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덕목
말(言)이 '번듯' 하다고 곧 '행동'이 반듯한 것은 아니며,
얼굴이 곱다고
곧 마음씨가 고운 것도 아닙니다.
학문이 높다고 반드시 '인격'이 높은 것은 아니며,
부(富)를 쌓았다고 반드시 덕(德)을 쌓은 것도 아닙니다.
'진실한 사람'은 말로써 말하지 아니하고,
'정직한 사람'은 매사에 곧음이 보입니다.
'있어도' 인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없어도' 후한 사람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도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겸손은 지식인의 미덕(美德) 입니다.
어진 사람은 그 도량이 큰 나무와 같아 제 그늘로 쉼터를 제공합니다.
또한 선(善)한 사람은
그 성품이 꽃처럼 아름다워 제 향기로 나비를 부릅니다.
그러나 '거짓'을 일삼은 사람은 세치의 혀(舌)로 불신을 낳고
술수에 능한 사람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팝니다.^^
-지인이 보내 준 좋은 글에서-
인생이란 꽃잎처럼
https://m.cafe.daum.net/dreamt/Snn0/9705
연분홍 자귀꽃 활짝
여름은 자귀나라?
아니 사람꽃
더 예쁘다
오늘부터 장마 소식
전샘과 조개잡이 가기로 했는데 비 온다니 걱정
그래도 약속했으니 가야겠지
동물 챙기고 오니 집사람은 일찍 파크볼 치러 가겠다며 나선다
파크볼은 칠 수 있어도 조개잡이는 어렵단다
그래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좋겠지
매운탕에 말아 한술
매운탕이 짜길래 물을 넣어 끓였더니 삼삼하다
맛있게 한 그릇 잘 먹었다
전샘 전화
주소를 찍어 달라기에 넣어 주었다
어디쯤 오시냐니 곧 사거리 도착한다고
아이구야 8시에 오시라 했는데...
좀 있으니 도착 하셨다
마을분 두분과 같이
오시면서 내가 좋아 한다고 구례 산수유 막걸리를 한상자 사 오셨다
아이구 그냥 오시지
지금 가면 물 때가 넘 빠르다고 커피나 한잔 마신 뒤 천천히 가시자니
커피는 이미 마시고 왔다며 바닷가 가서 쉬잔다
그래 그러는 것도 괜찮을 듯
노열동생에게 전화하니 동생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단다
노열동생이랑 같이 심원 만돌 바닷가로
오늘부터 장마진다고 했는데 낀 구름이 먹구름이 아니다
노열동생이 오늘은 비가 없단다
토요일부터 비가 온다고
비오지 않고 구름 끼어 있으면 조개 잡기 딱인 날씨
바다에 도착하니 물이 빠지고 있는데 우리가 조개 잡을 곳까진 빠지지 않았다
가져 온 막걸리 한잔 하며 기다리자고
아무도 마시지 않아 나만 홀짝였다
전샘과 노열동생은 물따라 천천히 들어 가겠다고
우린 좀더 기다리다가 들어 가자고
관희어머님께 전화하니 곧 도착한단다
그럼 같이 들어가도 되겠다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
오늘은 물이 적게 들고 적게 빠진다
그래도 우리가 조개 잡을 곳이 드러나기 시작하니 들어가면 조개 잡을 수 있겠다
바다에 들어 가는데 고관절쪽이 크게 아프지 않다
나올 때까지 이리 안아팠으면 좋겠다
같이 오신 분들이 조개를 처음 캐 보신다기에 캐는 요령을 가르쳐 드렸다
조개가 한두개 나오면 그 주변을 캐시라고
나오지 않을 땐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는게 좋다고
물을 쏘는 곳이 있으면 그 주변엔 조개가 있으니 그 곳을 캐 보시라고
조개를 캐보는데 별로 없다
그래도 백합이 한두개씩 나온다
흐르는 물속에 들어가 캐보니 물이 없는 바닥보다 더 조개가 나온다
같이 오신 마을 분들에게 물속에 들어와 캐시라고
한분이 캐는 걸보니
갈퀴를 두손으로 잡고 바닥을 깊이 판다
아이구 저럼 힘만 많이 들지
갈퀴를 힘주어 잡지 말고 흐르는 물속이니 바닥을 긁는 식으로 캐보라고
조개가 있으면 바닥에 보이고 죽은 조개는 흙속에 그대로 묻혀 있다며 보이는 조개만 주우라고 가르쳐 드렸다
바닥을 긁을 때 매끄러운 감촉이 있으면 그 곳을 손으로 만져 보라고
백합은 나오지 않고 바닥에 묻혀 있을 때가 있는데 갈퀴에 닿는 감촉이 매끄럽다
가르쳐 준대로 해보시더니 훨 낫단다
전샘은 먼저 들어가셨는데 바다애 난 경운기 도로 근처에서 캐신다
그곳은 조개가 별로 나오질 않는 곳인데...
