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믿어오셨던대로 믿고 계셔도 문제푸는데 큰 지장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글 중에 제가 백정이 신량역천에 속하는 지문이 맞는 지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던 것은요. 그 지문외에는 답될 것이 없기에 말씀드린겁니다.
9급시험...서울시나 국가직 등은 교수들이 출제하겠지만 몇몇 지방직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출제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짧은 기간에 출제하여
새벽에 시험장으로 공수되어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확인할 수 없는 얘기들이지만 이런 얘기들이 다 문제에 오류가 있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기에 떠도는 얘기라고 합니다.
문제는 문제에 오류가 있던 없던...수험장에 가서 시험보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 한문제 때문에 붙을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나중에 항의해서 복수답안 처리를 할 수도 있겠으나, 시험지가 공개되지 않는
처지에 쉬운일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출제자가 설령 오류를 범하더라도
어떤 지문에서 오류인지...이 문제가 원래 물어보려했던 지식포인트가 무엇인지
안다면 잘 대처할 수 있겠지요.
얘기가 길어집니다만...밑에 문제는 엄밀히 말하면(교과서대로 하자면) 답이
없는 경우겠지요. 그렇지만 제가 이미 말했듯이 시험장에서 꼭 하나에 답을
표시해야하는 경우라면 전 ④번을 답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저 역시 백정이 신량역천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물론 천민에 속합니다.
그렇지만 매매, 증여, 상속의 대상은 아니죠. 매매, 증여, 상속의 대상은
분명히 '노비'라고 배웠잖아요.
다른 지문이 출제자가 헷갈릴 수 없는 확실히 답이 아니기에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④번을 답이라고 한겁니다.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고려시대 '화척'이라 불렸던 사람들이 조선시대에서 '백정'
이라고 불리죠. 저들은 원래 고려인도 있겠지만 지금의 동남아노동자들 처럼
불법체류민인 여진족, 거란족 등인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사람들이
조선시대에 오면 조선초에 양인의 숫자를 늘리는 정책을 펴지 않습니까.
그래서 세종이 저들에게 정착하여 살라고 명을 내렸다고 합니다. 저들은 당연히
거부했지요. 원래 떠돌아다니던 사람들이니...거기에 세종이 저들을 정착시키고자
군역등을 면제해주겠다고 꼬신겁니다. 저들은 못 믿겠다고 하고...세종은
그렇다면 너희들(화척 등)에게 '백정'의 칭호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려시대 화척이였던 저들이 백정이 된거지요. 처음 백정이란 칭호는 '정'의 반대
말로 역을 지지 않는 계층이란 의미였지만, 저들은 자기들 살던 버릇이 남아
있기에 여전히 떠돌아 다니며 살았고, 수령들은 괜히 저들을 양인으로 분류해봐야
세금걷기도 어렵고, 인구조사하기 힘들고 해서, 그냥 천민으로 분류해버리는 겁니다.
오늘날 외국인노동자 중 불법체류민들을 어느계층에 분류해야겠습니까?
여기저기 직장옮겨다니면서 주민등록도 없이 사는 그들은 아파도 의료보험이 없으니
치료받기 힘들지만, 그래서 내세울 권리도 없지만, 그렇다고 의무도 없는 그저
자기벌이를 하는 사람들이죠. 조선시대 백정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
분류하기 어려운 그저 천한 사람들이였지요. 그래서 천민입니다.
노비와는 다르지요. 노비는 매매, 증여, 상속의 대상이였지만 백정은 아닌거 다들
알고계시잖아요.
제가 쓴 글에 책임을 져야겠기에 없는 지식 긁어모아 수업시간에 배운데로
떠들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첫댓글 밝게항상그렇게님을 지목(?)해서 질문 올린게 아닌데...괜히 죄송하네요. 전 그냥 제가 알고 있는게 기본부터 흔들리는 듯하여 질문드린것입니다. 암튼 정성스런 답변 감사드립니다. 조선시대 백정은 절대 안잊어먹겠어요..ㅋㅋ.그럼 열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