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생미셸 섬
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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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국어: 몽생미셸과 만
영어:
Mont-Saint-Michel and Its Bay
프랑스어:
Mont-Saint-Michel et sa baie
국가·위치:
프랑스 노르망디 망슈
등재유형: 문화유산
등재연도: 1979년
등재기준:
(i)[2], (iii)[3], (iv)[4]
지정번호: 80
Mont-Saint-Michel
1. 개요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방,
망슈의 해안 근처에 있는 작은 섬이자 도시.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란 뜻이다.
전승에 따르면,
708년 아브란슈의 주교로 있던
성 아우트베르토
(라틴어: Sanctus Autbertus)
(프랑스어: Saint Aubert 생 오베르)
(축일 9월 10일)가
꿈 속에 성 미카엘 대천사
(프랑스어: Saint-Michel 생 미셸)가 나타나
"바다 위에 성을 쌓아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베르 주교는 너무 뜬금없을 뿐더러
실현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말이기에
그냥 개꿈인가 보다 하고 넘겨 버렸다.
그랬더니 미카엘 대천사는
두 번이나 더 나타나
같은 말을 했고,
세 번째로 나타났을 때는
오베르가 말귀를 못 알아듣자
짜증이 났는지 손가락으로 빛을 쏘아서
주교의 이마에 상처를 냈다고 한다.
이에 오베르는
정말로 바다 위에 성을 쌓는
황당무계한 대공사를 시작했고,
몽 통브(Mont-Tombe)에
성당과 수도원을 세워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섬의 거대한 모래톱 한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 위에 지어진
몽생미셸 수도원은
높이가 최대 80m에 이르는 탓에
‘서구의 경이(Wonder of the West)’로 꼽힌다.
수도원 건물은
11세기와 16세기 사이에 건축되었지만,
군사요새화를 위한 공사도
별도로 진행되었다.
독특한 자연 지형을 극복·적응하여 건설된
기술적·예술적 걸작으로 손꼽힌다.
수도원과 성당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베네딕토회 소속의 수도원이 들어와 있다.
상술하였듯,
수도원으로 출발했지만
노르망디 해안의 한 축을 막아서는
몽생미셸의 전략, 전술적 가치를 알아 본
프랑스에 의해
오랜 세월 군사적 증축이
종교적 증축보다 더 열심히 거듭되었다.
원래 조수간만 차이가 큰
노르망디 해안 중에서도
유독 큰(최대 14m) 이곳의 공사는
당연히 극악의 난이도.
썰물 때에만 기나긴 갯벌을 통해
인력 및 자재를 투입하며
몽생미셸의 공사 및 보수는
매우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졌고,
무려 1000년도 더 지난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오늘날의 형태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이런 지형적인 단점은
군사요새나 감옥으로 쓰기에는
오히려 딱 좋았다.
때문에 몽생미셸은
수도원과 성당이라는 본연의 기능 외에도
이 부수적인 목적들을
훌륭히 수행해왔다.
특히 백년전쟁 내내
여러 차례,
특히 1434년
잉글랜드군은
몽생미셸에 맹렬한 포격을 동반한
공성전을 걸어 왔지만
몽생미셸의 병력은
이를 모두 버티며
백년전쟁 기간 내내
프랑스의 철옹성으로 버틴 역사가 있다.
이는 프랑스 국민들의
가톨릭 신앙심,
특히 미카엘대천사 신심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1731년
루이 15세는 이 섬을 증축한 뒤
감옥으로 탈바꿈시켰고,
프랑스 혁명 기간 및
1830년대에도
정치범 수용소로 활용되었다.
