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외팔목(盤外八目)의 지혜!
"바둑 두는 이보다 구경꾼이
여덟 집정도 유리하다"는 뜻으로
정작 바둑판 앞에 있는 사람은
감정이나 승부욕에 휩쓸려 수의
변화를 냉정하게보지 못합니다.
나중에 복기하면 그때서야 왜
내가 그것을 못 봤을까 하고
후회합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고난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에 자기만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큰 바둑판
위에 서 있습니다. 돌을 던지고
나가는 순간 게임은 끝납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겐 보여
주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어요. 혼자 괴로워 마세요.
자신은 홀로 괴로워할지 몰라도
판밖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세상 모든 일이 나 혼자 뜻대로
되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당신 板을 구경꾼이 응원합니다.
-지인의 톡에서-
인생은 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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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
이파리가 축 처진다
올 더위는 장마와 함께 라던가?
아침에 일어나니 다섯시가 훌쩍 지났다
이리 늦잠을 자다니
어제 술이 과했던 것같다
어젯밤 일기를 쓰지 않고 잠들어 버려 일기를 써 톡을 보내고 나니 일곱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아침운동 가자는데 몸이 찌뿌듯하고 숙취도 남은 것같아 혼자 다녀오라니 그럼 오후에나 가겠단다
아침을 지었다
뜸 들이는 사이 나가서 동물 챙기기
하우스 안 병아리장엔 어린 병아리와 좀 큰 병아리가 함께 있다
아직은 서로 어리기 때문에 다투지 않는 것같다
어제 준 모이를 거의 다 먹어 치웠다
수가 많아 경쟁적으로 먹는 것같다
잘 먹고 빨리 크거라
닭장 그물망안엔 어미기러기와 새끼기러기 알품으려 했던 암탉이 있다
새끼기러기들은 마음대로 드나들도록 구멍을 터 주었더니 그 사이로 왔다갔다를 하며 논다
어미가 새끼들을 한번씩 쫀다
이제 돌보지 않으려나 보다
어미와 닭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 버릴까?
그럼 또 알 품으려 할건데...
앞으로 며칠 더 안에 가두어 두어야겠다
물과 싸래기 미강을 버무려 주었다
마당가 병아리장엔 이제 울기 시작하는 중닭들이 있다
녀석들은 후기사료를 잘 먹지 않는다
싸래기와 미강을 좋아한다
미강에다 후기 사료를 섞어 버무려 주었다
이럼 좀 먹겠지
전샘 전화
어제 바다에 다녀와서도 아침에 거뜬히 일어 났단다
저녁엔 쥐가 내려 잠을 설치는데 어젠 잠도 잘 잤다고
어제 벌에게 쏘인 탓인지 모르겠단다
혹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봉침을 맞으면 몸이 좋아진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 어머님도 벌에 쏘여 생사가 오락가락 하셨는데 나으신 뒤로 그렇게 많이 드시던 약을 끊으시고 건강해 지셨던 것같다
전샘도 어제 일곱 방이나 벌에 쏘이셨다는데 혹 그 효과로 쥐가 나지 않고 피곤이 풀렸을까?
그네에 있는 벌을 없애지 말라며 웃는다
혹 일요일에 시간 되면 어제 가신 분들이 한번 더 캐러 가고 싶다며 안내해 달라고
비 온다는 예보 있었는데 오지 않으면 생각해 보자고 했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았다
상추쌈과 메기탕으로 한그릇 잘 먹었다
문사장이 어젯밤 낚시했다며 붕어를 가져왔다
고마워 어제 캐 온 조개 한봉지를 주었다
아산아짐에게도 조개 한봉지 가져다 드렸다
어느 정도 해감했으니 수제비라도 한번 쑤어드시라고
애써 캐 온 걸 가져왔냐며 잘 드시겠단다
형님이 어제 따라 갈건데 그러지 못했다기에 언제 한번 같이 가시자 했다
붕어가 손바닥만해서 고아 먹으면 좋겠다
동생에게 전화하여 가지로 오라니 오후에나 오겠단다
손질해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겠다
붕어를 손질했다
대부분 살아 있다
창자만 꺼내면 되겠다
창자를 꺼내고 뱃속을 물로 깨끗하게 씻어 비닐봉지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조개를 씻었다
하루쯤 놔두어야하는데 날씨가 더워 오후엔 변해 버릴 것같다
해감이 좀 덜 되었어도 씻어서 보관하는게 좋겠다
맑은 물이 나오 때까지 씻었다
씻은 조개를 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
입맛 없을 땐 조개 넣어 칼국수나 쑤어 먹어야겠다
몸이 넘 묵직
팔도 어깨도 다리도 뻐근하다
어제 조개 좀 캤다고 이리 아프나
날이 갈수록 예전과 몸이 다르다
조금만 힘든 일을 하면 몸이 뻐근해진다
집사람은 우리 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다며 대상포진 예방 주사도 맞잔다
그래 노후는 피해 갈 수 없겠지
조심조심 다루어가며 떠날 때까진 건강히 살다 갔으면 좋겠다
잠 한숨 자고 나니 열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모의고사를 컴에서 풀어 보겠다기에 컴을 켜 열어 주었다
서울 아짐이 심심하다고 올라오셨다
오랜만에 뵌다
혼자 계시니 어려움이 많다
노후엔 같이 떠날 수 없으니 홀로서기를 잘해야할텐데 쉽지가 않겠다
하지 감자를 쪘다
하지 감자가 넘 작다
하지감자는 꽃필 때 물을 후북하게 주고 꽃을 따버려야 감자가 굵어 진단다
꽃필 무렵 전후 10일간에 감자 밑이 굵어 지니 관리를 잘해야한다고
난 심어만 놓고 돌보지 않았으니 이리 작아도 할 말 없다
집사람은 모의고사를 풀어 보니 7-80점 사이란다
그럼 떨어질 염려 없다며 내가 문제라고
난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고 교재도 읽어 보지 않아 모르는게 넘 많다
7월 3일 교육이니 그 안에 책이라도 한번 읽어봐야할건데...
