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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아 시종이 더 좋아 시종산악회...2022년도 산행 철원한탄강에서 시작해 포천 백운산에서 끝내다
종산산행, 백운산설경도를 그려내다.
첫 산행 한탄강은 물소리가 반겨줬다
종산산행은 설경이 반겨줬다
“6번의 산행을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행복하다.”
“내 삶의 일부인 산악회가 되게 하겠다.”
시종이라는 말만 들어도 좋은 데, 시종향우회란 말만 들어도 좋은데, 시종산악회란 말까지 들으니 “내 인생 축복이로구나” , “행복한 내 삶이로구나” 하며 기뻐하는 시종인들이다.
시종산악회는 세상을 호령할 만큼 ‘뛰어남을 넘어 참으로 위대하다.“
2023년도 시종마운틴2 작품 기대 커
명품의 시종산(山), 명인의 시종산(産)
산이 좋아 산을 찾는다는 시종사람들의 취미는 별 난다. 별종이라고 볼 정도로 그들은 유별한 것을 좋아한다.
남들처럼 하고 싶지 않다며 시종산악회는 시종이라는 의미처럼 처음도 끝도 오로지 시종에서 산행문화 향유는 ‘시종산악회’ 에서 하겠다고 고집한다. 그들만의 산행문화를 추구하겠다고 밀어붙인다. 산행은 외곽을 벗어난 주로 버스투어로 갖고 있다.
2022년 7월 23일 시종산악회가 산을 메아리치겠다고 강원도 철원 한탄강을 찾아 발대식을 가졌다. 매달 네 번째 주 토요일마다 실시한 산악회는 올해 마지막 산행은 12월 24일 포천에 있는 ‘백운산’ 에서 가지면서 “왔노라! 보았노라! 느꼈노라!” 크게 외치며 한해를 그렇게 마무리했다.
포천 백운산에서 가진 송년 산행은 며칠 전 눈이 내려줘 동양화 같은 설경을 연출했다. 산우들은 설경 속으로 들어가며 그림의 한 대상이 되어주었다.
설경 작품에 참여한 김찬석 회장과 조종현 운영위원장, 김석동 총대장, 박선화 재무총무, 김관보 관리총무, 깅원정 간사, 정은영 간사 및 회원들은 감탄의 함박웃음을 해보였다. 함께한 강용식 시종면향우회장도 황인곤 수석부회장과 박종순 여성부회장, 남상균 사무국장 해맑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백운산설경도(白雲山雪景圖)’ 를 그려냈다.
시종의 향우들과 백운산 눈길을 걸며 백운산의 겨울 경치를 가슴에 품었다. 그 좋은 경치에 힐링하며 건강을 챙기고 시종인의 단합을 기하라고, 아름다운 경치가 배려해준 것에 대한 멋진 모습으로 화답했다. 그런 후 포천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백운지당골’ 에서 송년 산행 행사를 진행했다. 회기입장, 국민의례, 개회선언, 내 외빈 소개, 경과보고, 인사말, 축사, 감사보고 및 회계결산 보고,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건배제창, 여흥 순으로 진행했다.
김찬석 산악회장은 인사말에서 “함께해줘서 너무 고맙다” 라는 인사를 드린 뒤 “지난 철원 한탄강 발대식으로 시작한 일이 오늘 포천 백운산에서 2022년 산행을 마치게 됐다” 며 “여섯번의 산행을 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행복하다” 고 회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 모두가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과 협력 그리고 참여정신이 지대했기에 가능했고 시종산악회가 위대한 명품산악회로 거듭났고, 그 명성을 우리는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본다" 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은 더욱더 같이하면서 시종산악회가 취미를 넘은 내 삶의 한 일부임을 내 생애에 전부인양 보다 더 산행문화 새롭게 해 선보일 것임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고 말했다.