이 섬의 환경 및 건물구조를 생각하면
탈옥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풍스러운 알카트라즈
몽생미셸은 모래톱을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밀물 때는 고립되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육로로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다 1870년대에 들어
제방 겸 도로를 만들어서
육지와 완전히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도로 때문에
오히려 섬에 위치한
몽생미셸 특유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갯벌이 심각하게 왜곡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2015년에는
기존의 제방도로를 철거하고
그 대신 공중에 뜬
교량을 건설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오랜 세월 동안
모파상을 비롯한 프랑스 내외의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주는 등,
바다 위에 솟구친 드높은 성이라는
몽생미셸의 웅장하고 신비한 이미지는
현장에서 직접 보아야
그 진가를 느껴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증축, 개조, 용도변경이
거듭된 결과
수도원 + 성당 + 군사요새 +
작은 정원 + 왕족과 귀족의 접객실+
명상실 + 자그마한 주택들 등이
어우러지고,
10,000t 이상 쌓아 올린 돌의 하중을
떠받치는 높은 아치들과
굵은 기둥들의 대열 등
수많은 매력포인트들이
나선형의 동선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인
정원 옆 난간에서는
60~70m의 까마득한 높이에서
노르망디의 광활한 갯벌과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
몽생미셸의 매력.
몽생미셸 프랑스공군
대한민국 공군 새해 독도비행 퍼포먼스의
프랑스 버전
파리에서 4시간(또는 그 이상) 걸리는
먼 위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여행 필수코스 중에 포함되며,
위 사진처럼 프랑스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대접받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 보도록 하자.
수도원의 거대한 벽 아래쪽에
형성된 마을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2015년 기준 상주인구는 약 50여 명.
이름을 처음 발음하면
이상하게 발음하기 쉽다.
몽쉘미셸이라는 식으로(...)
하필이면 유명한 과자 상표명이랑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생기는 현상으로 보인다.
2. 관광
상술하였듯 몽생미셸은
내부, 외부 모두 볼거리가
정말로 넘쳐나는 명소이다.
최소 3시간 이상을 안배하며
천천히 거닐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으니
지도상으로 보이는 작은 면적에
방심하지 말고
일정을 넉넉히 할애하는 것이 좋다.
파리를 기준으로
몽생미셸로 가는 방법은
자가용(렌트카), 기차가 대표적이지만,
장거리 개인이동이 부담스러울 경우
구글링을 통해
파리-몽생미셸 당일치기 왕복
관광상품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2020년 초반인 현재 기준으로
약 15~20만원
(식사 및 기념품 등 개인지출 별도)이
소요되며,
렌트카 및 기차와의 비용차이는
그리 큰 편이 아니니
취향껏 선택하도록 하자.
프랑스 전체 지도를 대충 보면
파리에서 그렇게 멀어 보이지
않아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6배에 가까운
프랑스의 드넓은 땅덩어리 답게
실제로는 편도 400km에 가까울 정도로
먼 곳이다.
이는 서울-부산 거리와 맞먹는
장거리 여정이니
시간을 넉넉히 안배하자.
2~3회 이상 환승을 해야 하는
대중교통 조합에 비해
자가용의 경우가 가장 쉽고 편안하다.
그러나 이 경우 다른 관광지에 비해
다소 높은 비용이 든다는 것은
몽생미셸의 문제점.
15유로에 달하는 입장료 뿐 아니라
주차요금도 별도로 10유로를 받으며,
이만한 주차요금은
파리 시내도 아닌 지방&시골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문제들로
몽생미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다소 감소 추세에 있어
프랑스 정부에서도
고민하는 과제라고 한다.
자가용을 끌고 갈 경우
몽생미셸 섬까지 들어갈 수 없다.
자가용 이용자든, 대중교통 이용자든,
모두가 약 3km 떨어진
셔틀버스 정류장(구글지도 링크)에서
30분 간격으로 오는 셔틀버스,
또는 걸어서 입장할 수 있다.
당연히 자가용 주차장도 여기에 있다.
직원, 작업자용 버스정류장이
바로 근처에 있는 탓에,
자칫 직원버스에 탔다가 쫓겨 나고,
멀쩡한 관광객용 버스를 보내 버리는 등
시간을 30분 가까이 허비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
상기 링크에서와 같이,
버스전용 플랫폼이
세 줄 예쁘게 파여 있는 곳에서
탑승하면 된다.
셔틀버스비는 무료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입장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몽생미셸을 향해 약 40여 분
느긋하게 산책하며
노르망디의 평야와 해안의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이곳의 바람이
매우매우 강하니 주의하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자주 몰아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