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디의나라
춘천 중도 오토캠핑장
서울 근교에서 전원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드넓은 잔디를 가진 중도로 향한다
캠핑좀 한다는 사람들 이곳을 아니 다녀 본 사람 없을정도로
캠퍼들의 성지로 손꼽히는 중도

새로 생긴 고속도로 덕분에 1시간 10여분만에
반포에서 중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차량수가 많지 않아 곧 타게꺼니 했다

차량도선용 배가 들어온다

한배에 탈수 있는건 고작 7대..
이 배가 한번 중도를 반복하는데 20여분이 소요된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거의 한시간 삼십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흠.. 거.. 배가 왜이리 작은거냐
도선비 2만원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푸드트럭만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곳 선착장에 있는 평화공원을 둘러본다
네비에서 중도 선착장을 치면 안되고
아래 공원의 이름을 쳐야 바로 이곳까지 헤메지 않고 올수있다

춘천대첩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
한국전이 발발하자마자 북한의 선봉대가 단숨에 38선 일대를 점령하고
1군단이 순식간에 서울을 점령하고 다른 루트로 치고내려오는 2군단을 기다렸다
그러나 2군단은 막강한 화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국군 6사단 7연대의 선방으로
이곳 춘천에서 3일을 지체했다
이로인해 미군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3일의 시간동안 낙동강 전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수있었다

이들의 용맹함이 없었으면 한국전은 아마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을지도 모른다

그뒤로 춘천대첩은
대한민국을 구한 춘천대첩으로 불린다



잔혹했던 살육의 공간이
반세기 만에 캠퍼들의 성지가 된셈이다

이곳에서 전사하신
조국의 영령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7시가 다 되어서야
우리가 탈수있는 배가 들어왔다

자..탑승..
뒤로 아직 많은 사람들이 늘어서 있었고
배는 9시가 다 되도록 쉴세없이 푸른 강을 건넜다

붉은 노을이 아름다왔다


중도 선착장은
비포장 도로로 앞으로 접안시설공사가 불가피해 보일 정도였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사이트를 구축하자..
비가 쏟아 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다행인가.. ^^

비가 오자 랜드스테이션 공간 내부가 습해졌다
구이를 해먹은 야키무샤위에
불놀이를 시도해 본다

주철 주전자도 걸어보고

그릴망 까지 깔아 주었더니
그릴 아래에선 챠콜이 그릴망위엔 스마트로그..
신기하게 연기도 없이 아주 잘 탔다
다만 환기에 신경을 써야하고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공간에서 사용해야 할듯하다

밤새 비가 내리더니
싱그러운 아침이 밝았다



타프너머로 푸르디 푸른 잔디가 보였다


점심후에 날이 개고..
우리는 중도 산책을 나가본다

제주도 모구리 야영장 몇배는 될만한 엄청난 넓이
캠핑장은 3개로 되어있고
단체 행락객들이 행사를 할수 있는 축구장만한 잔디밭들이 여러개다..

이 섬에서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군데군데 일본말로된 푯말이 왜있나 했더니..ㅎ

360도 어디를 둘러봐도 끊없이 펼쳐진 잔디
말그대로 잔디의 나라 ^^



현진아빠 도선 소식을 듣고 사이트로 다시 돌아온다

현진아빠의 티에라2
지난 4월이후 처음으로 나오셨다고 하니..
이게 얼마만에 티에라가 햇빛보는거냐..ㅎ

선이 아름다운 오가와 헥사..
역시 티에라엔 오가와 타프가..

제3야영장 한복판에 나란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우리는 떠나는 날 까지 좋은 이웃이 되었다

중도에선 반가운 사람을 많이 만났다
현진아빠님 다음배로 들어온 에니메이터님
로버미니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아주 대단하신 분이다

온라인에서만 인사하고 전화통화 몇번한 기억이 있던나는
그의 차를 보고 그만 다시 반해 버리고 말았다

3년전에 이차를 사려구 했었다
한국에선 더이상 돈이 있어도 구할수 없는 로버미니
지금 길에 깔린 BMW미니의 아버지 뻘이다.
에니메이터님덕분에 공부많이하고
마침 아래의 물건이 나와 지르기 직전까지 갔으나
안지기의 테클로 좌절하고 말았던..
바로 그.. 세계에 딱 3대밖에 없다 카더라는
로버미니 폴스미스 버젼

아..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 말았다
그런데 이 미니를 캠핑장에서 만나다니..
수납문제로 고민했던 나에게 엿이라도 먹이듯 오토캠핑장에 앙증맞게 자리잡고 앉았다
캬.. 정말..
헥사로 로버를 감싸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엉엉~

저녁때 또한명의 반가운 손님이 사이트를 찾았다
대한미국 1사단 15연대 4대대 13중대 2소대
나의 쫄따구
이등병 윤홍식
91년도에 이눔이 내밑에 1년차(아들)로 들어왔으니..
당췌 몇년지기냐.. ?
지금은 부부가 나란히 명문대 교수님이 되셨으니
사이트 찾아주신게 송구스러울 뿐이다
ㅡ.,ㅡ

