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일년이 지나도록 변변한 일자릴 잡지 못하던중 산다님의 글 중에서 가장 한사람이 고생해서 온가족이 살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란 말에 솔깃해서 내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일이라 생각하고 학원등록해서 Commercial License를 한달 반만에 취득하고 산다님이 한국에 방문하는 동안 덜컥 차를 사고 말았습니다. 산다님이 내년에 차를 사야 한다고 당부하고 가셨는데 귀가 얇아 비싼 LA까지 가서 전재산을 털어서 차를 사놓고 산다님께 우겨서 24번째로 산다님 차에 오른 가장 덜렁(?)거리는 두사람중에 한사람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끝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Weight station을 통과하는 차량들입니다. 모든 주 경계와 기타 여러곳에 이런곳이 있어서 중량 초과인지 체크합니다.
항상 길옆의 사인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늘상 당부하셨지만 사인을 절반쯤 읽다 보면 금방 지나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낯익은 뒷모습(?)입니다. 여기 Rest Area 에서 한국 트럭커를 만났는데 얼마나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 2시간을 쉬지 않고 경험담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LA에서 차를 살때는 메카닉을 데려가야 좋은 차를 싸게 고른다고 충고해주었습니다. 혹시라도 트럭커를 해보겠다고 차를 사려는 분이 계시면 전 우선 절대로 LA로 가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트럭커를 했다는 한국사람을 데리고 갔는데 하루 체류비용만 350불 정도 들어갔습니다. 차 상태는 제대로 체크도 못하고 계약서도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돈줘야 차를 고친다는 말에 돈주고 나니 웬걸 시간이 없어 확인도 못하고 차 운송비 1400불 추가하고 서류비 또 추가하고 후회 막심으로 마일리지 조금 덜된것이고 엔진 6개월 워런티해준다고 해봐야 완전 종이 쪼가리에 불과할 뿐 여긴 미국땅 머나먼 거리에서 아무리 악써봐야 알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더구나 영어 못하는 아시안에게는.
다시 말해 절대로 거주지 State에서 차를 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텍사스에선 온통 길 옆에 기름 퍼올리는 펌프가 즐비합니다. 공장이건 집 마당이건 기름 퍼올리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기름냄새로 인해 머리는 아팠지만 기름 퍼올리는 기계를 이렇게 앞에서 보긴 또 처음입니다.
산다님 차 퍼밋번호 입니다.
하루 종일 달려도 산하나 볼수 없는 평야에 있는 텍사스 목화 농장들입니다.
20여개 주를 남부에서 중부를 한바퀴 돌고나니 9일이 걸렸습니다. 짐을 싣거나 내리는 시간을 제외하곤 대략 오천 마일을 달렸는데 잠자는 시간을 아끼고 트럭스탑에 들어가는 시간도 아끼고 정말로 초인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직업이란걸 옆에서 느끼고 왔습니다. 이 시간에도 트럭커 특히 차를 사서 운전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이지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내가 차를 사기 전에 이렇게 돌아보았다면 아마도 차를 사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최소 2년 정도의 미국 운전경력과 7만불정도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래봐야 트럭은 달리면서 낡아지고 원금은 없어지고 도무지 권할 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산다님처럼 아끼고 절약하고 초인적으로 운전을 할 수있다면 예외이겠지만... 산다님과 얘기한 중에 트럭커를 등치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는 말에 공감을 하였습니다. 각 주 정부에서는 통행료를 트럭에는 부과하고 길옆에 숨어서 단속하는 경찰이며 고칠줄도 모르는 수리점에서 차 고치는데 시간당 50불 차지하고 비싼 경유값이며 도무지 계산이 안서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너오퍼레이터를 해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25번째 손님부터는 산다님 대신 차에 태우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산다님께 받은것처럼 무료로 하겠지만 고생할 각오는 되어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아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산다님의 추천도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요..전 아직 차를 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보딱지는 벗어야 가능하겠지요. ^_^
그리고 산다님께 다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고생 했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겁니다. 힘내시고...ㅎㅎ
산다님! 건강하시지요? 항상 안전운행하시기 바랍니다.