집사람이 점심으로 국수를 삶았다
열무김치 넣어 비빔국수를 해먹었더니 맛이 괜찮다
한그릇 다 먹었다
서울아짐도 맛있다며 다 드신다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 보았다
80문제를 푸는데 거의 한시간
내가 문제를 읽는 속도가 느린 것같다
이도 늙어 가는 징조겠지
채점해보니 이론 80점 실기 75점
모의고사 성적만큼 나오면 괜찮을 건데...
또 다른 문제를 집사람과 같이 풀었다
함께 푸니까 훨씬 성적이 높다
이런 건 별 필요 없겠지
집사람은 또 푼다기에 난 농약을 사러 사거리 농약사로
참깨와 고추 역병약을 달라고 하니 함께 쓸 수 있는 약을 준다
이 약으로 탄저병에도 쓸 수 있다고
고추진딧물과 참깨노린재 약도 달라니 이도 함께 쑬 수 있는 것으로
지금은 함께 사용하는게 많단다
약값이 꽤 비싸다
올핸 고추가 시원찮은데 약값만 많이 드는가 보다
동생이 붕어 가지러 오면서 수박을 사 왔다
아이구 그냥 오지
붕어와 국 끓여 먹으라고 백합을 좀 주었다
집사람은 파크볼 치러 나간다고
난 오전 일과를 대충 정리
오늘은 바둑 모임
4시 넘어 바둑 두러 나갔다
이미 몇분이 나와 두고 있다
휴게실 청소를 대충
오늘 청소당번이 있지만 관심 없는지 바닥이 더럽다
자기 당번일 때만은 신경 써 청소해주었으면 좋겠다
종원 형님과 김사범님이 바둑을 두시는데 종원 형님이 이미 크게 졌는데 실수 바라고 계속 두어나간다 형세가 크게 기울면 투석하고 다시 한판 두자하는게 예의 아닐까
방내기 바둑이면 한집이라도 덜 지기 위해 끝까지 두지만 그렇지 않은 바둑은 투석하는게 상대에 대한 예의다
노령클럽 회원인 이사장 전화
내일 월례대회때 입회하고자하는 분이 있는데 같이가도 되냐고
쌍수로 환영한다고
우린 회원수가 적기 때문에 한명이라도 더 늘려야한다
재봉동생 바둑이 끝났다
나와 한수
나의 흑번
끊었을 때 단수치면 어떻게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만 손이 빨리 나가 엉터리 수를 두어 백이 크게 우세
지금도 여전히 손이 빨리 나간다
이 버릇만 고쳐도 한급은 올라갈건데...
다시 심기 일전하여 큰 모양을 잡아 가며 천천히 두어갔다
가운데 돌이 몇 개 잡혀 버려 덤내기 어려울 듯
끝내기들어 선수를 잡고 큰곳을 끝내기 하고보니 형세 팽팽
계가해보니 오호 반 승
초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침착하게 두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두 호용동생 식당으로
오늘은 추어탕을 끓였다기에 추어탕으로
추어탕 간이 딱 맞고 진덤하게 잘 끓였다
앞으로 메뉴를 바꾸어도 되겠다니 식구들 먹이려고 끓였단다
난 여기에 막걸리 한잔
다른 분들은 사양하며 한잔으로 만족하는데
나만 사양할 줄 모른다
추어탕도 한그릇 다 먹었다
편바둑 한판 두잔다
난 전총무와 두었다
전총무가 자기가 이겨야 나에게 교육받지 않는다며 웃는다
내가 복기해주는게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난 이왕 바둑 둘 때 서로 아는 수들을 가르쳐 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가르쳐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모른 척 해야 할까?
뛰어들어 온 상대의 돌을 몰며 주도권을 잡아 갔다
상대가 쫓기며 자기의 집이 절로 무너졌다
결국 두집내고 살았지만 크게 집이 부서져 버리니 백의 우세
마무리 짓고 보니 10여집을 이겼다
다른 분들은 아직 중반전
아쉬워 하길래 몇수를 짚어 주었다
해는 이미 졌지만 사물은 분간하겠다
농약을 하기 위해 먼저 일어섰다
집에 와 낮에 타 둔 농약을 고추밭에 뿌렸다
이미 어둠이 내렸지만 해충들이 활동하는 시간이니 지금 뿌려도 되겠다
농약을 뿌리고 나니 땀으로 범벅
빨리 뿌리려고 넘 서둘렀나보다
하루일과 정리하고 잠자리로
가로등불빛이 보이질 않는다
새벽 안개가 짙게 끼었나보다
님이여!
유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부턴 장마 시작이라네요
비피해 없도록 대비 잘하시며
유월 마무리 잘해 가시면서
오늘도 스스로를 다독여 가며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