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살려주십시오 ‘바퀴벌레’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제 아버지와 동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조선소 입사 8년차이지만 함께 일하시는 20, 30년 차 숙련공들에 비하면 왕초보입니다. 조선강국이라는 명성은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과 죽음 위에 세워진 것이지만, 이들의 삶은 부품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하청노동자들은 정당한 임금과 안전한 직장을 위해 투쟁하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47일 째 곡기를 끊었습니다. 감히 ‘하퀴벌레’가 인간이 되려하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던 한화오션은 차가운 데크 위 농성장 천막을 폭력으로 빼앗아갔고 블라인드를 비롯한 사내 커뮤니티에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모욕을 일삼고 있습니다.
새해가 밝아 아버지가 60살이 되셨습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데 아버지는 생지옥을 살아가는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건강하게 정년퇴직을 할 수 있을까요. 작업복 위에 입고 있는 단식 몇 일차라는 숫자가 올라갈수록 아버지의 생명이 꺼져가는 카운트다운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랄 때 부모님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셨던 잔소리는 사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서로 도와야 하는데, 승리할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동지들과 약속했다며 완강하게 버티는 아버지에게 어떤 도움도 될 수 없음이 저를 무력하게 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삶도 구할 수 없는 제가 과연 누구를 도우며 살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괴롭습니다.
여러분, 저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 바퀴벌레 취급받지만 사실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하청노동자들이 인간으로 정당하게 대우받는 나라에서 함께 살고 싶습니다. 저보다 사랑이 깊은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사람들과 함께 살기를 가장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싸움에 돌파구가 생겨야 아버지는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산재사망에 대한 책임으로 국감장에 가서도 눈하나 꿈쩍 않고 웃으며 연예인과 셀카를 찍는 한화오션 사장의 얼굴에 두려움이 서려 사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수 없도록 거제에 와주세요. 2024년의 마지막 날 남태령에서 온 소녀들의 발길에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조선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투쟁 소식을 알려주세요.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생명줄은 연대뿐입니다. 부디 함께해주세요.
- 거통고하청지회 강인석 부지회장의 딸 강새봄 올림
너무 마음아파서 가져와봤어ㅠㅠㅠ 우리도 더 관심가지고 연대하자ㅠㅠㅠ
참고로 한화오션 사장이 누구냐고? 쩌리에도 올라왔었음 회사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 국감장에 불려나왔는데 웃으면서 하니랑 셀카 찍어서 논란된 그 사람임..ㅎ
+) 기사 더 찾아보니까 12월에 민주당, 진보당에서 양측 교섭을 위해 찾아갔는데 사태가 해결되지 않아서, 오늘 다시 허성무(민주당) 국회의원, 진보당 정혜경(진보당) 국회의원, 지역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찾아갔대
더 많이 관심가지고 알려져서 교섭이 성사되고, 한화오션이 성실하게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할 거 같아 주변에 많이 많이 알려줘ㅠㅠ
첫댓글 우리아빠가 저 상황이라면 나는 제대로 잠도못자고 밥도못먹고 폐인되고 맨날 울듯.... 진짜 우리나라 노동자를 개돼지만도 취급 안하는 회사 너무 많아... 노동자 폄하도 심하고
마음 아프다ㅠㅠ
세상에.. 이게무슨일이람 뭘 해야하나ㅠㅠ
아니 도른거 아니냐고..
사진 찍는거 진짜 악마같아......왜 노동자들한테 이렇게 세상이 박할까...거의다 노동자들인데 ㅜㅜ
왜케 노동자들에게 박해.....
아 나 진짜 마음아파...
ㅠㅠㅠ아마음아파
너무 마음 아파…
너무 마음 아프다ㅠㅠ
미친놈아냐??? 놀러나왓나
와 이게 무슨일이야
너무 화난다 어떡해 진짜
진짜 너무 슬프다ㅠㅠ노동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져야지ㅠㅠ
아 마음아파 ㅠㅠㅠㅠ
아이고..ㅠㅠㅠㅠ
이틀만 굶어도 미칠거같은데 어떻게 47일을.....
글이 너무 슬퍼ㅠㅠㅠㅠㅠ같이 좀 살자 제발 좀
아 너무 마음 아프다ㅠㅠ
진짜 너무 가슴아파 권리 보장해라
제발 더 알려지길
하 개빡쳐
씨발 진짜
너무 고생하신다 ㅠㅠㅠ
한화 꾸준히 문제네... 사람 귀한줄 몰라ㅜㅜ
하퀴벌레라느니 진짜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진짜 개같다.... 너무 화가나.. 소식 잊지 않고 팔로업 해야겠다
이 글 전에 본거같은데 아직도 상황이 같네..한화 기억한다
이번년도 시작 되자마자 저쪽에 후원했어 아직도 곡기 끊으셨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볼게
ㅠㅠ...슬프다....
외국은 저러다 뭔일나면 기업이미지 존나타격이라 바로 요구들어주거나 시정하지않아?
한국만큼 사람목숨 우습게아는 나라도 없을듯
깡패 버릇 못버렷군...
한화미친놈들
당연한 걸 요구하는데 몸숨걸고 해야한다니ㅠㅠ
하ㅠ큰일이다 건강너무걱정되는데...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