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95장(구 417장, 큰 죄에 빠진 나를)
본문의 중심 내용 : 이세벨의 악한 음모에 나봇이 억울한 죽음을 당합니다. 아합은 원하던 대로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지만, 아합과 이세벨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됩니다.
[성경보기]
11그의 성읍 사람 곧 그의 성읍에 사는 장로와 귀족들이 이세벨의 지시 곧 그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12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13때에 불량자 두 사람이 들어와 그의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언을 하여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그를 성읍 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14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15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이세벨이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16아합은 나봇이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17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8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을 만나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갔나니 19너는 그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고 하셨다 하고 또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였다 하라 20아합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 대적자여 네가 나를 찾았느냐 대답하되 내가 찾았노라 네가 네 자신을 팔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21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 22또 네 집이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를 노하게 하고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23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24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고 하셨느니라 하니 25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26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함 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27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니더라 28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29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
[메시지]
이세벨은 거짓 증인을 내세워 율법을 악용해서 나봇을 쳐 죽이게 합니다. 이세벨의 음모가 거짓 증거와 살인을 금하는 율법을 명백히 어기는 것인데도 성의 장로들과 귀족들은 지시를 고스란히 따라서 나봇과 그의 아들들까지(왕하 9:26) 죽입니다.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합은 기다렸다는 듯이 포도원을 차지합니다. 충분히 이세벨을 의심할 만한 정황인데도,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 묻지 않습니다. 나봇의 아들들까지 죽었으니 자신이 포도원을 차지한들 율법에 비추어도 문제없다고 정당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포도원에 집착한 아합, 사악한 계획을 세운 이세벨, 그것이 실현되도록 도운 장로들과 귀족들, 매수되어 거짓 증거한 건달들, 변호할 기회도 주지 않고 처단해버린 성읍 백성들 모두 나봇 살인의 공범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아합 시대의 총체적인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내가 이 사회 불의에 대한 최종적인 가해자가 아니라고 떳떳할 수만은 없습니다. 침묵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발언하면 받을 수 있는 불이익 때문에 악을 방조하거나 묵인한 나도 공범자입니다.
하나님은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은 아합과 이세벨에게 멸문지화의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아합을 충동하여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의로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는 범죄를 저지르도록 미혹했습니다. 하나님은 충동질한 이세벨뿐 아니라 충동질에 넘어가 스스로 작은 이익에 자신을 판 아합에게도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 왕 중에서 가장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하십니다. 환경을 탓하거나 변명하지 맙시다. 그것은 이기라고 주신 것이지 넘어지라고 주신 조건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합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선고를 듣고 회개하고 겸비해집니다. “(왕상 21:27)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또 풀이 죽어 다니더라” 그것은 비록 깊이 있거나 지속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금식하며 근신할 동안만은 진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아합왕에 대해 엘리야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의 회개함으로 인해 선고하신 이런 비참한 일이 당대에는 일어나지 않고 다음 세대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아합마저 용서받았다면, 하나님께 용서받을 수 없는 자, 용서를 구하기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내가 사회 불의와 관련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라고 떳떳할 수만은 없습니다. 침묵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발언하면 받을 수 있는 불이익 때문에, 악을 방조하거나 묵인한 나도 공범자입니다. 담대하게 죄짓지도 못하고 담대하게 순종하지도 못하는 아합은 우리 자신을 많이 닮지 않았습니까?
기도
1. 타협과 굴종, 무비판과 순응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불의한 일에 자신을 팔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 제 자신의 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유하심을 얻기 위해 날마다 대면하는 제 죄악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내려놓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