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면 구름이 닿을듯
까만구름 나즈막 하늘가득
밤인가? 낮인가?
팔거천이 화가났다
징검다리 사라지고
사람들 동서로 갈라눟고
제방도 산책로도 자전거길도
사라졌다 모두가.....
풀잎이 눕는다
오물을 토한다
자갈돌이 구른다
철썩철썩 제방돌도 아우성
아프다고 난리다
넘친물 웅덩이 산책로
갈곳잃은 물고기떼
비둘기 잔치 날 육식의 날
외가리 오리떼
생활터전잃고 멍하니...
생활 찌거기들 잡동사니
물난리 청소하는 날
콸콸 川의 굉음소리
가끔은 화를내어
산천을 깨끗하고 맑도록 하누나!
팔거천은 말한다
나를 거역하지 말라고
뿌린대로 돌려주는 자연의 법칙
잊지 말라고
거짓 꾸밈없는 나를 배우라고....
카페 게시글
산악회(본부)
범람하는 팔거천변에서....
청운김계원
추천 1
조회 95
20.08.02 00: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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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잔뜩 화가난 팔거천 물살에,온갖 쓰레기 밀려와 눈살 찌푸리며,
삶의 터전 잃은 오리떼 한숨짓는 모습이 가련하구나.
청운이 읊은글 감동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