강용식 재경 시종면향우회장은 축사에서 "임충열 회장 때 다른 향우회는 산악회는 있는데 우리 시종에는 산악회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있을 수 없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산악회 필요성이 제기 됐다" 면서 봐 "그래서 제가 산악회장을 하겠다고 산악회장을 맡았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해 더 이상 진전이 안 돼 생각대로 주어진 역할을 한 번도 이행하질 못했고, 또 제가 향우회장을 맡게 됨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는데 다행히 지금 김찬석 회장이 그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고 고맙고 자랑스럽고 멋지다" 고 말했다.
강 회장은 "시종산악회가 늦게 시작했지만 어느 산악회보다도 시종산악회는 정과 사랑이 메아리치고, 따뜻한 마음들이 흐르는, 산행이 정답고 가족 같은 분위기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또한 재경 시종면향우회 차기회장인 황인곤 향우회 수석부회장은 “너무 추운데 추위를 마다하지 않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이곳 포천에서 송년 산행을 이렇게 많이 함께해줘 고맙고 참 보기 좋다. 자랑스럽다” 며 “영암군향우회산악회에서는 양 갈래로 나눠져 시끄러운데 제 생각에는 우리 시종산악회는 제일 잘 한 것 같다. 이것은 김찬석 회장과 조종현 운영위원장이 조화롭게 잘 이끌어가기에 그렇지 않는가 싶고 신경을 많이 쓴 회장과 운영위원장의 노고를 치하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악회에서는 오늘 두 쪽으로 나눠 진행하지만 우리 시종산악회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해줬으면 한다" 며 "올 한해 산행을 위해 김찬석 회장을 비롯한 모든 집행부들의 고생이 많았고, 앞으로도 더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더울 심기일전해줬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남상균 사무국장은 경과보고에서 2019년 12월 3일 창단결의, 2020년 2월 6일 산악회 발기인대회, 2022년5월 14일 임원회의 개최 김찬석 회장 선임, 2022년 6월 4일 산행결의 및 임원진 선출 산악회 임원회의 개최를 했다고 알렸다.
산행실시는 2022년 7월 23일 제1차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둘레길 및 창단식을 시작으로 2022년 8월 27일 제2차 강원도 방태산 산행, 2022년 9월 24일 제3차 논산 출렁다리 산행, 2022년 10월 22일 제4차 월출산 무박 산행, 2022년 11월 19일 제5차 강원도 금강산 화엄사숲길 산행에 이어 2022년 12월 24일 제6차 포천 백운산 종산산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5차 산행을 실시하면서 남아 있는 적립기금이 5,023,002원이라고 보고 했다. 이번 산행을 위해 강용식 향우회장, 문병호 회원 등 여러 분들의 찬조를 해줘 다시 자금은 불어나고 있고, 큰 발전의 토대와 힘이 되는 등 희망이 더 부풀어진다.
2022년도 한해 산악회를 위해 큰 기여를 한, 모범적인 활동을 한 강용식 향우회장에게 공로패, 박상만 고문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산악회에 처음 나오신 분들이 있어 소개를 했다. 문병호 등 3명이 시종마운틴 잡지의 새로운 인물로 등장했다.
문병호(종남 21) 회원은 “진즉 산악회에 나와 볼 생각을 가졌는데 생각대로 안 됐던 같다. 이번 종산산행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서 반갑고 기쁘고 행복감을 가져본다” 며 “처음 나왔지만 오래 전부터 나온 기분이다. 분위기가 참 좋다. 이게 시종산악회의 매력인 것 같다. 앞으로 산행이 있으면 좋은 만남,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내겠다” 고 말했다.
인사말, 축사, 경과보고, 결산보고와 공로패.감사패 수여식과 새로 나온 사람 소개 등이 끝나자 함께한 산악동호인들은 술잔에 술을 채우며 “시종산악회여 영원하라!” 고 산 인양 울림 했다.
신악회는 주로 관광버스로 전국의 명산을 찾아 산행이야기를 썼다. 고향 월출산도 다녀 올 정도로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힐링이 될 만한 곳이라면, 추억이 될 만한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 산이라면 기꺼이 발을 내딛었다.
