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민속예술원(회장 정동렬)의 서른여덟 번째 마당 181103
3일 반여3동 초록공원에서 장산민속예술원(회장 정동렬)의 서른여덟 번째 마당이 열렸다. 행사도 시작하기전에 많은 주민들이 공원의 돌 위에 걸터앉아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고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도 참석했다.
모듬북 / 개천무 / 영남 농악 / 민요 / 웃다리 사물놀이 / 장산농악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화려한 조명대신에 가을날 단풍든 나무들이 있고 주민들의 박수소리와 장단에 맞춰 같이 어깨춤을 추는 모습에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마당에 한판 신바람이 저절로 났다.
정확인 20년전인 98년 1월 문동헌 초대 회장님으로부터 창립되어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해운대의 대표적인 민속예술원이다. 개천무에서 세 분의 무용수들이 양손에 깃발을 들고 추는 모습이 하늘이 열리는 개천절에 선녀들의 춤사위 같았다. 정 회장은 사회를 보면서도 연거푸 “얼씨구 잘하고 있다”라는 추임새 등을 내던가 혹은 관객의 큰 박수를 유도하는등 공연에 관객들의 집중과 공연자들에 대해서 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영남농악에서는 “어기야 디여 어기여차 .” 로 시작되는 뱃노래로 시작되었고 나중에 들으니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분 세분도 함께 공연을 한다고 했다. 공연 중간에 회원들이 낸 회비로 떡, 귤, 달걀들이 든 비닐봉지가 한 개씩 건네졌다, 엄숙하게 공연하는 무대예술과는 다르게 맛있게 먹으면서 공연에 더 집중해달라는 예술원의 깊은 배려가 느껴졌다.
늦게 구청장도 참석하여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기 돈을 내서 해운대 문화를 보존하려는 예술원과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했다. 20년 예술원이기에 이곳에서 농악을 전수한 분들만 1200여명이 넘고 이전에는 년 2회 공연을 했으나 요즘은 1회 공연을 하기에 오늘 38회째 공연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인 (사)고성오광대보존회의 전수교육조교를 맡고 있는 이재훈씨도 행사 때마다 참석하여 격려를 한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마당에 공연하는 분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큰 대동 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 좋은 것 같았다. 객석을 넘어서 큰 하나가 되는 것은 우리 음악의 자랑인 것이다.
풍물 굿은 모내기나 논매기 등의 농사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농악으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정초의 지신밟기를 비롯한 세시의례와 단오·백중·추석 등의 명절에 세시놀이 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위키 백과사전)
조명, 음향등 무대시설이 완벽하게 준비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늘 건강을 위채 찾는 초록공원에서 해운대의 정체성을 알리는 공연을 하는 장산민속예술원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보낸다. 그분들은 구청에서 조금 지원을 받고 자신들이 낸 회비로 동부지청옆 건물지하층(문의 010-7325-1561)에서 매주 연습을 한다고 한다. 올해에는 삼일절 경축행사. 광복절행사에 초대되어 공연을 하는 등 20년의 역사의 숨결과 전통이 묻어있었다.
관객들의 대부분이 어르신들이 많았지만 초등학생 아이들도 몇 명 있어 공연이 끝나고 자신들이 먹고 있는 새우깡을 들고와서 수고한 정 회장에게 갔다 주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해운대의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이런 행사에 구청의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늘 주민들을 위해 수고한 장산민속예술원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올린다.
첫댓글 해운대 라이프 신병륜 편집장님 작성한 글입니다~~^^
행운대 라이프는 한발에 2회 발간되는 해운대신문입니다.
이 기사가 게제되어 발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