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스피노자라는 철학자께서 했다고 알려진 말 중에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했다고 하죠...
그래서 저는 오늘
박물관 주변에 백합나무 400그루를 심었습니다.... 무한의 곡갱이질 무한의 삽질.... 아 팔이 억수로 아프데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아프지 않고 비 맞으면서 땅파서 그런지 몸이 엄청나게 피곤하군요
그래서 오늘은 일찍 들어가 씻고, 빨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잡설은 집어치우고 광고(?)하나면 하며
4월 25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의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사냥과 진화를 주제로해서 기획전시를 시작하게 됩니다.
나중에 홍보 포스터 이미지를 받게 되면, 그걸 가지고 무장숙청님에게 부탁해서 카페 공지로 홍보 할 수 있으면 해보려고 하는데... 과연 전곡리까지 올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연천군이 북한과 가까워서 그러지... 실상 여기는 제대로 관광지로 개발하면 대박인게... 일단 역사와 관련해서 매우 유명한 구석기 유적인데다.(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모비우스 라인을 논파해버린 곳이거든요)
게다가 연천에는 남한에서는 가장 유명한 고구려의 요새들인 호로고루, 당포성, 무등리 1, 2 보루가 위치하는데, 호로고루는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남정 당시 유력한 도하 루트로 생각되는 곳이며(실제로 관방유적 중 상당히 많은 기와와 유물이 나오는 곳), 무등리 2보루는 제가 발굴했던 곳으로 처음으로 고구려 갑옷이 완전한 형태로 나왔습니다.
당연히 신라군이 쌓은 요새들도 상당히 많은 곳이 바로 연천입니다.
또한 연천군의 지형은 특이한게 많은데, 지질학이나 지형학을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추가령 구조곡을 포함하는 이곳에서 용암대지 지형과 주상절리, 그리고 백의리 층은 한반도 지형특성상 매우 특이한게 많기 때문에 관찰할게 매우 많습니다. 게다가 이런 지형들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즉 역사, 자연, 지질-지형 등 학문적으로나 심미적으로나 이곳은 관광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박물관조차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실제로 이 박물관 디자인 덕분에 작년에 건축 부분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실제로 건축학을 하시는 분들은 이 박물관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관찰하러 많이들 오십니다.
물론 박물관 규모가 작다는 것은 약간 안타깝고 유물들 대부분이 중앙 박물관 등에 뺏겨서 빌려와야 하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이 박물관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에는 학식이 뛰어난 분들이 많고 여러나라의 박물관들을 많이 참고했기 때문에 작은 박물관임에도 상당히 알찬게 많습니다.
특히 교육 부분은 이 박물관의 진정한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격주 주말마다 가족 단위로 신청 받는 구석기 캠프는 직접 석기도 제작하고 이걸로 고기도 썰어보고... 심지어 텐트치고 지내기도 합니다.!!
그러니 선사시대에 관심있고, 또는 무언가 학문적인 것을 얻어가고 싶으신 분들은 4월 25일 기획전시개관한 이후 전곡선사박물관에 놀려오셨으면 합니다!!! 혹시 압니까? 저를 만날수도 있을지?(주말 캠프 신청하셨을 경우 제가 나가서 석기 만드는 법 가르켜드릴 수 있습니다!!)
첫댓글 평일에 가기는 어렵고 주말이라면 갈 생각이 있는데..주말캠프라는건 1박2일 합숙을 통해 석기를 제작하는 건가요?
(본격 석기제작 캠프)
예 당연히 석기 만드는 법도 가르쳐줍니다. 물론 오신다면 제가 가르쳐줄수도 있고요
좀 더 자세한 (광고성) 글을 좀 올려주세요. ㅎㅎ
오?! 이런곳이 있네요. 함 가볼까... 신기신기~
사실 이곳은 전시보다 교육이 메인인 곳 ㅜ.ㅜ;;
그리고 저희회사는 휴일이죠
고생하셨습니다.
뿌리깊은나무가 될 겁니다
22222222
안 죽으면 다행...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