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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믹키유천)
https://m.pann.nate.com/talk/373759812
정식 등교 시각이 지났더라도 저희 학교 교사분들은 1교시 전에만 교실에 입실하면 정상 등교 처리해 주시는데요.
전교에서 딱 제 담임 교사분만 칼같이 등교 시각에 맞춰 미인정 지각 처리를 하십니다.
1분 늦는 것도 얄짤없어요.
교통 지연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사전에 연락을 드려도 마찬가지입니다.
등교를 대중교통으로 하는 이상 10분 내로 오던 버스가 갑자기 30분 뒤에 온다든가 하는 예상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고는 합니다. 또한 평소에는 자동차가 띄엄띄엄 다니던 도로가 갑자기 꽉 차는 경우도 있고요.
저는 그럴 때면 정거장 두세 개를 달려서 가까스로 등교하는데요. 아무래도 고등학생이라 체력 문제로 인해 중간에 속도가 느려지거나, 신호등에 걸리다 보면 1, 2분 정도의 지각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학기 초에 담임 교사분께서 사정을 들으시고도 제 지각을 미인정으로 처리하셨을 때는, 이의가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규정이 그러하니까요.
학교의 다른 교사분들이 1~2분 정도의 지각은 유하게 넘어가 주신다고 해도, 담임 교사 한 분이 원칙을 유독 중시하는 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년을 함께하면서 담임 교사분이 원칙을 중시하는 성격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학급의 다른 학생들이 지각 처리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뻔한 거짓말 있죠? 친구가 지각할 것 같으면 자리에 가방 놔 주고 화장실 갔다고 말해 주는 거요.
학생이 이러는 것은 괜찮습니다. 정직해야 할 의무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교사의 책임이니까요.
그리고 이미 책상에 앉은 학생에게 가방이 없다거나, 교사가 교실에 들어오기 직전에 전화가 오가든가 하는 눈에 뻔히 보이는 정황이 있기도 하고요. (게다가 1학기 중반부터 2학기 마지막까지 반복적으로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었고, 상습범들만 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눈치가 있는 이상 학생이 친구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사분께서는 알겠다고 하시고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최소 열 번이 넘는 지각들을 그냥 넘기셨습니다.
그동안 저 또한 몇 번 더 지각했습니다.
전부 규정대로 미인정 지각 처리되었습니다.
어째서 다른 학생들은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는데도 아무 문제 없고 저만 미인정 지각 처리되냐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담임 교사분께서는 제 의견과 억울함을 이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끝입니다.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다 같이 미인정 지각으로 처리되었다면 납득했을 겁니다.
지각을 한 제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어째서 저 혼자만 미인정 지각 처리되었는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제가 속한 학급의 학생들 대다수는 서로 대신 거짓말을 해 주며 지각 처리를 면했고, 다른 학급에서는 애초에 1교시 전까지만 입실하면 정상 등교 처리합니다.
전교에서 저 혼자 미인정 지각 처리되었는데,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었다는 것이 억울합니다.
규칙 적용에 여유와 예외를 둘 것이면 모두에게 예외를 둬야 하지 않습니까.
어째서 제게만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각한 모두가 미인정 지각 처리되거나, 저 또한 정상 등교 처리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학급의 다른 학생들의 지각 날짜를 전부 외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매우 상습적으로 지각한 학생의 명단만 알고 있는 이상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학급의 대다수가 서로를 위해 거짓말을 해 주었기 때문에, 굳이 제 의견에 동조해 주어 생기부를 망치려고 들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일에 피해받은 사람이 저 혼자뿐이기 때문에 심각성을 이해해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수시에 출결이 중요한데, 저는 미인정 지각이 벌써 4회입니다.
여기에 해결법을 여쭤 봤자 학생분들이 답해 주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당사자인 저도 도무지 모르겠는데요. 오히려 여기까지 읽어 주신 것만 해도 감사히 여깁니다.
정말로요. 쌩판 남이 겪는 고민을 시간 들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아래로 이어지는 제 입시 고민을 조금만 더 읽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출결은 망쳤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자각하지 못한 우울증으로 인해 1학년을 날렸고, 내신은 평균 4등급을 받았습니다. 2학년은 수학 과목 제외 3등급이고 진로선택과목은 전부 A입니다. 진로선택과목의 원점수는 전부 90점대 후반이고 일반 과목은 89점 아니면 79점입니다.