가서 보니 그래도 백합등을 캐셨다
혼자 캐시지 말고 다른 분들이 캐시는 곳으로 같아 가 캐자고
조개도 여럿이 함께 캐야 재밌다
바다에 철퍼덕 앉아 막걸리 한잔
난 이런 맛에 바다에 온다
관희어머님도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어 조개 캐러 오신단다
다시 한바탕 조개를 캤다
이번엔 저번 내가 백합을 많이 캤던 곳으로 갔다
지난번처럼 많이 나오질 않는다
줄 따라 쭈욱 캐보아도 마찬가지
말뚝 주변을 손으로 뒤져 동죽을 캤다
노열동생이 12시 넘었다며 그만 가잔다
같이 오신 분들이 캔 걸 보니 꽤들 캤다
전샘은 더 이상 캐도 가지고 나가기 어렵겠다며 먼저 나가신다
다른 분들도 그만 나가시겠다고
처음 와서 캔 것 치곤 많이 캐셨단다
모두들 나가자고
캔 조개를 배낭에 담아 짊어지고 나가려는데 이거 아파서 걷기가 힘들다
어허 캘 땐 아프지 않았는데 무거운 걸 짊어지니 바로 통증이 오는 것 것 같다
몇 번을 쉬면서 쉬엄쉬엄 나오는데 마침 바다에서 나오는 경운기를 만났다
좀 태워 달래니 친절하게도 경운기를 세워 태워준다
괸희어머님과 다른 분도 같이 타고 나왔다
넘 고마워 막걸리 한병 남았길래 드렸다
점샘이 식사를 준비해 오셨다
바람 공원에 앉아 점심 식사
난 막걸리 한병도 겨들였다
모두들 즐겁게 조개 체험했다니 다행이다
한분은 다음에 또 한번 오시고 싶다고
구레에서 오시려면 넘 먼데도 재미있어 또 오고 싶다고
조개를 갈무리 하는 요령을 알려 드렸다
민물에 깨끗하게 씻은뒤 천임염으로 간간하게 농도를 맞춰 조개를 담가 두라고
저온창고가 있으면 그곳애 하루 정도 담가 두면 해감 될거라고
집에 오니 집사람이 와 있다
고생했다며 냉커피를 얼른 타 내온다
커피 한잔 마시고 전샘네는 출발
전샘이 사오신 산수유 막걸리 몇병을 임사장에게 주었으면 좋겠다
임사장에게 전화하니 술한잔 마셔 올 수 없다고
저번에 나에게 일부러 막걸리를 가져다 주었으니 나도 가져다 주는게 좋겠다
집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막걸리 와 캐 온 조개도 한봉지 담았다
임사장 집에 가니 동생이 찾아 와서 술한잔 나누고 있다
닭을 삶았다며 나에게도 한잔 하고 가라고
임사장은 귀촌해서 형님네와 어머님 모시고 살고 있다
90이 넘으셨다는데 어머님이 정정해 보이신다
임사장도 7남매인데 형제들이 서로 우애있게 잘 살고 있단다
오늘 막내 동생이 찾아 와서 같이 술한잔 나누고 있다고
단란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하다
기분 좋아 일어설 줄 모르고 막걸리 한병을 다 마셔 버렸다
어느새 어둠이 내린다
대충 뒷정리하고 바로 잠자리로
술이 넘 취한다
햇살이 밝다
님이여!
다행히 장마가 미뤄지나 봅니다
유월 마지막 불금
오늘도 많이 웃으시며 기분 좋은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