시종이라는 말만 들어도 좋은 데, 시종향우회란 말만 들어도 좋은데, 시종산악회란 말까지 들으니 “내 인생 축복이로구나” , “행복한 내 삶이로구나” 하며 기뻐하는 시종인들이다.
시종산악회의 김찬식 회장을 뛰어난 리더십, 조종현 운영위원장의 탁월한 기획성이 어울려 시종산악회가 전국을 누빌 때마다 출발지인 사당역에서부터 메아리가 아름답게 진동한다. 그들의 메아리에 주변의 새들도 하모니를 이루니 시종산악회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산악동호인들을 태우고 가는 관광버스는 멋지게 보일 것이다. 산을 못간 시민들은 그들을 보고 부러워할 것이다.
전국의 명산은 다 우리 시종산악회가 접수하고, 깃발을 꼽겠다고 외치고 있다. 발자취를 남가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감히 천하의 왕자일지라도 막을 수 없는 시종산악회는 세상을 호령할 만큼 ‘뛰어남을 넘어 참으로 위대하다(be truly Great beyond excellence)’ .
“산을 정복하겠다는 나의 의지 앞에는 어떠한 난관도 방해도 용납하질 않는다. 그저 극복과 전진만 있을 뿐이다” 김찬식 회장의 신념이요 철학이다.
“내 삶은 산에서 시작되고 산에서 끝이 난다” 라는 조종현 운영위원장의 산 애찬이다.
“산은 내가 정복한다” , "산길은 내가 연다 " 라는 김석동 총괄대장의 강인한 의지다.
“시종산악회 모든 살림은 내가 책임진다” 라는 박선화 재무총무와 김관보 관리총무의 의무감이다.
“산행의 모든 심부름과 서비스는 나에게 맡기라” 는 강원정, 정은영 간사의 봉사정신이다.
“배낭을 매거라” , “스틱을 잡아라” , “가자 산으로” 하며 매달 떠난 산행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려질 뿐이다. 오직 아름다움에 머문다.
7월 여름 어느 날 철원 한탄강의 흐르는 물과 주상절리를 감상하면서 걷던 일이 얼마나 행복했던가? 첫 산행부터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 시종산악회가 올해 마지막 산행지도 그에 못지않은 경치 좋은 곳을 걷게 해 여행을 떠난 나그네란 소리에 익숙해진 듯했다.
산행은 등반과 트레킹만이 아닌 ‘여행’ 이기도 하다. 인생여행은 멋진 일이다. 혼자 떠난 여행, 같이 가는 여행이든 여행은 아름답고 멋지다. 산행도 여행이라니 나를 위해 함께 떠나준 여행친구가 되어준 시종인이 참으로 고맙다. 감사할 뿐이다.
또 떠나련다. 어디든 좋다. 너랑 함께한다면 더욱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가요, 우리 여행을...”
“어디라도 좋습니다.”
“마냥 걸어도 좋습니다.”
“당신이랑 함께한다면 행복한 여행, 축복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라고! 여행 동무를 찾은 시종인들이다.
철원 한탄강은 한탄이라고 해서 한탄하지 않았다.
감탄에 빠졌다.
포천 백운산은 백운이라고 해서 구름타지 않았다.
기운에 젖었다.
시종산악회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시종산악회 마법은 세상을 움직이고 산을 깨운다.
2022년도 산악회 마법은 철원 한탄강에서 시작되고 포천 백운산에서 미쳤지만 마법을 또 부리겠다며, 시종인들은 2023년에도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칠 것이라면서 17관왕 다시 거머쥐겠다고 시나리오를 새롭게 써낸 채 레디 고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총감독인 김찬식 회장, 연출자인 조종현 운영위원장, 기획자인 김석동 총괄대장은 시종산악회 산행드라마 멋진 장면 장면들을 연출하고 그려내겠다며, 올해 2022년도에 선보인 대히트를 치며 흥행했던 시종산악회 ‘월별드라마 시종마운틴1’ 드라마보다 2023년 산행드라마는 더 멋지게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케 하는 신년 산행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종아!”