일반 과목 원점수가 이런 이유는 수행평가를 날려먹었기 때문입니다. 글씨는 알아볼 수 있지만 글씨체가 이상하다는 등의 이유로 조금씩 깎였습니다.
그리고 지필평가 서술형... 공부 잘하는 학생은 명백한 오류가 있어도 만점 처리하시고, 마침표 안 찍은 제 답안은 제대로 채점하시더라고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직접 오답으로 처리해 달라고 교무실 찾아가는 것을 보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제가 수행평가 때 사용한 아이디어를 거의 그대로 다른 과목 개인 발표에서 사용하는 학생도 있었고, 수행평가 때 당당하게 부정행위를 저지르고도 만점 처리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문이과 예산 차별, 성적에 따른 입시 정보 차별, 수강 과목에 따른 교육 기회 차별, 누수, 1년 이상 배관 고장 방치 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문이과 예산 차별만 예시를 들어 드리자면, 이과 학생만 따로 수학여행을 갔다거나, 이과 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거나, 문과 동아리는 예산이 부족해서 담당 교사가 사비로 충당하는데 이과 동아리는 야무지게 회식까지 고깃집에서 즐겼다거나 하는 등의... 아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예산이 아예 없다고 하면 믿었을 텐데, 특정 건물은 또 매번 삐까뻔쩍하게 갈아엎으시더라고요.)
논지에 벗어나기는 하지만 그동안 어디에 말도 못했던 것이 억울해서 짧게 적었습니다. 학교에 항의는 못하거든요. 하는 족족 다 막으셔서. 저희 학교는 이제 대전도 사라졌습니다. 언제는 또 교사분들께서 과제를 아예 안 읽으시겠다고 하시길래(조별과제였고, 소요 시간은 96시간 이상. 장기 프로젝트였음.) 읽어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저를... 관심이 필요해서 투정부리는 철없는 학생 취급하시더라고요.
고등학생인 제가 가장 스트레스받는 원인이 공부가 아니라 학교의 부당한 대우라는 점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공부도 더 안 됐습니다. 샤프만 잡아도 화가 나서 머릿속이 새하얘졌어요. 2년 동안 정신과 방문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다음주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어쨌건, 수시... 세특은 나름대로 그동안 열심히 챙겼습니다. 제 성향이 진득한 연구를 좋아하는 거여서요. 1학년 수업 망쳐서 학교 공부는 기초부터 글러먹었고 교과서도 안 읽고 시험 친 적도 많았지만, 세특 활동은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제 활동이 모두 핵심도 아닌 한두 문장으로 정리되고 무슨 괴상한 활동 이력이 세특 글자 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기부를 받아 본 뒤... 수시에 대한 모든 희망을 버렸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다 나네요. 대학교 가면 프로젝트 연구 같은 학구적인 활동을 제대로 배우고 즐기고 싶었는데.... 대학은 확실히 글렀겠죠.
정시.... 노력 많이 했다는 가정하에 문과 과목은 2~3까지 띄울 수 있다고 칩시다. 모의고사 성적은 문과 1~2예요. 올해 재수생들이랑 모의고사 치면 내려...가겠지만요....
하지만 수학은...? 꾸준히 해야 하는 과목은 이미 글렀습니다. 중간 때는 수학도 2 뜨긴 했지만 도중에 학업보다 멘탈 챙기는 게 더 중요할 만한 많은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기말을 망쳐서 최종 등급이 5로 나온 걸 보고 모든 미련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쭉쭉 떨어졌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오고 나서 학교 일 말고도 빡치는 일이 많았던 바람에 가끔 될 대로 되라면서 어차피 죽으면 그만이라고 수업도 안 듣고 공부도 안 하고 신나게 멍이나 때리면서 살았는데요.
(사람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멍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아작나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인터넷에 있는 모든 우울증 테스트에서 위험 수준 뜨고 머릿속은 스트레스로 다 망가져가는데 사람들은 다 자기 일 하느라 바빠서 제가 얼마나 미쳐가는지 모르죠.)
솔직히 여기에 적은 내용은 정말 아주아주 축약하고 최대한 건조하게 썼는지라, 읽어 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제 심정이 이해가 안 되실 거예요. 그냥 갑자기 화내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죠. 죄송합니다.
추가글
오직 저만 미인정 지각으로 처리됐습니다.
전교의 다른 학생들은 실제로 지각했을지라도 정상 등교 처리되었습니다.
