에 그제야 눈치챈 눈치없는 노옴-세빈은 발연기를 선사한다.
".....핫.핫.핫, 농담좀 .해봤.습니다 장인.어른."
...국어교과서 읽냐??...그러는게.배우는 무슨..?흐흐흐 놀림거리 하나 늘었다!!
"자네도 농담은..허허..그래, 소연이랑은 동갑이구만..? 그나저나 귀여운 우리손자.. 그래, 니이름하고 나이는..?"
"퓨ㅌ.."
안돼!!! 아들노릇 할껀데, 이름이 옥황퓨타가 뭐야 옥황퓨타가!!!!! 게다가, 니가 300살이라고 하면 끝장나는거야!!!
"얘..얜 옥황상연 이예요!!다..다섯살이구!!!!"
"아익후!!>0< 왜 소리를 질러~"
나이에 맞지않게 상콤하게 소리치는 엄마.
"아하하.. 얘네는 어느방에서 자요?"
뭔가 화살이 나한테 돌아올것 같아 얼른 말을 돌린다!!
"옥사위 돈잘번다며~ 근데 왜 우리집에서 사는감?>0<"
엄마!! 오늘따라 왜이리 예민한척해!!!!??
"그게.. 아직 얘가 원하는 집이없대요!!"
"음.. 그럼.. 옥사위랑 상연이도 소연이 방에서 자."
에!??
"그래. 어차피 부부고, 애까지 있는데.. "
"아!!!안돼요!!!!"
"뭐가안돼-0-^"
뭐가 안돼냐는 옥황세빈의 눈빛과 말에 잔뜩쫄은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ㅠㅜ대답한다.
"안돼요돼요돼요!!!!"
"그래 어서 들어가라."
"흐흑!!! 딸을 보내느 심정이 이런거였군!!!! 흐흐흐흑..우리 소연이가 애를 낳았어 어흐규ㅜㅠㅜ"
아빠가 울음을 터트리고, 엄마는 아빠를 끌고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가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옥황세빈에게 소리를 지른다.
"이제 어쩌지.. 너 영화배우라 했어!!!"
"영화배우 그까이꺼 대충."
"뭐!!! 그게 어떻게 그까이꺼 대충이야!!!"
"돈 쥐어주면 끝."
...그런..가?
"도..돈이 어딨어서!!??"
"내가 말했지? 우리 아버지 옥황상제야.옥황상제는 엄청난 부자라구. 그 세계에서는 엄청난 왕이잖아."
"....그렇긴 하지만..아!!일단 옷부터 사야해. 그상태로 생활하긴 무리라고."
이제야 눈에 들어온 황금색의 번쩍거리는 세빈의 옷-0-
"아..다른 거는 불편한데..."
"안돼!!!가자!!!!"
".....그럼..후아.. 퓨타. 갔다올동안 음식 준비 해줘."
"응!! 근데 소연..아니..엄마!! 집에 재료는 많아!!??"
"몰라~!! 부족하면 우리엄마랑 슈퍼 갔다와!"
"웅><"
소연과 세빈은 길을 나서고,
거리를 지날때마다 눈길을 끄는 세빈의 황금색 옷-0-
소연은 쪽팔린나머지 보이는 가게로 바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남자옷좀 보려구요."
"아~ 여기서 고르세요."
소연은 옷을 뒤적거리다 마음에 드는것을 찾았는지 활짝 웃고는 그옷을 꺼낸다.
"이 청바지에다가 이티 입어봐."
"이..이렇게 붙는 청바지를 입으라구!!!??"
"야, 보는사람 민망할 정도의 청바진 아니야. 딱 보기 좋은 청바지니까 얼렁 입고와!!!"
세빈은 옷을 입으러 들어가고 소연은 엄청난 양의 옷을 고르고 계산대 위에 올려놓는다.
"야.. 이거 넘 이상해.."
"이상하면 얼마나 이상!!!!!!!!...해....야!! 완전 남신이다,너!!!??"
약간 긴듯한 머리에 키도크고 마른 세빈은,
스키니진, 그위에 흰티를 입자 완벽한 남신의 모습을 연출하고!!!+-+
직원과 소연은 뒷목을 잡고 침을 흘리며 쓰러진다.
"뭐..뭐야??"
그런 둘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는 세빈.
"완전!!! 완전 남신!!! 내가 여기 옷들 골라 놨으니까 계싼해!!"
애써 윗몸을 일으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한손으론 계산대를 가리키고,이윽고 경악하는 세빈의 목소리.
"저걸 다사?"
"1년치니까!!1년동안 저만큼은 입어야지"
"뭐..그렇긴 하네. 얼마예요??"
쓰러졌던 직원이 다시 일어나서 말한다.
"원래 112만원 인데.. 너무 잘생기셔서 100만원으로 깎아 드릴게요!!"
"아.. 감사합니다."
세빈은 번지르르한 복주머니-0- 에서 수표를 한장꺼내 직원에게 주고는 밖으로 나온다.
소연은 한가지 궁금한게 있다며 세빈에게 말한다.
"근데, 하늘나라 돈이랑 지상세계 돈이랑 다를텐데. 어떻게 한거야?"
"옥황상제의 능력이다. 지상 세계에서 필요한 주민등록증은 물론, 통장까지 이미 다 있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세빈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
"야.. 완전 남신이다.."
"그러게. 내가 꼬셔볼까? 저여자보단 내가 낳잖아!!!하하하!!"
............죽을래!!!?? 그여자를 홱 째려보고는 아이들 옷집에 들어가 퓨타의 옷도 몇벌산다..
.
.
.
집에 들어노자마자 풍기는 음식향기.
"꺄아아아!!! 이게 다 뭐야!!??'
완벽한 한정식이 가득!! 상다리가 부러질듯한 식탁을 보고 눈을동그랗게 뜨고 침을 흘리며 옷상자를 떨어뜨리자,
엄마가 덩달아 소리친다.
"얘!!! 어쩜 니아들 상연이 말이야~ ..혹시..니가 음식 가르쳤니?"
"아..아니? 나 할수있는 음식이란 컵라면 밖에 없는거 알잖아~"
"어머!! 얘 니아들 음식 신동이야!!!!><지금까지 그걸 모른거야???!!"
"그럼.. 이음식이 설마 다.."
"상연이 혼자 만든 음식들이야!!!!!"
"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