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레오노라 캐링턴
캔버스에 유화
버드 슈페리어라고도 알려진 막스 에른스트의 초상화
레오노라 캐링턴은 1970년대 멕시코 여성 해방 운동에 참여한 초현실주의 화가이다. 그녀는 동물과 신화, 상징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레메디오스 바로와 교류를 시작하며 연금술과 마야 문명 등에 더욱 관심을 키워나갔다. 그녀는 초현실주의를 여성화하며 여성의 관점을 통해 예술을 표현하였다
이 그림은 캐링턴이 독일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를 만나고 연인이 된 이후 그린 그림이다. 불륜이었지만 캐링턴과 에른스트는 함께 지내며 파리에서 많은 초현실주의 예술가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39년 그들은 헤어졌지만, 그림 속 인간과 동물의 공생을 통해 에른스트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백발의 에른스트는 침착하게 걷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깃털로 뒤덮인 빨간 코트에 물고기 같은 꼬리를 달고 노란색 줄무늬 양말을 신은 채 등장한다. 눈 덮인 설산과 바다, 얼어붙은 빙산의 황량한 풍경 속에서 에른스트는 안에 작은 말이 담긴 랜턴을 들고 있다. 또한 그의 뒤에는 얼어붙은 말이 서 있다. 캐링턴 그림에서의 말은 자신의 상징으로 해석되어 왔기에, 이 말들은 에른스트로부터의 해방을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21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
#22 메두사 호의 뗏목
#23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24 단테의 배
#25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
#26 방문 (하렘의 내부)
첫댓글 우와 처음보는 화간데 화풍이 독특하다.. 좀 으스스하기도 하고 글 잘봤어 우동아💛
초현실주의를 여성화한다는 말이 참 좋다. 에른스트라는 사람이 캐링턴 작가에게 감옥 같이 느껴졌나봐. 조롱이 섞인 옷차림을 볼 때 저 남자가 캐링턴 작가에게 그닥 좋은 연인은 아니었을거 같단 생각이 드네. 잘 봤어 우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