타 학생들의 생기부에 기록되지 않은 총 지각 횟수는 못해도 50번이 넘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실제 지각 횟수가 가장 적은 저만 지각으로 처리되는 것이 편파적이고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횡령 수준의 학교 예산 편성과 성적에 따른 교육 기회 차별... 다른 학교도 이런가요...? 정말...? 고등학교는 왜 존재하는 거죠?
방탈 죄송합니다. 원래 학생분들께 말씀드리려고 했던 글인데, 아무래도 학부모분들의 조언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되어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자기연민에 회피형.. 요즘 남자애들 중에 저런애들 많은데 고등학교 가면 저렇게 크는구나ㅋㅋㅋㅋㅋㅋ
구구절절 변명과 자기연민 뿐...
응 지각
선생님불쌍하다
기를쓰고 지각을 처 하지말으렴
교사의 책임 운운하면서 학생의 책임은 일언반구도 없네ㅋ 나도 학생때 야자튄거 다른애들이 나만 일러서 나만 걸린적 많은데 억울하다고 생각 안했었음 지각도하고 징징징징 어우
교사분 워딩봐선 선생님 입장에서도 말섞기도 봐주기도 싫은 스타일일듯 자기한테만 관대하고 남한테는 엄격한애를 왜 봐줘야함
지각 계속 하는거봐선 출결은 진작 망쳤을텐데 그걸 왜 걱정하지?
구구절절한 한남의 연민 섞인 변명 그대로구만
일찍 나오ㅓ… 한두번은 억울할수있다쳐도 알았으면 더 일찍 나오면되잖아..억울해하면서 네번지각 쌓이느니 빨리 오면되자너
길다 아이야
교사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근데 쟤는 성격장애 등으로 성인이되면 더 큰 문제가 될듯… ㄹㅇ 찐진상 예정자임…..
피해망상이 심한거 같은데 다른 친구들 가방 수행평가 교과활동 미심쩍은거 다 증거없이 걍 다 심증뿐
담임 교사분ㅋㅋㅋㅋㅋㅋㅋㅋ나같으면 억울해서 빨리 나오겠다; 버스도 본인이 타는 버스가 배차시간 엉망이면 그거 감안해서 더 빨리 나와야지
교사분ㅋㅋ 차라리 가방 놔달라고 부탁해봐;;;
근데 남들은 지각처리안하는건 좀 억울할만함 그걸신고해라 니가
나고딩때도 자기가 잘못해놓고 선생이 자기만 싫어한다 자기가공부를 못해서 더 잡는다 다른애들은 봐주면서 나만 미워한다 이런애들 오조오억명...ㅎ
논리적이고 침착하다고 생각하면서 썼을듯
정신과 가본다니까 그나마 다행이네
진지하게 정신과 가봐야될거같은데
지각얘기만 쓰지..
다 큰 성인이 조현병으로 주작한 건 아니겠지? 걍 니가 잘못한거임~
제목만보고도 정병스멜 나더라
사사건건저런식일듯. 원칙ㅇ그대로적용해야 뒤탈이없지
그리고글쓴것만봐도 가방대신놔줄 친구하나없는성격인건알겠다
존나 투덜이;
담임선생님이라고 하지 않나? 담임교사분 이러네..
지각처리->우울증->내신날렸다 뭐 어쩌라고.. 여기부터 내림
지랄을 해라
담임 선생님이라고 안부르고 교사분....
지각까진 억울하겠구만 하고 읽는데 애가 좀 이상하네 저러다 누구다치게할까봐 걱정이다 치료받으면 좋겠네 피해의식 심해보임..
담임 교사분ㅋㅋㅋㅋㅋ
그냥 좀 일찍 다니면 될겠구만 ㅋㅋㅋ
아 담임 교사분 이지랄부터 이미 듣기싫음
본문글이 백퍼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원칙지키는 사람이 억울할 일은 생기면 안된다는 말엔 동의하겠지만 ㅋㅋㅋ
글 전체적으로 봤을때 자기가 받은 피해 1을 100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의 학생같음..
저런 학생들은 뭔 일만 있으면 그럴 일 아닌데도
뭐요 제가 죽어드려요? 목숨으로 갚기라도 할까요?? 이런 스타일임 ㅜㅜ 만나면 진짜 피곤…
어디로 튈지 몰라서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야
친구 없는 이유 알겟삼 친구를 사귀든가 일찍 오든가 정시 공부를 열심히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