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장내시경을 했습니다. 2010년에 했으니 3년만에 하는 것입니다.
보통 특별한 위험요소가 없는 사람은 50부터 5년마다 하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침이니, 전 그것보다 훨씬 일찍 또 자주 하는 셈이 됩니다. 제 생각이지만 여력이 된다면 3년정도에 한번씩 하면 어떨까합니다.
새로 나온 2L 약으로 장세척을 했습니다. 저녁에 1L, 이후 물 500cc, 새벽에 1L, 또 물 500cc. 개인적으로 먹을 만은 했습니다만 그리 속이 좋지는 않더군요. 제대로 잠을 청하지는 못하고 2-3시간 잠을 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 회진과 회의를 하고나서 내시경실에서 검사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그래도 같은 직원인지라 좀 민망했지만 뭐 큰 문제는 아니지요. 그냥 내시경을 하려다가 한 잠 자고 일어나자는 생각에 수면내시경을 했습니다. 완전히 수면이 되지는 않는지라 내시경 도중 배가 아프고 모니터에 사진이 보이고 하더군요. 왠만큼 기억이 납니다.
검사소견은 조그만 용종이 두개 있답니다. 2mm, 4mm 정도로 조직검사를 했더군요. 아마 선종이나 증식성 용종이 나오겠지요. 지난 번에는 깨끗했는데 이젠 저도 정말 대장암을 걱정해야하는 나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외래에서 100여분의 환자를 보았는데 별 문제 없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내시경 할 만 했습니다. 내시경 한 후 속시원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면내시경은 7만원 더 내야 하더군요. 편하기는 수면이 더 좋기는 한 것 같은데, 다른 분들 이야기를 빌면 그냥 하는 것도 할 만 하다고 합니다.
대장 용종은 의사도, 대장암 전문가도 생깁니다. 따라서 열심히 검사해서 제거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증상이 없을때 검사하셔야 합니다.
이상 장내시경 경험기 였습니다. (위내시경도 같이 했습니다. 위염이 있답니다. 조직검사도 했답니다.)
첫댓글 교수님도 하루? 환자가 되셨군요 ^^ 교수님께서 건강하셔야 더 많은분들에게 희망과 새삶을 주실텐데말이죠. 늘 교수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jessi 님 말씀이 맞습니다 ,건강하셔야 환우님들한데도 희망과 삶과 용기을 주시잖아요 건강 하셔야 합니다 ^^*
대장내시경 약드시고 회진하고~
내시경 끝나고 환자보시고~
많이 힘 드시겠네요~
교수님 건강하세요^^
정말 잘 하셨네요!!
방방곡곡 많은 환자들이 교수님을 바라보면 새 삶과 희망을 부여 받으면 삶에 행로에 등불을 밝혀주시는데
그 어느분보다 건강하셔야 더불어 모든 생명의 꽃을 피워주시죠 ~~언제나 우리교수님 화이팅(^*^)
어머나! 교수님, 제때에 참 잘하셨다는 생각이네요.
저희 남편도 3년에 한번씩 대장내시경하고 있는데,
지난 번에는 용종이 있다고 해서 내시경하면서
바로 제거했다고 하더라구요.
교수님!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샬롬!!^^
어러번 수술로 너무 힘들어 선생님은 이맘 모르실거 같아 교수님도 수술해 보셨나요? 여쭌거 같은데 바로 해 보셨다 하셔서 드릴 말씀이 없었었는데~~ 대장검사도 하실만하셨다고하시고 물들도 드실만 하셨다니~천상 교수님은 대장암 짱 교수님이 딱 맞으신거 같아요! 자신게 딱 맞는 일을 보람되이 하고계신 분들 모두는 아주 행복한 사람들 이라 생각됩니다~ 교수님! 늘 행복&강건하소서! 늘 감사!
선생님도 다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물을 3리터를 드신건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약을 타서 물을 먹는게 비려서 너무 고역스럽던데, 쌤은 검사 할만했다고 하니~~~ 물을 다 먹지 않고 검사를 하면 변 찌꺼기 때문에 검사가 잘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검사하고 힘드셨을텐데, 외래에 환자를 봐주시고 너무 힘드셨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대장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