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불교인가?] 제1부 '삶'에 대한 이해 - 제8강: 오욕락과 오욕, 오욕락이 충족되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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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불교인가?] 제1부 '삶'에 대한 이해 - 제8강: 오욕락과 오욕, 오욕락이 충족되면 행복할까?
불교과학아카데미
조회수 598회 2024. 2. 25.
#무엇이불교인가 #오욕락 #오욕 #김성구교수
불교에서는 인간이 육체적으로 느끼는 감각적 즐거움을 오욕락이라고 한다. 초기 부처님의 설법에서 말하는 오욕은 오욕락에 대한 욕망을 뜻하지만 후대 화엄사상에서는 재물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을 뜻한다. 부처님은 범부들에게는 오욕락이 바로 이 세상이고 오욕락이 고통과 두려움과 동의어라고 설한다.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선택에 의해 인간은 느낌, 지각, 생각, 의도는 유전자를 많이 퍼트릴 수 있는 방향으로 형성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욕구를 갖게 되었다. 식욕과 색욕이다. 이들 감각적 쾌락은 유전자를 많이 퍼트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감각적 쾌락은 쾌락만을 주지 않는다. 다음과 같이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조종하고 옭아매도록 짜여 있다.
① 목적을 달성했을 때 쾌락을 느껴야 한다. 생존을 위한 식욕과 색욕이라는 원초적 본능이다.
② 쾌락이 오래 지속되면 안 된다. 욕구 충족을 위한 행동을 계속해야 유전자를 퍼트릴 가능성이 커진다. 쾌락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을 쾌락적응이라고 하는데 승진이나 성취감 등 다른 쾌락도 오래 가지 못하는데 다 쾌락적응 때문이다.
③ 쾌락이 일단 충족되면, 다시 비슷한 정도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큰 자극이 필요해져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찾아 나서게 된다. 쾌락은 영원히 충족될 수 없도록 우리의 마음이 설계되어 있다. 감각적 쾌락의 속성은 그런 것이다. 감각적 쾌락을 통해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
그래서 오욕락이 바로 고통이요 족쇄다. 부처님은 앙굿따라니까야 (A6:23) 두려움의 경에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가리켜 (공포, 고통, 질병, 종기, 족쇄, 수렁)과 동의어라고 설한다. 이어서 그 이유를 설한다. "비구들이여,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빠지고 탐욕을 즐기는 자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과 탐욕에 묶여 현세의 (공포, 고통, 질병, 종기, 족쇄, 수렁)에서 벗어날 수 없고, 내생의 (공포, 고통, 질병, 종기, 족쇄, 수렁)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공포, 고통, 질병, 종기, 족쇄, 수렁이라는 것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들과 동의어다.”
인간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라서 이성적 사유를 하고 감각적 쾌락에 대해 어느 정도 절제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이 강의에서는 마하가섭과 뉴턴의 예를 들어 그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이야기 하고 있다. 뉴턴의 예에서는 지적인 성취가 지극해도 반야를 모르면 삶의 가치를 모를수 있다고 이 오욕락에 대한 강의를 마무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