물건너서 사온 돔텐트 하나들고 첫캠핑을 나왔으니
귀하신몸 지가 또 챙겨드려야죠.. ㅎㅎ

홍식이의 영원한 사랑 슬기씨
이등병이었던 홍식이가 휴가가던 나에게 슬기씨 미국 전화번호를 주며
전화한통 부탁한 적이 있었다
그쪽 시차 맞추어 밤새 술먹던 내가
집에 달려와 전화를 한적이 있었다.
슬기씨.. 아.. 제가 홍팔이 고참인데요..
딸꾹 @.,@
어.. 근데요..
홍팔이가 사랑한다는 말 전해 달라고 합니다..ㅎ
딸꾹 @.,@
네..전화 감사 드립니다..
잘 좀 부탁 드려요.. ^^
아.. 네.. ^^
그 목소리 얼마나 이뻤던지
악명 높던 장하사가 제대할때까지 유일하게 한대도
때리지 않은 쫄따구가 바로 윤홍식 아니 윤홍팔이다
아마 그때 많이 때렸으면 이놈 탈선했을지도 ㅋ

녀석..
노무현 장례식때 분노에찬 목소리로 낭낭하게
" 이명박은 사죄하라 "
를 외치던 목소리의 주인공
서울역앞에서 눈물젖은 손으로 차거운 영구차를 더듬던 나하고는 격이 틀리다..
지금은 북유럽식 사회복지 제도의 주창자로 9시 뉴스에도 나올정도로 잘나가는 몸이시다
암튼.. 맹박이 정권끝날때 까진 몸사리고 때를 기다리길 빈다..

식사가 끝난 우리는 나와서 삼각대 거치고 불놀이를 했다
홍식이와 슬기씨 사이에 한솔이라는 작품하나가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한게 유감이다
엄마아빠 닮아서 또랑또랑하다
홍팔이는 초등학교 4학년 한솔이에게 아빠친구 자랑을 늘어 놓았다
한솔이..껄렁한 나를 빼꼼히 쳐다 보더니..
" 근데.. 담배는 왜 피세요 ? "
컥~!
ㅡ.,ㅡ
어.. 음.. 그 게.. ㅎ
( 쓰 볼 ~ )
" 아이콘님 이거좀 도와주세요 "
구세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현진아빠님...ㅋ
비장의 신무기 망원경 세팅이 시작된것이다
자.. 한솔아 별보러 가자..ㅋ
오늘은 목성이 보인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목성의 모습이다..
자.. 현진아빠님..
별보는데 가장 방해요소가 주위의 잡광 들이라..
어찌 사진한장 지데로 찍을수 없엇던게 한스러울 따름이지만
이분 정말 연구대상이다
혼자 자작하셨다는 망원경을 보고 그날 모인 모든사람들이 놀래 까무러 치는 줄 알았다
뭐..이건 페트리어트 미사일도 아니고..
크기도 엄청날 뿐더러.. 그 걸 고안한 사람의 성격을 가늠할수 있을정도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제작된 하나의 작품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관측용 사다리 까지 들고오셨다
햐.. 정말..
난 또 그쪽 빠질까봐..
어느정도 간격을 유지하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불피우고 정종마시고 또 준비해오신 시가를 나눠 피며

우리는
밤하늘의 별아래에서
밤새 밤하늘 별 이야기를 했다
time&space
이걸 뭐라고해야하나... 염장은 염장인데..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염장이네요...쩝... // 중도.. 꼭 가봐야할곳 이라고 머리속에 생각만..ㅠㅠ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이 만만치 않을것 같아서요...
엣지있게 모아이님 스타일대로 가면 되지요^^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핸디캡 때문에 그나마 중도가 이정도 밀도를 유지하는듯 합니다.. 그거 없으면.. 어중이 떠중이로 미어 터질듯
것도 그렇겠네요...에효~~~
뭐... 반응이 이쯤되면 후기는 계속 올리셔야 겠습니다.....
아..놔~
이런말 좀 뭐합니다만은 후임병 이시라는 분 첫 사진은 어쩐지 개콘의 안어벙역의 안상태님 닮은 것같아 눈비비고 다시 봤습니다 ^^ 죄송......
근데 목성 사진은 어캐 찍으셨데요? 현진아빠님 사진 찍을 수 있는 것도 사신건가요? ...
달이나 토성, 목성 같은 행성은 접안렌즈(아이피스)에 카메라 렌즈 들이대고 찍으면 됩니다. 다만, 제 망원경이 구경이 커서 광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노출을 짧게 해줘도 되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캠핑가서 보게되면 직접 찍어볼수 있으실꺼예요..^^
2편 부터 봤는데도 또
중도 멋집니다... 잔디가 이쁘고 강가 석양도 이쁘고... 언젠간 한번 들러야하는 성지가 맞는거 같군요... 부럽읍니다... 사진 정말 좋읍니다...
초록의 나라 눈이 시원해지네요. 확트인 시야를 가지신 아이콘님의 사진으로 너른 들과 푸른 바다를 봅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아이콘님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가을중에 중도에도 한번 가봐야 할텐데요.. 가고싶은 곳이 너무 많아 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