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알흠답지못한 닉으로 게시판을 어지럽히게 된 점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DAVID님께서 모위키닷컴을 모스키토(모위키) + 똥(닷) 으로 외워버리셔서 ㅋㅋ
혹여 헷갈리실까봐 알아보시기 편하게 모스키토&똥으로 여행후기 올립니다.
우선 1편은..
마리바고를 노리고 노리다 못하고 결국 낙찰된 Cebu Beach Club에 관한 후기 입니다.

대략 8년전..
젊고 겁없던 시절, 23살 처자 둘이서 밟았던 필리핀땅.
그때 세부비치클럽을 왔었더랬죠.
발음도 잘 못해 항님이라 날 부르던 한 필리피노가 마지막으로 했던
'세부비치클럽 꼭!! 다시 오세요.'
란 말이 씨가 됐는지 어찌어찌 결국 세부비치클럽으로 숙소가 정해졌습니다.
8년만에 숙소 문을 딱 열었을때의 첫 감정은 정말 형언할 수가 없더라구요.
여기가 이렇게 꼬름했었나?
네에.. 8년동안 많은 부분 기억이 각색되었는지..
아니면 그 8년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지..
하여튼 새벽 3시에 무지막지한 후회와 실망이 쓰나미처럼 밀어닥치는데..
좀 암울했습니다. ㅠㅂㅠ
왜 찬물만 나오는건데.. (고양이 샤워했습니다..ㅜㅜ)
왜 등불은 껌뻑껌뻑이는거고.. (엄청 어둡습니다..ㅜㅜ)
페인트는 군데군데 벗겨져있고..
왜 수건은 비치수건만 주는건데..
(손만 씻어도 커다란 수건으로 닦아내는 난감한 상황..ㅡㅅㅡ 작은수건도 달라규~)
왜 포트도 없고, (내 라면은!!!!)
커피도 안주는거고, (난 동남아의 쓰고 찐한 커피가 좋다규~!)

하/지/만/
날이 밝고, 꾸찔한 숙소에 눈과 몸이 적응하자..
그때부턴 눈이 밖으로 돌더군요.
유스풀은 놀기좋게 그늘이 져있고,
야쟈수는 운치있게 늘어져있고,
(물론 딴곳도 좋겠지만 규모대비 괜찮은듯 해요.)
해안은 호핑하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들끓고,
물담그기 애매한 해초들이 둥둥 떠있긴하지만
멀리서보면 봐줄만한 비치도 있고,
파도소리 들리도록 바닷가에 바로 붙어있는 숙소..
거기에 필리핀느낌의 지푸라기(???)지붕은 꽤 맘에 들었다지요.

결론은 숙소의 꾸질함을 참아낼 수 있다면 그런대로 지낼만 하다는것..
하지만 좋은시설,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비추라는것.
아, 맛있는 아침식사를 원한대도 비추.
아침식사의 수준은 정말.. 참담하더군요. ㅜㅂㅜ
맛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아니었나봅니다.
3일내내 빵 구워서 버터발라 마멀레이드만 줄창 발라먹었습니다.
식당하니까 갑닥할말이 많아지는데..
여기 선업 후라이해서 강제로 주더군요 ㅋㅋ
오믈렛해달라고 3일 내내 요/구/했습니다.
참고하세요.
아.. 커피에 타먹을 밀크만 대동했어도 +10점은 해줬을텐데..
정말 아쉬웠던 식사 평점 40입니다.
이상 카페통해서는 많이는 안가실듯한 Cebu Beach Club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흠... 참담했군요. ㅋㅋㅋ
참담하더니.. 적응하니 나름 좋더라구요. 으흐흐흐~
흠... 저랑 상담할때 8년전에 가보셨다고 왜 말씀안하셨어요.. 전 8년전인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럼 힐튼이라도 해드릴껄... 세부비치클럽 다 아시는줄알고^^
마...말씀드렸는데... ㅋㅋ 가봤기때문에 CBC를 선택한거였거든요.. 그때 기억이 참 좋아서요. ^^
헉,, 세부비치클럽이 그렇게나 갓댐인가요?? 흠,, 참고!!
뜨신물은 체크아웃하는날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몇일간 고장이었나봐요. ^^
글이 너무 잼나서 암울보다는 그 상황을 즐기신 분같아요~멋지십니다.~
^0^ 감사합니다~~
글쓰는 재주가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뭔가 이리갔다가 다시 저리로 가는...결론은 비추 아님 추천? ㅋㅋㅋ 아마 그래도 다른 점에서 즐거운 여행의 재미를 찾으셨을거라 봅니다 ^^
그 다른 재미가 다비드와의 조우? ㅎㅎㅎ ^^
세부비치클럽... 최고의 장점은 그늘이지는 수영장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