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계속해서 오른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하였지만 물가 오르는 것에는 날개가 없는 듯하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력이나 국제 물류의 이동이 어려워 한시적 물가가 올랐던 부분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제 코로나가 조금 풀리니 너도나도 물건값을 경쟁하듯 올려댄다. 아직도 기후변화 등으로 공급제한이 있는 일부품목이야 그렇다치고, 그렇지 않은 품목도 올린다.
그것도 줄인상이다. 가령 술의 원료인 주정 가격을 5%올리면, 술의 출고가가 10%오르고, 음식점에서의 소비자 가격은 20%가 오르는 그런식이다.
가진자들의 말하자면 '이참에 올리자'라는 심보인듯 하다. 시장자율화, 경쟁시대에 어찌 그걸 막으랴?
거기에 대항하는 길은 안사먹으면 그만인데, 오염된 국민 정서상 쉽지않다. 그런데 요즘 배달음식이 비싸니 시켜먹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비상이란다.
서울의 택시비를 많이 올렸더니 택시를 타지 않아 업계가 울상이 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다. 유튜브 보니 줄도산이란 용어가 나온다. 마음 아프지만 자업자득이랄까?
공급자가 무조건 갑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때론 소비자가 갑이 된다.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 세계적 경제학자 케인즈의 말을 뒤집어 곱씹어 보면 그렇다.
맛이란 인간 개개인이 창조하는 것이다. 경제학에서 경제효과란 '배고플때 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는 것이다.
햄버거 가격이 닭한마리 값이라고들 한다. 이럴땐 안사먹으면 되는데, 꼭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걸 비싸다고따라다니며 아우성칠게 아니라, 그냥 외면해 버리면 알아서 조절된다.
비싸도 먹고 싶으면 사먹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음식으로 취향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설마 장사가 안되면 내리겠지? 하는 마음과 구태어 그걸 안먹어도 견딘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정부는 아예 그런 종류는 물가변동 항목에서도 배제 시켜버리고, 반드시 필요한 항목만 철저하게 조사하여 통계를 유지하며, 국민생활 안정에 힘썼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시장에 순응하지 못하는 영역은 언젠가는 패배하기 마련이다. 그게 부자들이 감추어둔 금덩어리가 아닌한 그렇다는 말이다.