“이번 산행에 같이 가자!”
“응, 그래!”
하면서 산행동무기 되어주려고 하는 시종인들의 모습은 참되고 감동스럽다.
‘시종이 좋아 시종산악회가 도 좋아’ 하면서 전국의 산을 찾아 산행을 하려는 시종인들이 참 멋지다.
매직시리즈, 시종산악회가 선보일 2023년도 ‘시종마운틴2’ 는 3222년도 발행된 시종마운틴1이 그랬던 것처럼 마운틴 잡지 이슈거리 기사로 다뤄지리라 본다. ‘시종산악회 산행문화를 선도하다’ 라는 제목으로 그들이 남길 2023년 산행이 기다려진다.
그 냥 집에서 멍 때리고 있기에는 아까운 날이다.
날이 좋다.
소파에 몸을 맡긴 몸, 일으키고 빵 한 조각에 우유한잔 마시고
3시간 걸리는 백운산 산행은 포기할 수 없어서 휘리릭 다녀왔다.
산 중간까지만 다녀오자며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배낭에 마실 물, 먹을 간식거리 정도 담았는데
배낭이 어께를 짓누른다.
스틱도 있어야겠기에 챙겨갈 수밖에
다리가 천근만근 한듯한데
등산화 끈 제재로 멘 건지 확인하고
집을 나서니
찬바람이 귀를 때린다.
귓불은 금세 시리다.
사당역까지 7시 반까지 가야하기에
좀 어두 껌껌한 이른 아침에 나선 나
산이 그리도 좋은지
영하의 날씨에도
발걸음은 씩씩하다.
아마도 등산중독인 듯하다.
댕댕이중독, 야옹이중독이라는 말은 붙인데...
나 자신에 붙인 등산중독은 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나도 등산중독자로 이름을 올렸다.
살점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날씨인데도
산이 좋아 나선 나를 보니 산중독자는 맞다.
그래 무슨 중독이면 어떠랴, 좋으면 그뿐!
집에서 가까운 역,
지하철에 올라타니
산행여정이 시작됐구나, 중얼거린다.
45분 후 사당역에 도착,
밖으로 나오니
바로 몸이 움츠려진다.
산중독자에겐 이 추위정도는
견딜만해
의기양양 한다.
발이 좀 시려지려고 한데 마치,
“어! 와있네”
부랴부랴 차에 올라탔다.
앞에서 네 번째 쯤 자리 잡았다.
그것도 창가 쪽에
그래야 창밖의 눈 구경도 하고 가니까?
선반에 배낭을 얹고서
산행 지를 생각하며 설렘 한다.
달리는 차에 몸을 맡겼던 나,
2시간 반 남짓
백운산, 산행을 할 곳에 도착하니
식당이 있는 곳에
차는 용케도 제자리를 찾은 채
나도 산 중독 차다 한다.
인정, 산 중독자를 태운 차니
차에서 내려와
배낭 점검, 스틱 점검, 신발 점검, 복장 점검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아이젠도 차고
동행한 산우들도 안전무장에 모두들 분주한다.
근데, 이건 뭐람 산짐승들이라 다니는 길 같은 곳을
대장은 인솔한다.
경사진 곳,
눈은 소복이 쌓여있다.
식당 마당에 눈이 신발이 묻힐 정도로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오늘 산행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눈이 쌓인 가파른 길을 올랐다.
아이젠을 했어도 안심할 수 없는 눈 산행이었다.
산행을 하기 전에 몸을 풀었는데도
왠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조금 더 걸으면 풀어지겠지 하며
힘내어 올랐다.
배고프면 배고픈 대로
배부르면 배 부르는 대로
가파르면 가파른 대로
평지면 평지대로 힘든 산행
숨이 가쁘다.
50m 정도 올랐는데도
걷기 시작한지 5분 만에 휴식,
더 걸어야할 산행 길에 탄력을 붙어보자고
마음을 굳게 먹어본다.
