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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유성기에 술취한 가락처럼~
이동식 구루마에 끽~끽~대며 밀려나가는
지난날의 폐품소리들~
한때는 빛을 발하던 제품들이지만
뿌려지고 깨져 구멍난 양말처럼~
덧대어 수리한 어머니의 모습같이
연민같은것이 묻어난다.
누구는 그랬다
사람을 홀린다고 도깨비시장이라고
또 누구는 그랬다
없는것이 없는 만물시장이라고
또 누구는 그런다
왁자지껄 사람이 많다고 벼룩시장이라고
나는 그랬다
연민의 모습이 보이는 풍물시장이라고..
골라~골라~ 1000원~!
시끌버끌 장터로 몰려드는 사람들~
떠들고 싸우고 주저앉아 울어퍼지는 막걸리 냄새
이들의 삶소리인지
요즘의 삶소리인지
전국노정상협회(전노협) 동묘 지부장이 Best 5 안에 들어가는 선배님이라서 세상살이 사람냄새를 맡고 싶으면 잘간다
사진촬영 금지구역 이라서 사진찍기가 조심스럽다
정상적인 유통과정이 아닌 상황에서의 물품진열이란 사진찍기가 문제가 될수도 있기때문일거다
없는것만 없고 있는것은 다있다
명품의류는 구입을 하는척~하면서 소매치기 전문가들이 면도칼로 단추를 다 가져도 간다
골라~골라~1000원~! 잘만 고르면 실속구매 물건도 많다
손주를 데리고 나와서 천원짜리 장난감을 사주는 할아버지의 미소는 백만불이다
한때는 자기자리에서 명성을 떨치던것들도 이젠 이곳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어떤분이 2만원짜리 물건을 사니 주인이 말없이 2천원을 돌려주면서 막걸리값을 하라고 한다. 인정이 넘친다
헌책방~ 한동안 발길을 멈추고 언제나 변하지않는 산에 관한 책도 구경한다
할머니의 담배피는 모습은 잘찍었으면 작품이 나왔을거다.하지만 카메라를 대고 찍을수가 없었다
산을 좋아하다보니 욕심나는 물품이 이곳엔 많다. 1964년이라고 써있는 미제 나침판을 갖고 싶었다
똑딱~똑딱~ 오랫만에 만나는 시계~ 타임머신을 타고 다녀온듯 하다
한짝만 파는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한짝을 잊어먹은사람이 한짝을 사러오기도하고. 저번에 한짝을 훔쳐간사람이 또 사러도온다.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신었던 저번 주인은 누구일까? 새로운 발다닥에 땀이 나도록 신을 새주인을 기다린다.
카페~메뉴창의 추억/그때그시절이 여기도 있다.
오랫만에 만나보는 주판~ 2요.5요.7이요~ 참 오랫만에 만난다.
어렸을때 모았던 우표들..그리고 오래된 지폐들..동심의 세계로 잠시 다녀온다.
어렸을때 할아버지,할머니 만나면서 만났던 할아버지,할머니의 모습같다
낭만이 있었던 옛 음악~ 레코드판이 그립다
카페~성인방도 여기에 있다..넘 민망한 기구(?)가 많아서 사진에 담을수가 없다.
물건을 하나 사기위해서 사전을 뒤적거리는 외국인들..이곳은 우리들만의 세상은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시중에서 살수없는 거울을 한개 구입했다.깨지지않는 거울인데 산행시 여회원님에게 주어야겠다
싼것을 찾는 이곳에서도 중국제는 환영받지 못하고 한국산은 최고이다
경제가 어렵다보니 사람들의 옷색깔도 요즘은 검은색이 많다.하루빨리 겨울이 가고 봄이오듯~ 우리들의 경제도 봄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