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서른한(931) 번째 날 편지, 3 (사회, 경제) - 2023년 3월 26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3월 26일 주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나 같은 죄인 살리신+천부여 의지 없어서(찬송가 338)’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생활비는 물가에 연동돼 계속 늘어나고, 평균 수명은 길어져 퇴직 이후 근로소득이 없는 기간은 길어지므로 인해 고령층의 소비에 연금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져 은퇴해도 지출은 쉽게 줄지 않는다네.
20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2021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에 따르면 1인 기준 필요최소노후생활비는 124만3000원이었는데, 이는 2005년 첫 조사 당시(66만7000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으로, 부부를 기준으로 해도 같은 기간 102만4000원에서 198만7000원으로 많이 증가했다네.
이는 최소한의 의식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적정생활비는 이보다 많은데, 2021년 기준 1인 필요적정노후생활비는 177만3000원, 부부는 277만원으로, 적정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비용이다네.
올해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한 달 209시간을 만근하면 201만원을 받는데, 이를 대입하면 은퇴 부부 중 1명 이상은 첫 번째 직장 퇴직 후에도 일자리를 이어가야 적정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셈이라네.
고령층의 생활비 부담은 ‘빛의 속도’로 늘고 있어 2005년에 비해 2021년 물가는 37.7% 상승했으나 노후생활비는 이보다 많이 증가했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줄일 수 없는 소비들이 생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네.
예를 들어 보험, 의료비 등 건강 관련 지출은 고령층의 필수 소비다. 간병도우미(75.8%), 외래진료비(39.0%), 한방진료비(81.5%) 등 고령층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네.
한 국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젊었을 때보다 나이 들어 필수인 소비가 더 많아지는 추세”라며, “실비보험료, 의약품 지출 등의 소비를 청년층은 줄일 수 있어도 노년층은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네.
고령화로 연금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커지고 있고,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적연금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60대 이상 가구주의 경우 소득 중 22.7%가 국민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이었다네.
이 비율은 80세 이상에서 56.2%까지 높아지는데, 자녀들의 용돈 등 사적 이전소득 비중도 나이가 들수록 더 높아져 50대 소득 중 사적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불과했으나 80세 이상의 경우 27.6%까지 높아졌다네.
연금 생활자의 소비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불가피한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만으로 살아가는 저소득 고령자의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데, 한 예로 간병도우미 비용은 매달 300만원을 줘도 사람을 구할 수 없어서 아우성이라네.
한편에서는 극소수 고소득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늘고 있어 일부 기업은 이미 ‘프리미엄 고령층’에 초점을 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KB손해보험은 2016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요양업에 진출했고, 매일유업도 건강·영양식 부문을 분사해 매일헬스뉴트리션이라는 새 회사를 설립해 분유 생산설비 일부를 건강기능식품 생산설비로 전환하기도 했다네.
연금 수입 차이가 단기간에 극복되기 힘들기 때문에 프리미엄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고령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의 소비 양극화 현상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정부 관계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고령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연금 격차는 은퇴자의 노후 생활을 좌우하는데, 부부가 모두 공무원연금을 받으면, 연금만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지만, 부부 중 한 명만 국민연금을 받는 경우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네.
4년 전 교직에서 물러난 A씨(64)는 공무원연금으로 월 260만원을 받고, 이보다 앞서 퇴직한 아내는 270만원 정도를 받아 이들 부부는 모두 퇴직했지만, 연금으로만 한 달에 530만원을 받아 퇴직 후 따로 부업도 하지 않지만, 교사로 일할 때보다는 수입이 적지만, 다른 일을 구할 정도로 생활이 빡빡하지 않다네.
자녀들도 모두 커서 교육비 지출이 없어 연금만으로 두 부부는 나름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smse[, A씨는 20일 “교사로 일할 때처럼 취미 생활에 많은 돈을 쓰지 않으면 생계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교직 생활을 한 것이 노후생활 보장 측면에서는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네..
B씨(72)는 국민연금 수령액이 월 54만원에 불과해서 정년퇴직한 이후 13년째 경비원 일을 하고 있는데, B씨가 24시간 교대근무로 경비원 일을 하며 받는 월급은 208만원이고, 전업주부인 B씨의 아내는 연금 수령액이 없어, 부부의 월 생활비는 262만원이 전부라네.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B씨의 동생은 공무원연금으로만 월 320만원가량을 받고, 생활해 따로 일을 하지 않는데, B씨는 국민연금 외에 따로 노후를 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데, “공무원연금은 생활이 충분하다고 하는데, 월 50만원의 국민연금만으론 저축은커녕 먹고살기도 어렵다.”면서 “보험료를 적게 낸 만큼 받는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맞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요율로 따지면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국민연금의 배 수준이라 당연한 차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나친 격차는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작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58만4994원으로, 올해 1인 가구 최저생계비 62만3368원에도 미치지 못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기 바라며,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3월 26일 주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