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그분께서.. 금가루 술을 직접 들고 오시더니.. 마무리는 이걸로 하자시며.. 그리고 2차는 자기가 사비로 쏘겠다고... (참고로 살짝 그 팀 팀원한테 물어 봤는데.. 2차 데리구 가는데가 장난이 아니라구 하더라구여.. 기대 만빵)
마무리 금가루 술만 어느덧 5병... 금가루에 헤헤 거리다 시간을 보니 헉.. 벌써 인천가는 지하철은 끊긴 상태.. 술마시던 곳은 강남 논현동...
인천 집에 가는 걸 포기하고 누나네 집에 가서 잘 결심을 하고 2차에 따라 나섰죠...
여기서 잠깐,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제가 벌써 사회 생활한지 1년 반...
쑥스러운 고백을 하자면...
아직 한번도 직업여성(?)과 친분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이 먹도로 단란주점, 룸싸롱.. 심지어는 안마시술소두 한번두 못가봤습니다.
모 그런데를 좋아하진 않더라두, 혹 대학 후배들이랑 이야기라두 할때 쫌 멋진 선배인척할라믄 그런데 가본 얘기두 해 주구 그래야 하는데.. 모아는게 있어야지.. 친구들한테 들은 얘기를 각색 하는게 다 였습니다.
사회생활하면 다 간다구 하길래 대학때 그거만 기대했는데.. 회사에 여자가 많고 또 울 팀이 특히 여자가 많고.. 그전 팀장님 또한 술 자체를 싫어하시는 분이라.. 회식이래봤자.. 호텔부페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밥 먹구 끝나는 회식으로 일관해 온 지라...
그렇다구 개인돈으로 가기에는 쩜... 알자나여.. 월급쟁이가 쉽지 않다는거.. 거기다 전 그럴 돈 있으면 보드장비를 바꾸거나 댄스복을 사겠습니다 ^^;
여기까지.....
암튼 그리그리 하여.. 택시를 타고 논현동에서 압구정동으로...
정확히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갤러리아 백화점 앞인듯 했습니다.
무슨 클럽같은 데.. 정체를 모르겠더라구여..
계단을 내려갔는데.. 왠 철재로 벽이 나오는 거쥐.. 황당.. 이거 모야 했는데.. 벽 옆에 인터폰 같은데.. 모라구모라구 하니깐.. 벽이 열리더만 새로운 세계로 입성...
아 이거이 무엇이냐.. TV에서 보는 단란주점이나 룸싸롱이랑두 좀 틀린데.. 쫌 비싸보이는 정도.. 젤 큰 룸으루 들어가서 도미노 폭탄주를 마시구 노는데...
드뎌.. 등장...
꽃미남 디제이가 들어오는 거지...
한 스물 한둘 되어 보이는 이뿌게 생긴넘이... 마이크 잡더니 무쟈게 잘놀드만.. 왜 갑자기 반말이냐구? 글쓰다 보니깐 슬슬 흥분이 되서리... 죄성.. & 정정... ^__^;
첨으루 가보는 아쏴리.. 뭔가 있겠구나 싶었져..
팀장님 그 디제이랑 마치 친구처럼 친한척.. (큰삼촌쯤 되 보이더만...)
모라구 모라구 귀속말 하니...
드뎌드뎌...
디제이가 보아의 No.1을 틀자 문이 열리는 것이...
그리고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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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부대가 들어오더니 그 음악에 다같이 땐수를 하더라구.. 마치 백댄서같이.. 춤두 잘추구 애덜이 어찌나 귀여운지.. 흥에 겨워 같이 소리지르구 노는데..
뭔가 찜찜...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들은 소린데...
거긴 거의 호스트빠 였다는 것이다..
남자 손님한테는 여자분들을.. 여자 손님한테는 남자 애덜(?)을...
그러나 어제 우리 일행은 여자가 많았던지라.. 흑흑흑...
모냐구?
결국 나의 단란주점 첫 경험은 호스트 빠 였다는 거지...
열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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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서 하나.. 난 왜 어제 그 이뿐 넘들이 춤추구.. 웃통벗구..
가슴에 얼음 문질러 가며 노래할때.. 왜그리 좋아한거지?
아무래도 나에대해서 다시한번 살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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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인천행을 포기한 나는 낯선 동네에 모텔서 거뚜 딴사람 다 보내구..
혼자서 모텔서 자야하는 불쌍사를 겪고 말았단 말이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