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말 하기 무지하게 챙피하구 나이값 못하는거지만..
토요일에 이사하구 나서 적응이 안되어 어리버리 되다가
일요일에 실험실 애덜이랑 롯데월드 갔었는데요..흑흑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개장시간 맞춰가느라
이사온 첫날부터 어리버리하게 나갔거든요..
젊은 애들 따라가려니 힘들어서..--;;
어쨋건 그렇게 서울 도착해서 오전엔 신나게 놀이기구를
탔죠..바이킹, 후렌치레볼루션, 번지드롭, 후룸라이드, 범퍼카...흑..그런데 토요일 이사하기전 아침에 밥먹은후로
일요일 그시간까지 밥이라고는 구경도 못한데다가
감기기운까지 있엇는데 드뎌..머리가 아파오고 속이 메스껍고..롯데월드안에서 진동하는 음식냄새가 왜그리 느끼했는지..오후내내 머리속에선 김치볶음밥 생각밖에 안나구요.
속 미식거리고..나이티 혼자 팍팍 내고 쭈구리고 있었답니다.
자이로드롭 타보려했는데..--;;
그렇게 비실비실 대고 춘천에 와서 집에 누워있는데요
왜그리 서글퍼지던지..아프고 외롭고..배고프고..흑흑..
서른이 다된 나이에 방에 쭈구리고 앉아 궁상떨고있는
모습에 또 속상하구요...애들처럼 울고있는 모습이라니..--;;
집에서 이사할때 부터 그랬거든요..사실..
이젠 정말 집에서 함께 살수있는 날이 없겠구나..
남들은 결혼이란 방법으로 집을 떠난다지만
전 이렇게 떠나는 걸테니까요
부모님께 죄송한 맘이많았죠..
친구 부모님들이 손자들 데리고 오시면 그 아이들보며
귀여워 하시는 모습보면서도 참많이 죄송했구요..
이렇게 남들보다 뒤늦게 살아가는 딸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봐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