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모두 아토피가 있다면 밖에 나가는 일이 두려우시죠? 우리 아이가 마음에 상처입을까봐도 그렇고 본인이 창피하기도 하고...
저도 초기에는 그랬으니까요...전 다행히 얼굴은 그리 심하지 않지만 몸에 아토피와 건선이 심해서 수영장, 목욕탕, 기타 옷을 벗는 곳은
되도록이면 다 피했습니다.
그러니까...1999년에 갑자기 생겨났죠. 친구와 전날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자고 일어났는데 몸에 좁쌀 같은 것이 잔뜩 올라왔더라고요. 저는 식중독인줄 알고 약국에서 약을 지어먹었습니다. 그뒤로 온몸에 하얀 가루가 떨어지는데... 참...어이가 없더군요. 그 뒤로 동네 피부과에 종합병원에 안다녀 본곳이라곤 염광 피부과 빼고 다 다녀봤습니다...안먹어본 것도 없고요..
그리고 2002년 여름 좀 괜 찮아 진것 같아 후배와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을 가서 썬텐을 심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좀 태우고 나니까 괜찮아지는것 같더라고요...어깨 부위에 약간의 일광화상을 입고...ㅎㅎㅎ...아무튼 그 뒤로는 가을, 겨울은 심해지고 봄과 여름엔 좀 좋아지는 현상을 반복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음...지금은 엉덩이와 옆구리..머리 안쪽에 약간의 흔적만 있고 많이 좋아 졌습니다. 지금도 되도록이면 일광욕을 많이 즐기고요...일광욕 후에는 고형 비누보다는 산도가 유지되는 비누를 쓰고 보습을 충분히 합니다. 참!!! 보습은 정말 중요하다는건 모두 잘아실껍니다. 그런데 보습제는 별로 신경 안쓰시더군요,. 피지오겔>라로슈포제>세타필 순으로 권해 드립니다. 전에 제가 올린 글중에 보습제에 관련 된 글이 몇개 있는데 국내 나와있는 제품중에는 아토피 및 피부질환 환자에겐 치명적인 계면 활성제가 다량 함유된 제품이 많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계면 활성제는 피부의 세라마이드 조직을 파괴하는데 일인자입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계면 활성제가 포함되지않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세가지 제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비싸지만 말입니다....
에고...일광욕하라는 말씀 드릴려다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네요...아무튼 일광욕 많이 하세요...제가 인터넷, 의학신문 등을 찾다보니 피부과에서 피부질환에 광선치료요법을 쓰는데 PUVA, narrowBAND, 등이 여름철에 피부질환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만들어진 요법이라고 하네요...물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광선에 의해 일정파장대 영역의 빛을 쏘다보니 우리가 일광욕하듯이 오랜시간 사람의 몸에 쏴주는게 안되고 장시간 잘못 노출되면 피부암이 발생할수도 있다고 하네요...(그건 의사들이 알아서 하겠지만요...)
또, UVB의 경우는 효과는 UVA에 비해 좋을 수 있지만 아시다시피 위험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의학계에선 태양광선을 이용해 치료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선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에서 처음 도입해서 한다고 합니다. 몇개 병원이 더 있는데 자세히 찾아보질 않아서...죄송...
그리고 더 중요한 건 UVA는 우리몸에 면역체계에 작용을하는 비타민D3의 생성에 큰 관여를 한다는 점 입니다. 아마도 여러가지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전 10년이 좀 넘는 병력을 가지고 있죠...초기에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 한약, 민간요법 등 안해본것도 별로 없고요...한 2년정도 미친듯이 치료에 돈 쏟아 부었습니다. 별로 효과는 없었고요...효과 있었으면 이 카페 들어오지만도 않았을테고 이렇게 글쓸 일이 없겠죠...어제 어떤 분이 제게 쪽지를 보내셨는데 혹시 의사나 약사냐고...ㅋㅋㅋ...그럼 돈도 잘벌고 좋을 텐데 그러진않고 그냥 회사원입니다...35개월짜리 딸내미를 둔...혹시 내몸에있는 아토피나 건선이 아이도 생길까봐 걱정하는 그런 아빠일 뿐이죠...
다행히 아이에겐 아직 별일 없지만 항상 걱정한답니다...별다른 치료나 약을 복용하진않고 위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일광욕 즐깁니다. 보에서 가을까지는 햇볕 좋은 곳에서 웃옷벋고 하고 겨울에는 그냥 참습니다...돈이 좀 있다면 동남아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일광욕하러 가고 싶습니다..ㅎㅎㅎ
제 얘기의 요지는 아토피가 있는 분들이나 아이들을 집에 가둬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우리아이들 좋지않은 식습관이나 주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습니다. 되도록이면 햇빛을 많이 볼수 있게 하시고 좋은 먹거리 많이 주시면 좋아지지 않을까합니다...좀더 알아보고 관련 글 많이 올려드릴께요~~~
맞아요 저도 아는 분들이 햇빛 알러지있는 분들이 있더라고요...참 고민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근데 지난번 중앙대 김범준교수님 무슨 강연에서 에드워드 박님이 하신 질문 제가 했는데 중앙대에서 쓰는 FSL이란거는 그런거 없다고 하더라고요...이유는 모르겠는데...그래서 또 찾아보고 있습니다...미국국회도서관 자료요...
첫댓글 그러고보니 제가 어제 완전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었었는데 오늘 갑자기 놀랄만큼 피부가 너무좋아졌어요...
다행입니다...그럴때일수록 보습은 더 철저히...
다시 원상복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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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아는 분들이 햇빛 알러지있는 분들이 있더라고요...참 고민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근데 지난번 중앙대 김범준교수님 무슨 강연에서 에드워드 박님이 하신 질문 제가 했는데 중앙대에서 쓰는 FSL이란거는 그런거 없다고 하더라고요...이유는 모르겠는데...그래서 또 찾아보고 있습니다...미국국회도서관 자료요...
제 생각엔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싶어요 여름철에 좋아지는 아토피라면 일광욕이 좋겠지만... 저처럼 여름철에 심해지고 진물 나는 아토피는 되도록 서늘한 게 좋지 않을까요?
물론 땀에 의해 곰팡이균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햇볕에에의한 살균 소독은 좋아질수 있다고 봅니다...
여름철에 심해지는 아토피는... 사람 따라 증상이 다르겠지만 여름철에 더 늘어난다는 수도물 소독약 염소 때문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얼마 전에 염소제거기 달았어요... 최소한 맘은 덜 찜찜하네요 ㅎㅎ
하긴 세브란스 가니 자외선 같은 거 씨어주더라구요. 근데 그게 한번 받을 때마다 만원이 넘어요. 그래서 한번 받고 못받았어요. 님 말씀대로 그냥 자연햇빛이나 열심히 쬐야 겠네요. 근데 얼굴은 잘 타지 않나요?
얼굴보다는 햇볕을 자주 못보던 몸의 부위가 더 잘타죠...옷으로 감싸 놓으니까 잘 모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