그랬지만 난 포기,
다른 일행들은 가파른 눈길을 올랐다.
마치 수색하는 군인들 같았다.
심하게 말하자면 무장공비 일망타진에 나선 특공대로 보였다.
난 산행을 포기한 분들과
바로 내려와 계곡 가 도로를 약 1.5키로 정도 걸었다.
바람이 차지만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찬 몸 녹여보자고 따스한 물 한 모금 마신다.
문제의 무릎 보호대
그럼에도 자신감 뿜! 뿜!
30시간 남짓 걷고 나서 만난 천국,
눈을 호강하게 한
멋진 설경이다.
기암괴석 사이로 보이는 겨울풍경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 설경
황홀한 그 자체,
제대로 눈 호강이다.
바람마저 내 귀를 호강시킨다.
이게 백운산의 매력,
오늘 안 않으면 후회할 뻔했다.
도로 주변사이로 설경의 향연,
앙상한 나무들은 설경에 파묻혔다.
낙엽도 설경에 숨었다.
걸었던 언덕길 도로를 천천히 내려온다.
이 시간만큼은 내가 주인공,
눈의 계절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소복하다.
설경의 산 백운산.
오길 잘했다.
오래 소파에 누워 있다가 나와서인지
술 마신 것 마냥 어질어질하지만 이쯤이야 뭐
힘든 기색 안하며...
백운산 도로 길 어느 지점,
이 언덕만 오르면 된다.
드디어 백운산 도로 길 어느 지점에 도착,
“야호!”
눈도 귀도 발도 마음도 호강시킨 채
힘이 들어 한 몸, 휴식으로 달랜 채
이제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쉽지만 돌아가야 한다.
백운산, 돌아가는 길에 또 다시 설경이 펼쳐진다.
눈 속에 얼굴 내민 낙엽이 귀엽다.
바위도 사랑스럽다.
새들이 눈에 덮인 솔 씨를 먹는 모습도 예쁘다.
아름다운 광경이 내 눈앞에서 그려진다.
도로 길 옆에 어여쁘게 싸인 눈,
멀리서 보면 목화솜 덮어놓은 듯하자만
가까이 가서 보면 정말 멋진 하얀 눈의 조화 술이다.
나무 가지에 붙은 눈도
어여쁘다.
낙엽은 좋겠다.
춥지 말라고 솜 이블 덮어줬으니
바위도 그렇고, 이직 푸른 빛 한 풀도 그렇다.
다시 나무들과 눈 맞춤하며 도로 길을 걷는 시간,
소년이 된 듯 발랄해진다.
오늘 우리가 찾았던 곳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은 우리 말고는 없었다.
차들만 간혹 도로를 질주했다.
무사히 뒤풀이 장소에 안착,
나른하다.
한 숨 자고 싶지만,
오늘 산행이 보람차다.
식당 안에 신발 벗고 들어가니
바닥은 얼음바닥이다,
난로 하나에 의지하며
방석을 깔고 앉았다.
발이 시려 발을 감싸는 지혜를 동원했다.
비닐도, 심지어 일화용 접시도...
나는 다행이 실내화를 신은 운이 따랐다.
산행을 아예 안한 김찬석 회장, 조종현 운영위원장 등
몇 분들은 난로 가에서
과메기에 소주를 들고 있었다.
물 컵에 물을 따라 마시고서
음식이 나오기를 가자렸다.
난 난로 가에 앉아
과메기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있는
조종현 운영위원장 등이랑
한잔 하고 있을 쯤
산을 올랐던 분들이 내려와 들어오고 있었다.
참여한 전원이
테이블에 앉자
오늘의 주 메뉴인 오리.닭백숙이 세팅됐다.
냉방이었지만 오리.닭백숙을 먹고 나니
추위가 좀 간 듯했다.
옆 사람과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고...
산행 위험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아이젠을 차고 해서 괜찮았다고 했다.
가파른 길을 오르고 나니 눈길이 너무 멋졌다고
상황을 설명해줬다.
