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니 30번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카를 체르니(1791~1857)가 작곡한 피아노 연습곡이다. 카를 체르니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 활동한 사람으로, 그가 살던 당시엔 베토벤의 수제자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또 한 편으로 그는 피아노의 귀재인 리스트 등 당대 주름잡던 피아니스트들을 가르쳤던 피아노선생으로 명성을 떨쳤던 사람이다. 하지만 현재에는 흔히 '체르니 30번'이라 불리는 '기교를 위한 연습곡 작품 849와 체르니 40번 그리고 체르니 100번 정도가 그의 이름을 빛내주고 있다. 그는 현재와 달리 아직 기계적으로 완전하지 않던 당시의 피아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주기술과 이론을 확립한 셈이다. 체르니는 많은 다른 피아노곡 작곡가들과 같이 예술적 호소력이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지만, 그가 만든 연습곡들은 오늘날까지,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혀야 할 '피아노의 바이블'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체르니 30번은 바이엘과 체르니 100번을 마친 사람이 쳐야 하는 피아노 연습곡이다.
체르니 100번이 피아노 기초 기교와 음악성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연습곡이라면, 체르니 30번은 특별히 피아노를 잘 치기위한 기교를 연마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연습곡이다. 이 연습곡의 전곡을 차례로 연습해가면 제대로 된 피아노 예술작품을 다룰 수 있는 기초 기술을 익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초 기술과 더불어 음악적인 감각도 기르게 된다. 하지만 이 교재의 곡들은 기계적 훈련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많은 곡들이 오른손의 훈련을 위주로 하여 왼손이 소홀해질 염려도 있다. 그러므로 왼손 연습곡인 5번, 9번, 23번, 30번의 연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제 해당 곡들의 연습에 있어 주의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기로 한다.
1번은 다장조로 오른손 손가락에 고른 힘을 기르기 위한 레가토 연습이 목표이다.서정적인 셋잇단음표의 선율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