잘 지내시지요 ~~~ 전화한번 드린다는게 .... 제가 참 몸이 무겁습니다.
아직도 낯도 가리고, 어느 학원을 다닐까 알아보느 중입니다.
면허 따면 ... 일전에 말씀드린 ... 라이드 동행하고파서 번호표 예약하렵니다.
그나저나 메릴랜드 들르시면 꼭 연락주세요 ...
너무 서두르셨군요, 면허만 가지고 도로 운행이 처음 나서기 쉽지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 잘 하실겁니다...
피닉스네서 서업은 잘 되고 있나요?
산다님 궁금 했는데 반갑습니다 한국에 다녀 오시고 뜸 하시길래 ,,,,바람 처럼님 글 잘 읽었습니다 어차피 결정 하신일 ,,산다님처럼 잘 하시면 되지요 뭐,,부디 성공 하십시요 건강하시고요,,
한국 갔다와서 벌써 두 사람과 동행 했었습니다. 이제는 그만 해야지 하면서 자꾸 태우게 됩니다. 이젠 조용히 기회가 되면 도울 사람은 돕고 아닌 사람은 말고 하는 마음으로 지낼려 합니다.
잘 생각 했습니다 덧 없이 또 한해가 가는군요 지나는 길에 전화 함 주십시요,,,,늘 안전 운전 하시고 ,,늘 건강 하시길,,,,
텍사스를 지나 가셨네여..
러벅을 지나 포트워스 지역으로..
예 그곳에 가니 왠 목화밭이 그리 많은지...
25번째 번호표는 제가 뽑아야겠습니다.
한 6개월은 기다려야 할 겁니다. 운전이 익숙 해 질때까지.
ㅎㅎㅎ 드디어 산다님의 수석 제자(? ^^)분이 배출되셨네요~ 짝~짝~짝~~~ 잘 될거라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일의 진행은 "바람처럼" 하셨지만 운전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시는 "바람처럼"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랑스런 제자가 되겠습니다
산다님 반갑습니다.
소식이 궁금 했는데.. 건강 하세요.
잘 계시지요? 요새 한국의 운송은 어떤가요? 중장비나 운송이나 경기가 좋아져야 할 텐데..
고생했습니다.... 산다님... 요즘... 전화할 시차가 좀 애매 해서...연락못드렸네요... 안전운전하세요.....
감사 합니다. 요새 바쁘신가 봐요?
스승과 제자!!! 좋은 관계로 영원한 동반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과 안전운전 이루세요. 행복하십시요.
감사 감사!!!!!!!!!!!!!!!!!
너무 마음 따스한 마음 이네요^^
이 분이 어떤 환경에 있는지 알게 되면 더욱 가슴이 찌릿 할 겁니다.
산다님 여전히 좋은 일 하시는 군요^^ 바람처럼~님!! 시작이 반이랍니다. 1~2년 후에는 지금느끼시는 것 처럼,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겁니다.모든게 처음이 힘들지요.....하다보면 익숙해지실 겁니다.^^
제 생각엔 이제것 어느 누구 보디도 열심히 할 사람으로 생각이 듭니다.
두 분 다 홧팅입니다.
산다님의 삶의 흔적을 아지랭이 처럼 느끼게 되는 페이지 였습니다.
나그네 세월.. 살며 사랑하며.. 남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시는.. 그 고단하고 외로움 가득한 여정..
구석 구석 .. A few good man .. 덕분에, 아빠다운 아빠 한명씩이 생겨나나 봅니다.
이 땅의 아빠들, 대한민국의 아빠들~!!
멋지십니다. 서로의 아들과 딸들을 축복하며.. 믿음 다해서 희망을 지켜나가렵니다.
유유상종.. 바람.. 님의 글맛에 이끌려 왔더니.. 역시, 몰려다니시는 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