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원래도 또래 관계에 서툴고 친구 사귀는 걸 어려워했는데, 요즘은 아예 입을 닫고 방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현실의 친구는 없고 온라인 가상 공간의 소통에만 빠져 있어 스마트폰 중독이 우려됩니다.
스마트폰과 분리시키려고 억지로 수영이나 육상 같은 개인 운동 학원에 등록시켰는데, 운동이 끝나면 다시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어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스마트폰도 멀리할 줄 알았는데 왜 소용이 없는 걸까요? 대인관계가 서툰 우리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현실의 친구 대신 스마트폰 속 가상 공간에만 빠져 있는 아드님을 보며 느끼실 깊은 좌절감에 공감하며 말씀드리자면,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운동의 '종목'을 바꾸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께서 수영이나 육상 같은 운동을 통해 아이의 일상에 변화를 주려 하신 것은 매우 훌륭한 시도였지만,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대인관계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모든 운동이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중국의 초·중·고등학생 2,4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대인관계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일수록 현실의 결핍을 보상받기 위해 가상 공간에서의 소통에 더욱 집착하게 되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연구 결과 수영, 테니스, 육상과 같은 '개인 종목'은 스마트폰 중독을 완화하거나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완충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운동은 또래와의 잦은 상호작용이나 소속감을 제공하지 못하며, 오히려 개인의 성과에 집중하게 하여 아이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는 대인관계 능력 부족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는 매우 강력하고 독보적인 효과를 발휘합니다. 축구는 끊임없이 팀원들과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는 구조이기에, 아이가 가상 현실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 안전하게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고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실제적인 사회적 지지와 소속감은 아이의 대인관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결과적으로 스마트폰에 의존하려는 욕구를 자연스럽게 떨어뜨립니다.
지금 아드님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이 아니라, 또래와 살을 맞대고 땀을 흘리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아이의 성향을 세심히 살피시어 축구처럼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필수적인 팀 스포츠 클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중독을 사회성으로 변화하는 방법
1. 대인관계 능력 및 사회적 기술 향상 지원
대인관계 능력이 낮고 사회 불안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할 확률이 높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 통제에만 집중하기보다, 또래와 건강하게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과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2. 스마트폰 사용 목적에 따른 성별 차이 이해 및 맞춤형 지도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은 통화, 문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카메라 등 주로 '소통 및 관계 형성'을 위한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반면, 남학생은 스톱워치 등을 더 자주 사용했습니다(효과 크기는 작음). 성별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 패턴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신체 증상과 학업 저하에 대한 조기 개입
스마트폰 문제적 사용은 두통, 수면 장애 등 신체화 증상과 학업 성취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원인 모를 신체 통증을 호소하거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 이면에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교우관계의 어려움(사회 불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조기 개입을 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Przepiorka, A., Błachnio, A., Cudo, A., & Kot, P. (2021). Social anxiety and social skills via problematic smartphone use for predicting somatic symptoms and academic performance at primary school. Computers & Education, 173, 104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