于濆(우분)-感事(감사)(느낌)
花開蝶滿枝(화개접만지) 꽃 피니 나비가 가지에 가득 모이더니
花謝蝶還稀(화사접환희) 꽃 지니 나비가 모여들지 않는구나
惟有舊巢燕(유유구소연) 오직 옛 둥지를 잊지 않는 제비는
主人貧亦歸(주인빈역귀) 주인이 가난해도 여전히 돌아온다
*于濆(우분, 832~?, 자는 자의子漪)은 唐(당)나라 僖宗(희종)의 건부(乾符 874~879) 초엽까지 생존하였고, 함통 2년(861년)에 진사가 되었고 벼슬은 사천판관으로 끝났는데, 시에 뛰어났으나 시류를 기뻐하지 않았고, 성률聲律에 구속되어 경박하게 되는 것을 꺼려 고풍 30편을 짓고 스스로 일시逸詩라 칭하였고, 문집 한권이 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 본 것인데, 경박하고 무정한 세상인심을 비유한 것입니다.
*感事(감사) :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 대해 느끼고, 인정의 경박함을 탄식한 것
滿枝(만지) 꽃을 찾아 가지에 모여드는 것
花謝(화사) : 꽃이 가지에서 떨어짐
還(환) : 다시금
舊巢(구소) : 지난해의 둥지
첫댓글 무정한 세상 인심은 예나 지금이나......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지요....
ㅎ, 주인이 가난해도 여전히 돌아오는 제비가 있어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 되겠네요.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