눈이 쌓인 산길을 오르지 못해 아쉬웠지만,
도로 옆으로 쌓인 길과 설경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
만족했다.
음식이 세팅이 된 음식들은
입맛을 당겼다.
담아온 배추김치는
시골 어머님 생각하게 했고
오리와 닭백숙은 또한 어머님 손맛을 떠오르게 했다.
한 잔의 술과 안주에
인사말, 축사가 귀에 속속히 들어온다.
그래서 박수를 치면서 채운 술잔을 비웠다.
난 소맥 체질,
소맥하며 잔을 부딪친 소리로 산에서 그랬던 것처럼
메아리친다.
술잔의 에코,
나만 그런 게 아니다.
함께했던 산중독자도 따라했다.
집에 가는 길 걱정되지만,
설경산행
포천에서의 힐링,
백운산에서의 추억.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며
2시간 남짓 즐김에 몰두한다.
그래
열심히, 부지런히, 열정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 한 사람에게
줄 만하지
공로패, 감사패
박수다.
난 밥상이 최고야! 하며
밥상 받고 한바탕 웃는다.
맛있는 안주에 술 한 잔,
취기가 좀 있을 쯔~음
노래반주가 울린다.
멋들어진다.
김찬석 산악회장
강용식 향우회장
다른 회원들도 그렇다.
노래가 흥겨우니
춤이 있어야겠기에
무대 앞으로 나온다.
노래와 춤,
추위도 잊은 채
그저 흥타령이다.
아마 산토끼
양지바른 곳 졸다가
깜짝 놀라 깰 것을 것 같다.
쫑긋한 귀,
눈을 부릅떴다.
도망갈까 말까?
토끼는 그 자리에 주저 안고 만다.
시종산악인들의 노랫소리가
들을 만했나보다.
중략-
걷고 보고 느끼고
먹고 마시고 부르고
종산산행은 그렇게 즐겼다.
시종마운틴1
기술은, 모두가 작가로 참여했다.
바닥이 차서 앉기 싫었던 자리
즐김에 빠져
일어서기 싫은 마음
날씨 변덕만큼
나도 그랬다.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세우고
배낭을 챙기고
신발을 신고
하얀 눈 마당을 걸어 나왔다.
백운산 설경
너 잊지 못할 것 같아 하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떨어지지 않은 발
차는 나를 기다렸던 듯이
나를 반긴다.
차안은 온기로 가득 차있었다.
배낭을 선반에 올려놓고
모든 것은 차에 맡긴 채
눈을 붙인다.
오후 2시 30분,
2분 부족한 시간에 차는 떠났다.
포천에 갈 때도 그랬지만
서울로 갈 때도
차안은 음악당이 되었다.
칭 밖은 유리액자 속에 담아놓은
설경산수화 전시작품을
보는 듯했다.
눈으로 덮인 설경 산
얼음조각을 설치한 스키장
그리고 논밭두렁의 설경도 변신
달리는 차
차창 밖의 풍경은
파노라마
동영상이었다.
창밖의 설경도 감상하면서
노래도 들으면서
서울로 상경했다.
노래 소리가 커진 걸 보니
오늘 종산산행이 좋았던 모양이다.
행복한 표정들이다.
씽씽 달리던 차는
탔던 곳 사당역과 잠실역으로 가질 않았다.
멘트를 들어보니
오늘이 마치 크리스마스이브이고 해서
또 종산산행의 매력을 더 느끼기 위해
회에 술 한 잔을 더한다는 운영위원장의 소리에
귀가 쫑긋했다.
마장동으로 가서
별바다라는 횟집에서
광어와 낙지 탕탕이를 시켜 놓고
포천에서의 술 잔 부딪치는 소리의 여운이
이곳 마장동에서도 이어졌다.
마장동에서의
내 입과 눈을
집중 공략한
광어회와 낙지 탕탕이
내가 가장 좋아한 회임을
알았을까?
그놈의 젓가락은
흠쳐된다.
뒷감당 나한테 하라고서
젓가락은 분주했다.
