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면회가는 날
2007년1월6일(토)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왜~
큰아들놈 군대 면회가기위해서...
어디로
강원도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다던
원통으로...
원통에 있는 사람들은 이말을 잘 쓰지않는다
하늘이 내린 고장 인제군이라고 한다
누구랑
각시와 이달 23일 의정부로 군대가는 둘째아들놈이랑
국방에 의무를 다하라고 두놈을 군대로 보내야만 하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여섯시간 반을 달린다
공음 고창 정읍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원주 춘천간 고속도로 그 멀고도 먼길을 하염없이 달렸다
강원도길에 들어서니 눈이내리기 시작해서 겁을 먹었지만
다행히 많이 오지는 안했다
그래도 바람이 매섭게 불고 추워서 눈이 길위에서 얼었다
나의 애마 프린스는 눈길에 약하다
하지만 내가 더 강했다
원통시내 옆에 을지부대가 있다
그 을지부대에서 아들 근무지 서화면 서화리까지는 한 20분정도 더 가야한다
포장된 서화면 서화리로 가는 산길에 그늘진곳에는 눈이 녹지 않고
얼어 있었다 시간이 더 걸렸다
가는 길목 길목 부대들이 산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옆에 있었다
해군을 제대한 나는 육군 근무지에 대해 잘 모른다
강원도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중화기부대 포병이지만 훈련이 없는 날에는 위병소근무가
일과라고 한다
막상 면회는 갔어도 맛있는 것을 먹여주기까지는 좋았으나
점심을 함께하고나니 갈곳이 없었다
눈도 오고 날씨도 춥고 그리고 관광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토요일이라 면회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모텔방부터
구해야 한다는 말에 방을 잡아놓고
방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외박증에는 서화면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목적지가 (서화면-원통)
으로만 되어있어서 더 이상 다른곳으로 갈수도 없었다
원통의 정식명칭은 인제군 북면 원통리이다
우리 식구들은 내려오는 길에 부안에 있는 김영동집에 일박을 했다
영동이는 나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이다
또한 영동이는 충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성경책에 깨알같은 주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달아놓은 것을 보면
성경책을 다 독파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고시공부하는 사람보다
더 열심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 정성이면 별것을 다하고 남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동이가 사는 아파트에 밤 9시에 도착해서 늦게까지 소주 두병을
마시고 신경을 너무쓰고 운전해서인지 피곤이 몰려왔다
백삼십오만원을 주고산 튼튼한 나의 애마 중고 95년산 프린스는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집에 다 와서 오른쪽 앞바퀴가 빵꾸가 나 버렸다
이박삼일동안 우리집 제과점과 굴비가게를 잘 지키고 장사를 잘한
중학교 3학년 우리 막둥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우리의 즐거운 장거리 여행은
여기서 막을 고해야 되겠다
잘쓰지도 못하는 긴문장 여기까지 잘 읽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
첫댓글 글읽는동안~ 동영상이 눈앞에 펼쳐졌다네~ 영동친구 소식까지~~서울있을때 (80년대) 우리막내 강원도 면회가는데 하루가 다걸렸던 기억이 나네~~ㅎㅎ버스안에서 완전 파김치 됐었다네~~~휴
버스타고 가면 너무나 시간이 많이 걸릴것같아 손수 운전했다~~
면회 갔다 오느라 카페에서 사라졌구나. 난 또 묻지마 관광 간줄 알았지. (한국 속담에 "상추밭에 똥싼 개가 항상 싼다"라고 있듯이...)
ㅎㅎㅎ~ 현장에서 통화했는데 지역때문에~ 나도 같은생각~~ㅋㅋ
여기에 묻지마 관광글 올린것을 우리각시에게 들켜서 이제는 도시락도 안싸주고 하니까 결국 묻지마 관광계에서 빠졌다~~^^
김영동이가 누구냐? /김영동은 인석이 wife오빠. 고로 김영동은 인석이 처남이다. - 삼단논법 -
너는 알기도 잘안다~~같은 동네에 살았다고 ...
직업병인가? 앞바퀴의 안부가 궁금하네요 ^^ [바퀴때우는 지렁이] 철물점에서 팔잔아요 그거 찍어서 올리려구 했는데 사진이 안 올라 옵니다 찍긴 찍었는데,,
아~~ 그거 나도 알아요~~ 그것도 파는구나~~ 얼마예요~~?? ㅎㅎㅎ
오셔서 직접 사세요 가격은 안 가르쳐 드려요 (오천원)ㅋㅋ
자동차 빵꾸난거 혼자서는 못고칠거 같은데요~아~~통바퀴에 쑤셔넣는 빵꾸를 말씀하시는가 보다~~그래도 나는 못고쳐요~ㅎㅎ
서화리 아주 x 같은 곳 지금은 좋아 졌구나 나도거기서 포병 근무좀 하다 옴 겼지 면회왔다 그냥 가는 부모님 많았다그때는 잘 곳도 없고 위병소 까지 달려도 2시간 넘는데 면회마치고 올라면 아주 오르막 길만 타고오니 사람미칠 노릇이다 그래서면회와도 잘 안나같었던기억이 울아들휴가왔다같으니 너나영철이아들도 휴가나올때덴는데 울아들상병달고 왔던데 넬보자 시환이한테 쪽지왔다
수고했남,,아들은 잘근무하고있겠지,,아울러 다음 타자까지 함께 한 기분과 아들에 기분이 어떠 했을고,,,암튼 수고했다 혹시 몸살은 아니 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