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앞두고 호흡기 인플루엔자(독감)는 물론 장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학교 및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7주차)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 수는 53.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행기준(11.3명)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학생들이 속한 7~18세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1주차(12월27일~1월2일) 16.8명, 3주차(1월10~16일) 21.7명, 5주차(1월24~30일) 47.4명, 7주차(2월7~13일) 90.1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긴장하는 곳은 학교다.
아직까지는 봄방학 중이라 전파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학(3월2일) 이후 단체생활 속에서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강원도교육청에서 파악한 인플루엔자(독감) 판정을 받은 초·중·고교 학생은 35개교 총 91명이다.
이달 초부터 이날 현재까지 강원대병원에는 598명(지난달 203명),한림대병원에는 122명(지난달 48명)의 독감 환자가 내원했다.
강원도는 지난달 17일부터 인플루엔자 활동수준이 유행 정도가 가장 심한 ‘광범위 단계’를 보이고 있다.
장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들어 현재까지 강원대병원에는 하루 평균 30명 안팎의 장염 환자가 다녀갔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독감은 물론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신경써야 한다”며 “독감은 개학시즌인 3월쯤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길게는 오는 5월까지 유행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