눈치볼 것 없이
술잔도 흠친다.
병에 든 마지막 술도
마시는 죄
용서해준다기에
술 한잔 마시고서
안주를 들었다. 또 또 또~
여기서 집까지 가려면
2시간 가까이 걸리는 데도...
취기가 좀 있을 쯤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한보따리 선물을 들고
5호선 마장역에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서 환승
1시간 30분 걸려 8시 쯤
집에 들어왔다.
서울로 상경하는 길에
버스 창밖으로 보인 설경이 환상적이었다.
어느 곳에선 얼음조각상을 만들어놓고
눈썰매장에서 즐기는 장면을 볼 수 있어
겨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춥지만 눈은 호강해 좋았다.
오래 기억에 남을
2022년도 눈꽃 산행과
종산산행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
오늘이 10도란다.
눈꽃향기 취하고
풍경에 취하고
노래에 취하고
대화에 취하고
그렇게 취하니
한잔의 술
50도는 된듯하다.
오늘 참 행복했다.
이런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7월 한탄강 둘레길을 걸을 때도 추억노트를 값지게 생각했는데, 12월 종산산행지인 백운산 산행도 값지게 했다. 시종산악회의 배려,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준 추억노트, 에세이집 같은 시종마운틴1 잡지에 등장인물이 되게 해준, 아름다운 산행문화로 남을 것 같다.
“시종산악회, 넌 찜했어!”
“시종산에 난 미쳤어!”
“친구야 너도 그러니”
“응, 나도 반했어!”
“올 한 해 동안 시종산악회로 내 삶은 너무 행복했어!”
“친구야!”
“동행해서 좋았던 한해였네”
“나두 그래...”
“다음에 또 보자.”
“빠이빠이~”
“잠깐!”
“정보하나 더 듣고 가야지”
찜한 나에게 들리는 또 다른 소식,
정보누설자
신년 산행은 눈꽃산행을 기획한다.
강원도다.
확실한 물증은 눈(雪)이다.
시종산악회 눈꽃산행
개봉임박,
설경을 배경으로 한 산행드라마
1월 28일 있을 첫 상영이 설렌다.
시종산악회를 말하기를 ‘시종산’ 이라고 한다. 산악회의 시종산(山)과 특산물의 시종산(産)이다. 시종산의 뫼 산(山)을 낳을 산(産)로 표현한 것이다. 시종산은 산행으로 볼 때도 멋이 있는 진정한 산악인들이다. 시종산(始終山)은 명산다운 산을 찾아다니며 전문산악인 못지않게 산지식을 쌓고 문화를 꽃피우는, 산을 사랑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남긴 산전문가, 유명 인이란 칭호를 받을 만큼 품격과 명품(名品) 산악회를 자랑한다. 또한 시종산(始終産)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청정 토질과 공기와 물에서 기른 맛 좋은 특산품이다. 고향 시종 땅에서 생산한 각종 특산품들이 명 식품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을 정도로 고품질과 명인(名人) 식품을 자랑한다. 시종산(山), 시종산(産)은 ‘우수하다, 뛰어나다, 탁월하다, 훌륭하다. 최고, 최상, 으뜸, 가장’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고향 영암 시종이 토질과 공기와 물이 뛰어난 만큼 시종산악회 산악인들도 뛰어난 인품과 품격과 이념과 철학과 정신을 갖춘 진정한 산악인들이다. 시종산악회는 오염되지 않았다. 깨끗함을 갖췄다. 누구하나 섞이지 않은 시종사람들로만 구성이 된 산악회다. 산행을 할 때도 시종사람들끼리만 함께한다는 철저한 규칙을 세워 실시하고 있다.
한편 남상균 향우회 사무국장은 재경 시종면향우회가 신년을 기해 '1월 6일(금)' 서울 종로구 지봉로 ‘SW컨벤션센터(19층)’ 에서 '정기총회 및 회장 이 취임식' 행사를 갖질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많은 관심과 성원과 협력과 참여를 당부한다는 공지사항을 알렸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